핵심 포인트: 드래프트킹즈(NASDAQ: DKNG)는 최근 장기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주가는 지난 한 달간 15.48% 하락했고, 최근 월요일 종가 기준 52주 최고가 대비 46.24% 낮은 수준에서 마감했다. 투자자 우려의 축은 예측시장(prediction markets)의 부상과 NFL 시즌 베팅 결과로 인한 스포츠북 수익성 악화다. 다만 시장의 평가가 과도했을 수 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다.
2025년 11월 2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정치·스포츠 뉴스를 주의 깊게 살펴보면 최근 예측시장에 대한 언급을 피하기 어렵다. 차세대 파생상품 거래소 운영사들이 대중 매체에 빈번히 등장하고 있으며, 그 중 대형 사업자인 칼시(Kalshi)는 11월 16일 CBS ‘선데이 모닝’ 프로그램에서 약 7분간 집중 조명을 받았다다.
칼시·폴리마켓(Polymarket) 등은 시상식 결과부터 암호화폐 가격, 선거 결과, 심지어 테일러 스위프트의 의상까지 다양한 이벤트에 대한 계약을 제공한다. 하지만 공모주·상장사 투자자들을 긴장시키는 영역은 ‘스포츠 베팅’이다. 이 우려는 곧장 드래프트킹즈 주가에 반영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예측시장 이슈만으로 현재의 낙폭을 설명하기는 어렵다고 본다다.

드래프트킹즈 주가는 예측시장 변수 외에도 복합적 요인의 영향을 받고 있다. Image: Getty Images
월가가 진단하는 드래프트킹즈의 부진
일부 셀사이드 애널리스트들은 최근의 드래프트킹즈와 플러터 엔터테인먼트(NYSE: FLUT, 팬듀얼 모회사) 주가 하락이 예측시장 리스크에 과도하게 반응한 결과라고 평가한다. 이 관점에는 일정 부분 설득력이 있다다.
예컨대 뉴욕주의 10월 스포츠 베팅 ‘핸들(handle)’—즉, 베팅에 걸린 총금액—은 사상 최고치인 26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적어도 대규모로 베터들이 드래프트킹즈나 팬듀얼을 떠나 칼시 등으로 이동하고 있지는 않음을 시사한다. 게다가 데이터에 따르면, 칼시의 NFL 베팅 가격은 드래프트킹즈·팬듀얼 대비 불리한 수준으로 제시되는 경향이 있으며, 이 현상은 NBA로도 확산됐다다.
전문가들은 가격 차이가 칼시가 리테일 사용자에게 사실상의 ‘거래 수수료’를 부과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한다. 반면 드래프트킹즈 등 전통 스포츠북은 같은 방식의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다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인가. 한때 대표 성장주로 각광받던 드래프트킹즈가 시장의 역풍을 맞는 이유는 예측시장 이슈라기보다 펀더멘털의 약화에 더 가깝다. 흔히 말하는 “카지노는 항상 이긴다”는 격언은 이번 NFL 시즌에는 들어맞지 않았다. 베터 친화적인 결과가 속출하면서, 드래프트킹즈의 2025년 가이던스 하향과 함께 3분기 실적 실망으로 연결됐다다.
여기에 9월 분기의 월간 유니크 페이어(MUP)와 매출 성장률이 각각 2%, 4%에 그친 점도 부담이다. 이는 성장주로서 기대되는 레벨과는 거리가 있다. 뉴욕주의 핸들이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음에도, 드래프트킹즈는 예측시장에 고객을 뺏기고 있다기보다 신규 고객 유치 및 단가 상승 유도에 애를 먹는 모습이 두드러진다다.
지출의 역설: 성장을 위한 비용, 단기 이익엔 부담
스포츠 베팅 산업도 여타 산업과 마찬가지로 경쟁력 유지를 위한 선제 지출이 필요하다. 다음 달 미주리주에서 온라인 스포츠 베팅이 개시되면, 드래프트킹즈는 마케팅과 고객 인센티브에 공격적으로 투자할 공산이 크다. 통상적으로 신규 시장 초기 1~2개 분기에는 영업이익이 미미하거나 적자가 발생하기 쉽다다.
더 근본적으로, 드래프트킹즈는 아직 지속적 흑자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오랜 기간 주주들의 우려 요인으로 남아 있다다.
예측시장 대응을 위한 전략적 투자도 병행된다. 드래프트킹즈는 최근 레일버드 익스체인지(Railbird Exchange)를 인수해, 근시일 내 ‘드래프트킹즈 프레딕션스(DraftKings Predictions)’ 출범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거래는 인수가격이 2억5,000만 달러에 달했다는 설이 돌고 있다. 일시에 전액이 지급되는 구조는 아닐 수 있으나, 아직 이익을 내지 못하는 회사가 확실한 수익 회수 가능성이 담보되지 않은 영역에 추가로 자본을 투입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시선을 끈다다.
반등 시나리오: 무엇이 촉발할 수 있나
드래프트킹즈의 주가 반등을 뒷받침할 명료한 촉매도 존재한다. 첫째, NFL에서 언더독(약팀)이 스프레드를 덮고, ‘언더(합계 점수 하회)’ 결과가 빈발하는 국면은 대체로 스포츠북 손익에 우호적이다. 둘째, 미주리주 론칭에서의 비용 효율적 시장 진입은 불안한 투자 심리를 달랠 수 있다다.
셋째, 드래프트킹즈 프레딕션스의 견조한 초기 성과가 확인되고, 칼시 등에서 점유율을 되찾는 데이터가 관측된다면, 예측시장 우려는 상당 부분 희석될 수 있다다.
아울러 경영진이 최근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10억 달러에서 20억 달러로 ‘두 배’ 확대한 만큼, 저가 구간에서 실질적 매입 집행에 나서는 것도 신뢰 회복에 도움이 된다. 이는 단순한 메시지 발신을 넘어, 가격 매력에 대한 내부 확신의 가시적 표현이 될 수 있다다.
“드래프트킹즈에 관심 있는 투자자는 예측시장 변수뿐 아니라, 베팅 결과 추세와 비용 구조, 신규 시장 초기 손익 궤적, 그리고 자사주 매입 집행 여부까지 종합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용어 설명: 빠르게 이해하는 핵심 개념
예측시장(Prediction Markets): 선거·스포츠·시상식 등 특정 사건의 결과에 대한 계약을 거래하는 시장을 뜻한다. 가격은 참여자들의 기대 확률을 반영한다. 칼시(Kalshi), 폴리마켓(Polymarket)이 대표적이다다.
핸들(Handle): 일정 기간 동안 베팅에 걸린 총액. 매출이나 이익이 아니라, 거래 규모의 지표다. 뉴욕주의 2025년 10월 핸들은 26억4,000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다.
셀사이드 애널리스트: 증권사·IB에 소속돼 기업 분석과 투자의견을 제시하며, 기관·개인 고객에게 리포트를 제공한다다.
언더독 커버(Underdogs covering): 약팀이 스프레드(핸디캡)를 극복하거나, 합계 점수 언더(Under)가 빈발하면, 대중이 선호하는 강팀·오버 베팅의 손실이 커져 스포츠북이 유리해지는 경향이 있다다.
자사주 매입(Buyback): 회사가 자사 주식을 장내에서 매입해 유통주식 수를 줄이는 행위. 주당가치 제고, 신호효과(경영진의 자사 가치 신뢰) 등의 목적이 있다다.
분석과 시사점
현 시점의 드래프트킹즈 투자 판단은 두 축을 세밀히 균형 잡아야 한다. 첫째, 예측시장은 매체 노출과 관심이 커졌지만, 가격 경쟁력·수수료 구조를 감안할 때 당장의 대체재로 보기 어렵다는 점이 뉴욕 핸들 기록과 함께 확인된다. 둘째, 그럼에도 펀더멘털 둔화(3분기 실적 실망, 2025 가이던스 하향, MUP·매출 성장 둔화)는 리레이팅을 지연시키는 핵심 변수다다.
따라서 향후 NFL 시즌 결과의 방향성(언더독·언더 빈도), 미주리주 론칭의 비용 효율성, 프레딕션스의 시장안착 여부, 그리고 자사주 매입의 실제 집행 등 실증 신호가 주가 변곡점의 열쇠가 될 공산이 크다. 반대로, 베팅 결과가 다시 리테일에 유리하게 전개되거나, 신규 시장 비용이 예상을 상회하고, 예측시장 대응 투자에서 유의미한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단기적인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다다.
요컨대, 현재 국면은 과도한 공포와 합리적 우려가 교차하는 구간에 가깝다. 가격·수수료·유동성 측면에서 예측시장의 도전은 관리 가능한 리스크로 보이지만, 성장 엔진의 재점화(신규 고객 유입, ARPU 개선)와 수익성 가시화 없이는 재평가가 제한될 수 있다. 경영진의 자본배분 실행력(매입 집행의 타이밍·규모)과 프로덕트 확장 성과가 결국 실적 턴어라운드의 분기점이 될 것이다다.
디스클로저주
Todd Shriber는 본 기사에서 언급된 종목에 보유 포지션이 없다. The Motley Fool은 Flutter Entertainment Plc를 추천한다. The Motley Fool은 공시 정책을 보유한다. 본문에 담긴 견해와 의견은 작성자 개인의 견해이며, 나스닥의 공식 입장을 반영하지 않을 수 있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