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크셔 해서웨이(NYSE: BRK.A, BRK.B)가 3분기(2025년 7~9월) 보유 주식 변동을 담은 최신 13F 보고서를 공개했다. 수십 년간 회사를 이끌어 온 워런 버핏은 연말 은퇴를 앞두고 있어, 이번 공시는 그가 지휘하는 두 번째로 마지막 13F가 된다. 버핏은 최근 수년간 현금을 빠르게 늘려온 만큼 증시 전반을 고평가로 보는 신중한 시각을 시사했지만, 그럼에도 3분기에는 선택적 매수에 나섰다.
2025년 11월 2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버크셔는 현금 비중을 높이는 한편 일부 종목에 대해 선별적 매수를 단행했다. 특히 새로운 대형 포지션을 신설하고, 기존 보유주의 지분을 추가 확대하는 조합이 눈에 띄었다. 이는 고평가 국면에서도 질적 우량·성장 지속성·내재가치 대비 합리적 가격이라는 버핏의 전통적 기준이 여전히 유효함을 보여준다.
아래에서는 버크셔의 최신 매매 내역을 토대로, 11월에 ‘공격 매수’(hand over fist)로 고려할 만한 워런 버핏 보유주 3종을 정리한다. 핵심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 알파벳은 버크셔가 3분기에 완전히 새로 담은 신규 종목이다.
• 버핏은 도미노 피자에 대한 매수 의지를 계속 드러내고 있다.
• 보험 업에 정통한 버핏에게 처브(Chubb)는 여전히 강력 매수 대상이다.

1) 알파벳(Alphabet)
버크셔는 3분기에 포트폴리오에 알파벳(NASDAQ: GOOGL, GOOG)을 신규 편입했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수조 달러대 시가총액을 가진 빅테크 기업으로, 인터넷 검색·앱,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운영한다.
최근 알파벳의 실적 발표는 전사적으로 견조한 사업 성과를 부각했다. 특히 구글 클라우드 부문이 견조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최신 대규모언어모델(LLM)인 ‘Gemini 3’ 공개와 함께 자회사 웨이모(Waymo)의 자율주행 호출 서비스 확장 등 굵직한 개발·사업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버크셔의 알파벳 초기 지분 가치는 약 51억 달러로, 상위 10대 보유주 바로 바깥에 위치한 상당한 규모다. 향후 추가 매수 여부가 주목된다. 현재 주가는 2025년 주당순이익(EPS) 추정치 대비 주가수익비율(P/E) 약 27배 수준으로,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향후 3~5년 동안 연 15~16%의 이익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전망치.
해석: 신규 편입은 장기 경쟁우위(네트워크 효과·데이터 우위·AI 역량)에 대한 신뢰를 시사한다. P/E 27배는 초고성장주 대비 과도하지 않은 수준으로, 클라우드 흑자 전환 속도와 AI 상용화 파이프라인이 가시화할수록 프리미엄 정당화 가능성이 높다. 다만, 광고 경기 민감도와 AI 경쟁 심화는 리스크 변수가 될 수 있다.
2) 도미노 피자(Domino’s Pizza)
버핏은 도미노 피자(NASDAQ: DPZ)에 대해 지난해 3분기 첫 투자 이후 분기마다 지분을 늘려 왔다. 특히 올해 3분기에 주식을 추가 매수하면서, 버크셔의 지분은 13% 이상 확대됐다.
도미노는 전 세계 2만1,700개+ 매장을 보유한다. 프랜차이즈 모델을 채택해, 출점·운영 비용을 가맹점주가 부담하고 본사는 가맹 수수료·로열티로 수익을 얻는다. 이는 매출 절대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더라도 수익성·현금흐름의 안정성을 높이는 구조다. 회사는 지난 12년간 배당을 지급하고 증액해 왔다.
주가는 2025년 이익 추정치 기준 P/E 약 23배에 거래되고 있으며, 애널리스트들은 향후 3~5년 동안 연 10~11%의 이익 성장을 예상한다전망치. 버크셔의 지속적 매수는 내재가치 대비 합리적 평가라는 판단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가격·배달·디지털 주문에서의 운영 효율과 브랜드 충성도가 장기 복리 성장을 지지한다.
해석: 프랜차이즈 기반 자본 경량(Asset-light) 모델은 불확실한 경기 국면에서 현금창출력·배당 지속가능성을 담보하는 방어적 성격을 제공한다. 동시에 국제 확장과 메뉴·디지털 혁신은 구조적 성장 동력이다. 다만 원재료·인건비 변동과 경쟁 심화는 마진 변동성을 야기할 수 있다.
3) 처브(Chubb)
보험은 버핏의 핵심 전문 영역으로, 버크셔는 수십 년 전 가이코(GEICO) 투자·인수로 능력을 입증했다. 처브(NYSE: CB)에 대해서도 약 2년 전부터 적극 매수해 왔으며, 이후 여러 차례 손에 쥐고 사들이는(hand over fist) 행보를 보였다. 현재 버크셔의 처브 지분 가치는 약 91억 달러로, 포트폴리오 내 대형 보유주에 속한다.
처브는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글로벌 보험사다. 재산·상해(P&C), 상해·질병(보장성), 생명보험 등 다양한 상품 라인을 제공하며, 배당을 31년 연속 지급·증액해 왔다. 이는 경영 품질·사업 실행·재무 건전성을 시사한다.
주가는 지난 10년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 대비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지만, 버크셔는 3분기에 지분을 약 16% 추가 확대했다. 이는 작년 초 이후 최대 증가폭으로, 동시에 버크셔가 현금 비중 확대를 위해 타 종목을 축소하는 와중에 이루어진 매수다. 종합하면, 버핏이 처브의 가치와 리스크 보상을 여전히 매력적으로 본다는 신호로 읽힌다.
해석: 보험업은 언더라이팅 규율과 투자 포트폴리오 운용이 성과를 좌우한다. 장기 배당 성장과 글로벌 분산 포트폴리오는 복원력을 높이며, 사이클 상 요율(보험료) 상향 국면에서는 수익 레버리지가 커질 수 있다. 다만 대형 재난 손해, 투자자산 변동성은 구조적 리스크다.
관련 맥락: ‘지금 1,000달러를 투자한다면?’
알파벳 매수에 앞서, 모틀리 풀(Stock Advisor) 애널리스트 팀은 현재 사야 할 10대 종목을 별도로 선정했으며, 그 목록에 알파벳은 포함되지 않았다. 과거 사례로, 넷플릭스가 2004년 12월 17일 추천 목록에 올랐을 때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현재 569,871달러가 되었고, 엔비디아가 2005년 4월 15일 포함됐을 때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현재 1,107,298달러가 되었을 것이라고 제시한다*. 2025년 11월 17일 기준, Stock Advisor의 총 평균 수익률은 982%로, S&P 500의 185%를 크게 상회했다고 덧붙였다.
*표시 수익률·성과 수치는 매체 제시 기준이다.
전문가 관점 요약
• 알파벳: AI·클라우드·자율주행의 다각 성장 동력이 중장기 이익 성장률(15~16%)을 지지한다. P/E 27배는 성장성·현금창출력을 감안할 때 합리 구간으로 평가될 수 있다.
• 도미노: 프랜차이즈 기반의 현금흐름 안정성과 배당 성장(12년)은 방어성과 성장의 균형을 제공한다. P/E 23배·이익 성장 10~11% 전망의 조합은 밸류에이션 타당성을 높인다.
• 처브: 31년 연속 배당 증가는 자본 배분 규율의 산물이다. P/B가 평균 상회 구간이나, 버크셔의 16% 지분 확대는 내재가치 대비 안전마진을 버핏이 여전히 확보한다고 보는 정황으로 해석된다.
용어 설명
• 13F 보고서: 미국 기관투자자가 분기별로 보유 상장 주식 내역을 공개하는 서류다. 대형 헤지펀드·자산운용사의 포지션 변동을 추적할 수 있다.
• 지주회사(Holding company): 다른 회사를 지배·보유해 자산을 운용하는 회사 형태다. 버크셔는 보험·제조·에너지·상장주식 등 복합 포트폴리오를 거느린다.
• 시가총액: 기업의 시장 가치로, 주가×발행주식수로 계산한다.
• P/E(주가수익비율): 주가를 주당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현재 주가가 이익 대비 비싸거나 싼지를 가늠한다.
• P/B(주가순자산비율): 주가를 주당순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자본집약 업종의 상대가치 판단에 자주 쓰인다.
• 프랜차이즈 모델: 본사가 상표·운영 노하우를 제공하고 가맹점이 점포 운영을 담당하는 구조다. 본사는 수수료·로열티 수익을 얻는다.
• 대규모언어모델(LLM): 대량 텍스트 데이터를 학습해 자연어를 생성·이해하는 AI 모델이다. 알파벳의 Gemini 3가 최신 예시다.
기타 정보 및 고지
저스틴 포프는 알파벳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모틀리 풀은 알파벳·버크셔 해서웨이·도미노 피자에 포지션을 보유·추천한다. 모틀리 풀의 공시 정책은 별도 문서에 따르며, 본문에 제시된 견해와 의견은 작성자의 것이며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을 반드시 반영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