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 선물이 금요일(현지시간) 세 거래소에서 혼조로 마감했으며, 겨울밀(윈터 위트)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시카고 SRW(연질 겨울밀) 선물은 전일 대비 3~5센트 상승해 마감했으나, 3월물은 주간 기준으로 10센트 하락했다. KC HRW(경질 겨울밀) 선물도 장중 1~2센트 상승했지만, 3월물은 전주 금요일 대비 12센트 하락했다. 반면 MPLS 봄밀은 소폭 약세로, 1~2센트 하락했고 3월물은 주간 기준 1과 3/4센트 하락에 그쳤다. 이날 3월물 옵션이 만기를 맞아 만기일 수급 요인이 변동성에 영향을 줬다.
2025년 11월 22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금요일 장 마감 기준 각 만기별 움직임은 겨울밀 중심의 회복과 봄밀 약세가 상쇄되며 종목별 차별화가 두드러졌다. 특히 시카고와 캔자스 시티 선물에서는 단기 숏커버링의 흔적이 관찰되는 반면, 미니애폴리스 봄밀은 상대적 약세로 마감했다. 이는 품질·단백질 스프레드, 지역별 기상·물류 기대, 그리고 만기 옵션 포지셔닝 등 복합 요인의 결과로 해석된다.
CFTC 포지션 데이터에 따르면, 2월 18일로 끝난 주간 동안 시카고 밀에서 매니지드 머니는 공매도(숏)를 계속 청산했다. 순매도 규모는 21,232계약 감소해 61,577계약으로 축소됐다. KC 밀에서도 같은 기간 순매도가 8,158계약 줄어 화요일 기준 22,090계약이 됐다. 이는 단기적으로 하방 포지션의 부담을 덜어주는 재료로 작용했으며, 가격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해설: ‘매니지드 머니 순매도 축소’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주간 보고서에서 매니지드 머니는 헤지펀드·CTA 등 규칙 기반 자금의 포지션을 지칭한다. 이들의 순매도(Net Short)가 줄어든다는 것은 공매도 포지션을 되사들이는 숏커버링이 발생했음을 뜻한다. 통상 이는 단기 수급 완화로 가격 하락 압력이 약해지고, 때로는 반등 동력을 제공할 수 있다. 다만 순매도가 여전히 큰 수준이라면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상존한다.
수출 동향에서도 확인할 지표가 나왔다. 금요일 오전 발표된 미국 주간 수출판매(Export Sales) 보고서에 따르면, 2월 13일 종료 주간의 밀 총 신규계약은 532,674톤(MT)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 대비 6.48% 감소했지만, 2024년 같은 주간 대비 128.11%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멕시코가 147,300톤, 일본이 69,900톤을 구매했다. 누적 수출 커미트먼트(선적 완료+미선적 수출계약)는 USDA의 연간 전망치(19.874백만 톤) 대비 86%에 해당하며, 이는 평균 판매 진도율 94%에 비해 다소 느린 수준이다. 신작물(차기 연도) 판매는 98,500톤으로 시장 기대(0~50,000톤)를 상회하며 마케팅 이어(MY) 최고치를 기록했다.
용어 설명: 수출 커미트먼트와 마케팅 이어 ‘수출 커미트먼트’는 이미 선적된 물량과 아직 선적되지 않은 확정 계약 물량의 합을 뜻한다. ‘마케팅 이어(MY)’는 농산물의 유통·통계를 위한 회계 연도로, 품목별로 시작·종료 시점이 다르다. 커미트먼트가 USDA 목표 대비 86%라는 것은 남은 기간 동안 추가 계약·선적이 필요함을 의미하며, 평균 진도율(94%)에 비해 뒤처진다는 점은 수요 탄력이 충분치 않거나 경쟁 가격 여건이 까다롭다는 해석을 동반한다.
재배(파종) 면적 전망과 관련해, 블룸버그의 애널리스트 설문에 따르면 다음 주 열리는 USDA 아웃룩 포럼에서 미국 밀 파종 면적은 4,670만 에이커로 제시될 전망이다. 응답 범위는 4,550만~4,790만 에이커로 집계됐다. 파종 면적은 차기 2025 작황 공급의 중핵 변수로, 가격 탄력성 및 향후 스프레드 구조에 직접적 영향을 준다.
주요 만기별 종가(현지 시간 금요일)
– Mar 25 CBOT Wheat [링크] 종가 $5.90, 전일 대비 +4 1/2센트SRW
– May 25 CBOT Wheat [링크] 종가 $6.04, 전일 대비 +3 3/4센트
– Mar 25 KCBT Wheat [링크] 종가 $6.09 1/4, 전일 대비 +1 3/4센트HRW
– May 25 KCBT Wheat [링크] 종가 $6.21 3/4, 전일 대비 +1 3/4센트
– Mar 25 MGEX Wheat [링크] 종가 $6.31 3/4, 전일 대비 -1센트봄밀
– May 25 MGEX Wheat [링크] 종가 $6.46 1/2, 전일 대비 -1 1/4센트
참고: CBOT는 시카고 상품거래소, KCBT는 캔자스 시티 보드 오브 트레이드, MGEX는 미니애폴리스 그레인 익스체인지의 약칭이다. SRW(연질 겨울밀), HRW(경질 겨울밀), 봄밀은 품질·단백질 함량과 재배 시기가 달라 업계 가격 스프레드가 상이하다.
저자 Austin Schroeder는 이 기사에 언급된 어떤 증권에도(직접·간접적으로) 발행일 기준 보유 포지션이 없었다고 밝혔다. 본 기사 정보와 데이터는 오로지 정보 제공 목적이다. 자세한 사항은 Barchart Disclosure Policy를 참조할 수 있다.
또한, 다음의 추가 기사들이 함께 소개됐다.
– 2024년 4분기 곡물·오일시드: 2025년 향방은?
– 2025년 곡물·오일시드 선물, 여전히 가치가 있나?
본 문서에 담긴 견해와 의견은 저자의 견해와 의견이며, Nasdaq, Inc.의 공식 입장을 반드시 대변하지는 않는다.
기자 해설·인사이트
이번 주 밀 시장의 ‘혼조 마감’은 펀더멘털과 수급 기술 요인이 교차한 결과다. 겨울밀 강세는 CFTC에서 확인된 순매도 축소(숏커버링)와 맞물리며 단기 저가 매수·포지션 조정 수요가 뒷받침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미니애폴리스 봄밀 약세는 상대적으로 타이트한 단백질 프리미엄의 약화 기대, 또는 지역적 현물 스프레드 약세가 반영된 흐름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는 기사 원문 범위 내 공시·지표에 근거한 일반적 해석이며, 특정 추가 재료(수출 입찰, 환율, 흑해 수출 오퍼, 기상 급변 등)가 확인될 경우 단기 방향성은 빠르게 재조정될 수 있다.
수출 판매는 전주 대비 감소했으나 전년 동주 대비 128.11% 증가했다는 점이 상징적이다. 그럼에도 누적 커미트먼트가 USDA 목표의 86%로 평균 진도(94%)에 미달한다는 사실은, 연말까지의 수출 가속이 필요함을 역설한다. 이는 역으로 가격이 일정 범위 내에서 탄력적 반등을 보일 때 수요 둔화가 재차 나타날 위험을 시사한다. 따라서 단기 반등이 발생하더라도 구조적 랠리로의 전환에는 추가 재료가 요구된다.
파종 면적 전망(4,670만 에이커, 범위 4,550만~4,790만)은 2025년 공급 사이클을 가늠할 핵심 잣대다. 면적이 상단에 근접하면 공급 확대 우려가, 하단에 근접하면 타이트닝 기대가 부각될 수 있다. 옵션 만기일 효과까지 감안하면, 주간 후반 가격 변동은 포지션 리밸런싱에 의해 과장될 수 있다. 투자자·헤저는 스프레드 구조(SRW/HRW/MGEX)와 커미트먼트 진도, CFTC 순포지션 변화를 병행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무적 포인트
– 단기: 순매도 축소와 옵션 만기 영향으로 가격 하단 방어 가능성. 다만 미결제약정·거래량 확인이 필수다.
– 중기: USDA 아웃룩 포럼의 면적 가이던스와 주간 수출판매 추이가 랠리/조정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
– 종목 선택: 단백질 스프레드 민감도가 높은 HRW·봄밀과, 글로벌 벤치마크 성격의 SRW 간 상이한 베타를 고려한 분산이 유효하다.
결론적으로, 이번 주 밀 선물은 겨울밀 강세·봄밀 약세라는 종목 간 비대칭을 확인하며 혼조로 마감했다. CFTC 포지션 축소, 수출 커미트먼트 진도, USDA 면적 전망이 맞물리는 구간에서 방향성 확정 신호가 도출될 가능성이 크다. 향후 수주 동안은 수출 주문의 지속성과 포지션 재조정 속도가 가격의 미세한 균형을 결정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