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증시가 전일 급락을 딛고 반등했다. 토론토증권거래소의 S&P/TSX 컴포지트 지수는 금요일 장중 0.84% 오르며 30,160.48을 기록했다. 전일(목요일) 마감 기준으로는 1.2%(371포인트) 하락한 29,906.55에서 끝났고, 하락 종목(713)이 상승 종목(209)을 크게 앞질렀으며 보합은 62개였다다.
2025년 11월 2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주가 반등은 전일의 급락 이후 기술주 중심 변동성이 완화되는 가운데 나타났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여전히 불확실성에 주목하고 있으며, 지수의 단기 방향성은 매크로 지표와 원자재 가격 흐름에 좌우되고 있다다.
투자심리, 여전히 취약Sentiment remains fragile. 9월 미국 고용이 예상을 웃돌았다는 데이터가 확인되면서,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음 달 0.25%p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추가로 낮춰 반영했다. 이는 세계 시가총액 1위에 오른 Nvidia의 3분기 호실적과 낙관적 가이던스가 촉발했던 위험자산 선호를 되돌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다.
“인공지능(AI) 역량 확장을 위한 초대형 기술기업들의 공격적 투자와 이에 따른 시가총액 급증
에 대한 부담이 이달 내내 글로벌 증시 전반을 누르며 변동성을 키웠다. 캐나다 시장 역시 예외가 아니며, 성장주·고평가주에 대한 재평가가 진행되는 가운데 방어적 섹터로의 회귀와 실적·현금흐름 중심 선호가 강화되는 양상이다다.
캐나다 9월 소매판매, 0.7% 감소…수요 둔화 신호
캐나다 통계청(Statistics Canada)이 금요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9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7% 감소한 $69.8억 달러를 기록했다. 실질(물가조정) 기준 판매량은 0.8% 줄어 명목뿐 아니라 실질 구매력에서도 약화가 확인됐다. 이번 결과는 2025년 4분기로 접어드는 시점에 소비 활동의 광범위한 냉각을 시사한다다.
세부적으로 자동차 및 부품 판매가 2.9% 감소하며 총액을 끌어내렸다. 이는 2개월 연속 증가 뒤 나타난 첫 하락으로, 특히 신차 판매가 3.6% 급감했다. 반면 주유소 및 연료 판매는 1.9% 증가했으나, 판매량은 1.0% 감소해 가격 상승 영향이 컸음을 시사한다. 변동성이 큰 자동차·연료를 제외한 코어 소매판매는 8월 1.1% 증가 이후 대체로 보합에 머물렀다. 식음료 소매는 견조했으며, 특히 맥주·와인·주류가 3.4% 늘었지만, 건축자재·원예용품과 종합소매점의 감소가 이를 상쇄했다다.
지역별로는 10개 주 중 6개 주에서 감소가 나타났다. 온타리오가 규모와 영향에서 모두 하락을 주도했으며, 9월 -1.2%를 기록했다. 이는 주로 자동차 판매 부진의 영향이다. 토론토의 소매활동은 2.3% 감소해, 캐나다 최대 도시권의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다.
금 가격, 12월 인하 기대 약화로 주간 하락 전환
미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며 달러가 강세를 보이자, 금 가격은 하락했다. 스팟 금은 1% 내려 온스당 $4,036.70, 12월물 금 선물은 0.6% 하락한 $4,034.54/oz를 기록했다. 스팟 가격은 주간 기준 1% 초과 하락 중으로, 전주 2% 급등을 대부분 반납했다다.
유가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금요일 브렌트유 선물은 2.2% 하락한 $61.99/배럴,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5% 떨어진 $57.49/배럴을 기록했다. 두 벤치마크 모두 주간 약 4% 하락이 예상되며, 전주 상승분의 대부분을 되돌리는 양상이다다.
시장 심리는 워싱턴이 주도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안 추진 보도로 베어리시하게 기울었다. 3년째 이어진 전쟁을 종식할 합의가 성사될 경우, 원유에 반영돼 온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의 상당 부분이 제거돼 공급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판단이 가격에 선반영됐다다.
시장 동향과 해석: 캐나다 증시·소비·원자재의 교차점
이번 주 TSX의 변동성은 미국 매크로드라이버(고용·정책 기대)와 글로벌 테크 현상(AI 투자 사이클)이 결합해 확대됐다. 한편, 캐나다 소매판매의 명목·실질 동반 둔화는 국내 수요의 체력 약화 가능성을 비친다. 자동차 판매의 후퇴와 주유 부문에서의 가격 주도 증가는 고금리·물가 환경에서 가계의 내구재 소비와 이동 수요가 조정되는 전형적 모습을 반영한다다.
핵심 포인트: “자동차가 끌어내리고, 연료는 가격으로 밀어올렸지만, 코어 수요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는 곧, 경기 모멘텀의 추가 약화 신호가 누적될 경우 재고·가격·고용 조정으로 이어질 잠재 리스크를 시사한다. 동시에,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며 달러 강세→금·원자재 약세의 전형적 연결고리가 재현되고 있다다.
증시는 Nvidia를 중심으로 한 AI 수혜군에 대한 기대와, 과도한 설비·클라우드 지출에 대한 우려 사이에서 균형점을 모색 중이다. 캐나다 시장 특성상 에너지·금속·금융 비중이 높아 원자재 변동의 영향이 크다. 유가와 금의 조정이 이어지면, 단기적으로는 관련 대형주의 실적 기대가 일부 낮아질 수 있으며, 반대로 달러 강세가 완화되는 국면에서는 리플레이션 트레이드가 재점화될 여지도 있다다.
용어 설명: 낯선 개념 한눈에 보기
– S&P/TSX 컴포지트: 토론토증권거래소 상장 대형주 중심의 대표 지수로, 캐나다 증시의 광범위한 성과를 반영한다다.
– 코어 소매판매: 변동성이 큰 자동차·연료를 제외한 소매판매로, 내재적 소비 트렌드를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다.
– 스팟(Spot) vs 선물(Futures) 금: 스팟은 현물 즉시 인도 기준 가격, 선물은 미래 인도 계약 가격이다. 통상 달러 강세·금리 기대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다.
– 배럴(bbl): 원유 거래 단위(약 159리터). 브렌트유·WTI는 글로벌 원유 가격의 대표 벤치마크다다.
–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 공급 차질·제재 등 지정학 변수를 가격에 반영한 추가 할증으로, 갈등 완화 기대가 커지면 축소되는 경향이 있다다.
전망과 체크포인트
단기로는 미국 거시지표와 연준 커뮤니케이션의 변화, 러-우 평화안 진전 여부, 원자재 가격 방향이 TSX의 변동성 축과 섹터 로테이션을 좌우할 전망이다. 중기로는 캐나다 소비 둔화의 심화 여부와 실질 판매의 회복 속도가 중요하다. 특히 자동차와 주유 부문에서 가격과 물량의 방향성이 엇갈리는 구간이 길어질 경우, 가계의 실질 구매력 회복은 더딜 수 있다다.
다만, 시장 가격은 이미 상당 부분의 경계 심리를 반영하고 있는 만큼, 데이터가 추가 악화 없이 안정되는 신호가 감지될 경우, TSX는 실적 질이 우수한 가치·배당주 중심으로 완만한 복원력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 현재로서는 명확한 추세보다는 데이터와 뉴스 플로우에 따른 전술적 대응이 요구되는 구간으로 평가된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