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장 당선인 조흐란 맘다니(Zohran Mamdani)가 금요일 백악관에 도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생활비 부담(affordability)을 주제로 만남을 가졌다. 이번 회동은 두 사람 모두에게 정치적 이해관계가 큰 사안으로 평가된다다.
2025년 11월 21일, CN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맘다니 당선인은 이번 오벌오피스 면담을 직접 요청했다. 올해 34세인 맘다니는 스스로를 민주사회주의자(democratic socialist)로 규정하는 인물로, 뉴욕주 전 주지사 앤드루 쿠오모를 꺾고 뉴욕시장 선거에서 깜짝 승리를 거두며 미국 정치의 중심 무대에 섰다.
(사진설명) 2025년 11월 19일 제작된 합성 사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2025년 10월 24일 에어포스원에 탑승한 모습(좌)과, 2025년 11월 12일 뉴욕시에서 포착된 뉴욕시장 당선인 맘다니의 모습(우)이 담겼다. 사진은 Andrew Caballero-Reynolds, Charly Triballeau | Afp | Getty Images 제공이다.
“나는 이 도시를 집으로 여기는 850만 명이 넘는 시민의 생활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서라면 누구와도 협력할 것이다.”
맘다니 당선인은 목요일 이렇게 밝히며, 협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여기서 말하는 affordability는 주거·교통·식료품·의료 등 필수 지출 비용을 시민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낮추는 과제를 뜻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맘다니를 공산주의자라고 반복해서 비판해 왔다. 이에 대해 당선인은 해당 표현을 부인했다. 특히 시장 선거 이전 트럼프 대통령은 맘다니가 승리할 경우 뉴욕시에 대한 연방자금 지원을 보류하겠다고 위협했는데, 현시점에서 그 위협은 여전히 철회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목요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맘다니가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해 뉴욕시 연방자금 차단 방침을 번복하게 만들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답했다.
“내일 회동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보자.”
이는 정책적 결론이 아직 유동적임을 시사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서 급격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생활비의 높은 수준을 가장 큰 우려로 꾸준히 지목하고 있다. 관련 추세는 로이터/입소스(Reuters/Ipsos) 여론조사 보도에서도 확인된다링크. 트럼프 대통령은 반면, 가격이 전반적으로 이미 하락했다고 주장하며 ‘affordability’라는 용어 자체에 불편함을 표해 왔다.
한편, 맘다니를 포함한 민주당 당선인 다수는 이번 선거 주기 내내 생활비 문제에 철저히 초점을 맞췄다. 이 같은 의제 설정은 유권자의 생활 체감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연방정부-지방정부 간 공조의 필요성에 무게를 싣는다.
용어 해설: ‘민주사회주의자’와 ‘공산주의자’의 구분
민주사회주의자(democratic socialist)는 선거·의회·법치 등 민주적 절차를 통해 의료·주거·교육 등 공공 서비스의 보편적 접근성을 확대하고, 시장의 실패 영역에서 사회적 안전망을 강화하자는 정책을 지지하는 성향을 가리킨다. 이는 일당 체제나 사유재산 전면 폐지 등을 연상시키는 공산주의 개념과 구별된다. 기사에서 등장하는 ‘공산주의자’라는 규정은 정치적 레토릭의 성격이 강하며, 맘다니 당선인은 해당 규정을 명확히 부인했다.
용어 해설: ‘Affordability(생활비 부담 완화)’의 정책 범위
미국 정책 담론에서 affordability는 주거비(임대료·주택담보대출 이자), 교통비, 식료품 가격, 의료비, 공공요금 등 가계 지출의 핵심 항목을 시민이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유지·회복하는 과제를 포괄한다. 연방정부의 보조금·세제·규제와, 지방정부의 조례·예산·주택공급이 얽히는 다층적 영역이므로, 백악관-뉴욕시 간 정책 대화가 갖는 의미는 작지 않다.
분석: 이번 백악관 회동이 갖는 함의
첫째, 정책 측면에서 이번 협의는 뉴욕시의 연방자금 흐름과 직결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전 언급한 지원 보류 가능성은 아직 철회되지 않았고, 이는 주거·치안·교통 인프라 등 시정 전반의 재정 운용에 불확실성을 낳는다. 맘다니 당선인이 ‘누구와도 협력하겠다’고 밝힌 배경에는 시민 체감을 빠르게 개선해야 하는 행정 현실이 놓여 있다.
둘째, 정치 측면에서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 하락 국면은 생활비 의제에서의 성과 혹은 명분 확보를 요구한다. 백악관은 ‘생활비가 이미 내려가고 있다’는 메시지를 일관되게 내면서도, 대도시와의 상징적 협력을 통해 중도층에 다가갈 유인을 가질 수 있다. 반대로, 만남이 파열음을 내면 지방도시와의 갈등 구도라는 정치적 부담이 커진다.
셋째,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 ‘affordability’라는 단어를 둘러싼 프레이밍 경쟁이 지속되고 있다. 맘다니와 민주당은 이를 생활비 경감으로 정의하며 정책 어젠다를 집중시키는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물가 하락 주장을 통해 문제의 진단 자체를 달리한다. 이번 회동은 국민에게 어떤 진단을 설득할지를 시험하는 장으로 기능할 수 있다.
사실관계 정리
– 장소: 백악관 오벌오피스
– 당사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조흐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34)
– 주요 의제: 생활비 부담(affordability)
– 쟁점: 뉴욕시 연방자금 지원 보류 가능성(철회되지 않음)
– 발언: 맘다니 “누구와도 협력” / 백악관 대변인 레빗 “회의 결과를 지켜보자”
– 배경: 대통령 지지도 하락과 생활비에 대한 유권자 우려 고조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 보도 참조
추가 맥락
미국 지방행정에서 market-moving한 이슈 상당수는 연방-주-시의 복합 재원 구조에 의해 좌우된다. 특히 뉴욕시는 연방 교통·주택 보조금, 보건·복지 재정 등 다양한 채널에 의존한다. 이번 백악관-뉴욕시 대화는 단순 의전이 아니라 정책적 파이프라인에 대한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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