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역사적으로 강한 계절 구간에 진입하고 있다. 스톡 트레이더스 알매낙(Stock Trader’s Almanac)은 11월 급락 이후 계절적 순풍이 시장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해당 보고서는 단기 변동성 확대의 배경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불확실성을 지목하면서도, 통상적인 연말 시즌 패턴이 반등의 토대가 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2025년 11월 2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주식시장은 계절성 측면에서 통상 연말 강세로 분류되는 구간에 진입했다. 인베스팅닷컴은 투자 정보 서비스인 인베스팅프로(InvestingPro)를 통해 최신 주식시장 트렌드 업데이트를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 55% 할인을 안내했다.
스톡 트레이더스 알매낙에 따르면, 12월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JIA), S&P 500, 나스닥 종합지수 기준으로 연중 세 번째로 좋은 달로 기록돼 왔다. 러셀 2000(미국 소형주 지수)의 경우에는 연중 두 번째로 성과가 좋은 달로 집계된다. 평균 수익률은 S&P 500이 약 1.4% 상승, 소형주가 약 2.1% 상승하는 것으로 제시됐다.
알매낙은 또한 대선 다음 해와 같은 특수 연도에서도 12월 성과가 “꽤 준수하다”고 설명했다. 해당 시기에는 평균 성과가 0.8%에서 2.2% 범위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이는 정치 이벤트 이후에도 연말 계절성이 일정 부분 유지되는 경향을 시사한다.
다만 이번 연말을 둘러싼 증시의 배경은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복잡해졌다는 평가다. 최근의 시장 조정은 금리 인하 시점과 속도에 대한 기대가 흔들리면서 촉발된 측면이 크다.
스톡 트레이더스 알매낙은 10월 29일 연준 회의와 현재의 하락 국면이 밀접히 맞물린다고 지적했다. 제롬 파월 의장이 당시 “비둘기파적 스탠스에서 선회했다”는 해석을 낳았고, 즉각적인 금리 인하 신호를 주지 않았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는 것이다.
스톡 트레이더스 알매낙: “많은 해석이 돌고 있지만, 핵심은 결국 연준이다(It’s all about the Fed).”
주요 지수는 최근 고점 대비 약세를 보였다. S&P 500은 10월 28일 고점 이후로 약 5.1% 하락했다. 이는 정책 신호에 민감한 대형 성장주와 금리 민감 섹터 전반에서 조정 압력이 확대된 여파로 해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매낙은 이번 조정을 “장기간 상승 이후의 건전한 숨 고르기”로 성격 규정했다. 더불어 “11월의 하락은 종종 연말 계절적 강세에 앞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패턴”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연말로 갈수록 계절성 신호가 강화되는 구조와도 맞닿아 있다.
산타클로스 랠리, 언제 시작되나
알매낙은 산타클로스 랠리(Santa Claus Rally)의 정의를 다시 확인했다. 산타랠리는 해당 연도의 마지막 5거래일과 다음 연도 첫 2거래일에 걸쳐 나타나는 계절적 강세 구간을 뜻한다. 올해의 경우 12월 24일에 해당 랠리가 시작되는 것으로 설명됐다.
동시에 소형주 계절성도 “꿈틀대고 있다(stirring)”는 평가가 제시됐다. 연말 세금 손실 매도(tax-loss selling)가 일시적으로 가격을 낮춘 뒤, 연말 반등의 여지가 생기는 전형적 흐름이 재현될 수 있다는 취지다. 다만 알매낙은 지지선 방어가 “결정적”이라고 경고했다. 해당 구간을 지키지 못할 경우, 시장은 최대 10% 수준의 추가 조정으로 하락 폭이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스톡 트레이더스 알매낙: “연준이 온건한 톤으로 기조를 완화한다면, 연말까지 랠리 재개와 함께 산타랠리가 월가에 찾아올 수 있다.”
핵심 포인트 요약
• 12월 계절성: DJIA, S&P 500, 나스닥 기준 연중 3위의 성과, 러셀 2000은 연중 2위. 평균 수익률은 S&P 500 약 1.4%, 소형주 약 2.1%로 제시됨.
• 대선 다음 해: 12월 평균 성과는 0.8%~2.2%로 “준수”.
• 조정 배경: 연준 불확실성과 10월 29일 회의 후 파월 의장의 온도 변화.
• 지수 조정폭: S&P 500은 10월 28일 고점 대비 약 5.1% 하락.
• 전망: 지지선 방어가 관건. 유지 시 계절적 반등, 이탈 시 최대 10% 조정 경고.
용어 및 배경 설명
• 산타클로스 랠리: 연말 마지막 5거래일과 새해 첫 2거래일에 통계적으로 상승 확률이 높게 관찰되는 구간을 말한다. 연말 유동성,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심리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스톡 트레이더스 알매낙: 미국 증시의 역사적 패턴과 계절성을 축적해온 참고 자료로, 월별·연도별 통계를 통해 증시 시즌 패턴을 정리한다.
• 계절성(Seasonality): 월·분기·연말 등 특정 시기에 반복되는 가격·수익률 패턴을 의미한다. 이는 거시 이벤트, 세제, 펀드 자금 흐름 등 구조적 요인과 얽혀 재현되기도 한다.
• 소형주·러셀 2000: 러셀 2000은 시가총액이 작은 미국 상장사로 구성된 지수다. 금리 변화, 경기 민감도, 유동성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크게 받는 경향이 있다.
• 세금 손실 매도: 연말에 손실 종목을 처분해 세금 상 이익과 상계하려는 거래를 뜻한다. 이 과정에서 가격 왜곡이 발생했다가, 해당 수급이 약화되면 기술적 반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 지지선과 10% 조정: 지지선은 가격 하락을 막는 수급상 방어 구간을 의미한다. 이탈 시에는 추가 하락이 촉발될 수 있으며, 10% 조정은 약세장의 초기 국면을 가늠하는 경계선으로 자주 인용된다.
• 연준의 비둘기파·매파: 비둘기파는 완화적 통화정책에 우호적인 입장을, 매파는 긴축적 접근을 선호하는 입장을 지칭한다. 시장은 정책 톤의 미세한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시장 함의와 체크포인트
첫째, 계절성은 통계적 경향이지 보장을 뜻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연준 커뮤니케이션과 오는 주 주요 발언·회의에서 드러날 금리 경로 신호가 산타랠리의 강도를 좌우할 수 있다.
둘째, 지지선 방어 여부가 핵심이다. 현 구간에서의 가격 방어가 확인되면, 알매낙이 지목한 “건전한 숨 고르기 이후의 재상승” 시나리오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반대로 이탈 시에는 최대 10% 조정 경고대로 변동성 확대를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셋째, 소형주 계절성은 세금 손실 매도 종료 시점과 겹치며 종목별 수급에 민감하다. 이 구간에서는 유동성과 거래량의 변화를 함께 점검하는 접근이 유효하다.
결론적으로, 연말 산타랠리의 재현 가능성은 연준 톤의 완화와 기술적 지지선 방어에 달려 있다. 스톡 트레이더스 알매낙의 통계가 시사하듯, 11월의 하락은 종종 연말 반등의 전조로 기능해왔다. 다만 이번 사이클에서는 금리·유동성 변수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 보이며, 정책 신호와 수급의 균형이 맞물릴 때 계절성의 힘이 온전히 작동할 것으로 관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