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리스(Novelis)의 미국 뉴욕주 오스위고(Oswego) 알루미늄 공장에서 또 한 차례 화재가 발생했다. 이 시설은 포드의 고수익 픽업 트럭 라인인 F-150에 알루미늄을 공급하는 핵심 거점으로, 불과 두 달 전 대형 화재로 공장 가동의 상당 부분이 중단된 바 있다.
2025년 11월 20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포드는 10월 이번 사건의 여파를 반영해 연간 이익 전망을 하향 조정했고, 해당 화재로 인한 총손실을 최대 $20억으로 추산했다. 포드는 또한 내년 일부 트럭 공장의 생산을 늘려 그 중 약 $10억을 상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벨리스는 여러 자동차 제조사에 알루미늄을 공급하지만, 포드가 특히 큰 수요처로 꼽힌다. 이는 포드의 트럭이 대부분 알루미늄 차체를採用하기 때문이다. 9월 발생한 첫 화재 이후, 미시간주에서 생산되는 포드의 전기 픽업 F-150 라이트닝의 생산은 무기한 중단됐으며, 가솔린 구동 F-150을 포함한 내연기관 트럭의 생산도 차질을 빚었다.
오스위고 공장에서는 10월에도 소규모 화재가 한 차례 더 발생한 바 있다. 이로써 같은 시설에서 짧은 기간에 연쇄적으로 화재가 이어지며 공급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가동 재개 계획과 일정 불확실성
노벨리스는 10월에, 피해 구역의 가동을 12월 말까지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당초 제시했던 2026년 1분기 재개 전망에서 앞당긴 일정이다. 다만, 회사 대변인은 이번 목요일(현지시간) 발생한 새로운 화재가 해당 일정에 지연을 초래할지 여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고 전했다.
노벨리스 대변인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오늘 아침 뉴욕주 오스위고에 위치한 노벨리스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공장에서 근무 중이던 모든 인원은 안전하게 대피했다. 여러 지역 소방서가 출동해 현재 화재는 통제된 상태다. 완전한 진화를 위해 구조대가 현장에 계속 남아 후속 조치를 진행 중이다.”
한편, 미시간주 디어번에 본사를 둔 포드 측은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배경과 영향: 알루미늄 차체와 공급망 리스크
포드 F-150 라인은 북미 시장에서 매출과 이익 기여도가 높은 제품군으로 평가된다. 특히 알루미늄 차체는 차체 경량화로 연비 효율과 적재량 개선에 유리해 픽업 트럭 세그먼트에서 중요한 경쟁 요소로 자리 잡았다. 이 때문에 알루미늄 공급 안정성은 생산 계획, 딜러 재고, 고객 인도 일정에 직결된다. 오스위고 공장 화재의 연쇄 발생은 핵심 소재의 단일 시설 의존이 갖는 구조적 취약점을 재차 드러낸다.
또한, 알루미늄 판재와 코일은 고온 공정과 연속 라인을 통해 생산되므로, 화재가 발생할 경우 라인 안전 점검과 설비 복구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이번 사건처럼 재발이 확인될 경우, 품질 보증 절차와 규제 기관과의 협의가 추가로 요구될 가능성이 있어 가동 재개 일정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안전 대응과 현장 상황
노벨리스 대변인 설명에 따르면, 현장 인원은 전원 안전 대피했고, 여러 지역 소방서가 출동해 화재를 통제했다. 현재도 완전 진화를 위해 구조대가 상주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인명 피해 최소화와 2차 사고 예방을 위한 표준 절차에 부합하는 조치로 해석된다. 다만, 화재 원인이나 정밀 피해 규모는 기사에서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
일정과 사업성 영향의 관전 포인트
노벨리스가 10월에 제시한 12월 말 재가동 계획은, 당초 2026년 1분기로 예상했던 일정보다 가속화된 시나리오였다. 그러나 이번 추가 화재가 설비 점검과 승인 절차에 변수를 만들어 일정이 다시 조정될 여지가 있다. 포드 입장에서는 이미 $20억 규모의 총손실을 반영했고, 내년 약 $10억 상쇄를 위한 트럭 공장 증산 계획을 밝혔으나, 공급 차질 지속 여부에 따라 생산 믹스와 가동률 조정이 불가피할 수 있다.
용어와 지리 정보 설명
오스위고(Oswego)는 미국 뉴욕주의 도시로, 오대호 중 하나인 온타리오호 인근에 위치한다. 디어번(Dearborn)은 미시간주에 위치한 도시로, 포드의 본사가 있는 곳이다. 알루미늄 차체는 철강 대비 무게가 가벼워 연비와 적재 효율 개선에 유리하지만, 특수 가공 설비와 공급 품질 관리가 중요해 특정 고급 소재 공급업체 의존도가 높아지기 쉽다. F-150 라이트닝은 포드의 전기 픽업으로, 배터리 전동화와 경량화의 결합이 성능 및 주행거리 관점에서 핵심 경쟁 포인트다.
시사점과 전망
핵심 소재 공급망의 연속성은 완성차 업체의 생산성과 수익성에 직접 연결된다. 이번 오스위고 공장 연쇄 화재는 알루미늄 기반 차체 전략을 채택한 트럭 라인업에 단기 리스크를 재확인시킨다. 관전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첫째, 12월 말 재가동 계획의 유지 여부. 둘째, 포드의 대체 생산 및 공급 다변화 조치가 내년 $10억 상쇄 목표를 달성할 만큼 속도감 있게 집행되는지 여부. 셋째, 가솔린·전기 트럭 라인의 생산 조정이 딜러 재고와 고객 인도에 미치는 파급 범위다. 현 시점에서 노벨리스 측은 일정 영향 판단이 이르다고 밝혔고, 포드는 추가 논평을 내지 않았다. 따라서 향후 수일에서 수주 간 현장 안전 점검 결과와 가동 재개 공지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