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클리블랜드 총재 베스 해맥, 9월 고용지표 “시의성 떨어져”… 인플레이션 우려 최우선 강조

미 연방준비제도(Fed)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베스 해맥이 목요일 공개된 9월 고용(채용) 지표를 정부 셧다운으로 인한 공표 지연 탓에 “다소 시의성이 떨어지는(a bit stale)” 자료라고 평가하며, 통화정책의 초점은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 억제에 맞춰져야 한다고 말했다다.

2025년 11월 20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해맥 총재는 CNBC 인터뷰에서 이번 고용보고서가 “a bit dated”하다고 지적하면서도 자신의 기대치였던 “고용시장 추가 완화(some further softening in the jobs market)” 흐름과 대체로 부합한다고 밝혔다다. 그는 자료가 “a bit mixed”한 모습을 보였지만, 전반적으로 노동시장 냉각이 진행되고 있다는 기존 판단을 확인시켜줬다고 설명했다다.

해맥 총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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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경제에 실제적(real) 문제이며, 잘못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trending in the wrong direction)

고 진단했다다. 이어 “통화정책은 다소 제약적(somewhat restrictive)인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다. 그는

“인플레이션 기대가 비교적 억제돼 있음에도, 물가 압력은 여전히 매우 유의미(really significant)하다”

고 덧붙였다다.


양대 책무 균형 속 ‘물가 안정’에 무게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연준이 물가 안정과 최대고용이라는 양대 책무를 균형 있게 달성해야 한다고 전제하면서도, 현 시점에서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최우선 과제임을 분명히 했다다. 그는 인플레이션과 연관된 수요 측면에서 “일부 둔화(some softening in demand related to inflation)” 신호를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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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그는 특정 부문 동향과 정책 수단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다. 주택 부문과 관련해

주거비를 포함한 주택 관련 투입비용(housing input costs)이 실제로 큰 문제(a real issue)”

라고 지적했다다. 또한 단기 유동성 안전판인 연준의 상설 환매조건부(Standing Repo) 기구에 대해 “더 활발한 이용”이 이뤄지는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다. 민간 자본이 기업 대출을 제공하는 프라이빗 크레딧(private credit) 시장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양호하다(generally feels good)”면서도,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merit watching)

고 평가했다다.

정책 스탠스와 관련해 해맥 총재는

“연준은 중립금리(right around a neutral rate) 부근에 와 있다”

고 밝혔다다. 그는 모든 FOMC 회의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with an open mind)” 접근한다고 했으며, 단기자금시장에서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다. 아울러 현재 고용 현장에 대해서는

낮은 채용·낮은 해고 환경(low hire, low fire environment)”

이라는 일화적(anecdotal) 정보가 여전히 우세하다고 전했다다.


정부 셧다운이 초래한 ‘시차·시의성’ 문제

해맥 총재가 9월 고용지표를 “stale”하다고 표현한 배경에는, 정부 셧다운에 따른 공표 지연이 있다다. 거시 지표는 정책 판단과 시장 가격 형성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공표 시차가 확대되면 동일한 수치라도 설명력과 실효성이 약화될 수 있다다. 그는 이러한 맥락에서 자료의 시의성을 문제 삼으면서도, 데이터가 가리키는 고용시장 완화의 방향성 자체는 자신의 사전 기대와 일치한다고 정리했다다.


정책·시장 포인트: 인플레이션, 주거비, 단기유동성, 신용순환

해맥 총재의 메시지는 몇 가지 실무적 포인트를 제시한다다. 첫째, 인플레이션이 “잘못된 방향”으로 흐른다는 표현은, 단기적으로 완화적 전환보다 제약적 기조 유지에 무게가 실리고 있음을 시사한다다. 둘째, 주거비·주택 투입비용 언급은 서비스 물가 중 주거(shelter) 항목의 끈끈함이 총인플레이션 하방 경직성을 강화하고 있음을 재확인한 셈이다다. 셋째, 상설 RP머니마켓 변동성 코멘트는, 시장 유동성 여건과 정책금리 전달경로의 매끄러움을 면밀히 모니터링 중임을 보여준다다. 넷째, 프라이빗 크레딧을 “대체로 양호하나 주시 필요”로 규정한 대목은, 비은행권 크레딧 사이클이 실물·금융안정 양 측면에서 중요 변수가 되고 있음을 반영한다다.


핵심 발언 인용

“고용보고서는 다소 시의성이 떨어지고(a bit stale, a bit dated) 자료가 혼재돼(a bit mixed) 있지만, 고용시장 추가 완화 기대와 대체로 부합한다.”

높은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실질적 문제이고,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 통화정책은 다소 제약적이어야 한다. 인플레이션 기대는 억제돼 있지만 물가 압력은 매우 유의미하다.”

“연준은 중립금리 부근에 있으며, 모든 회의에 열린 마음으로 접근한다. 머니마켓에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 현장은 낮은 채용·낮은 해고 환경이라는 일화적 신호를 전한다.”


용어 해설 및 맥락

중립금리(Neutral Rate)neutral rate: 경기 과열이나 침체를 유발하지 않는, 이론상 중립적인 실질 금리 수준을 뜻한다다. 정책금리가 이보다 높으면 긴축적, 낮으면 완화적으로 작용한다다. 해맥 총재의 “right around a neutral rate” 발언은, 현재 정책금리 스탠스가 과도한 자극도, 과도한 제약도 아닌 영역에 근접해 있음을 시사한다다.

상설 환매조건부 기구(Standing Repo Facility)SRF: 연준이 국채 등 우량 담보를 받고 단기 유동성을 공급하는 제도로, 자금시장 금리의 급격한 변동을 완화하고 정책금리 목표의 효과적 운영을 돕는다다. 이용이 늘면 스트레스 신호일 수도, 혹은 예방적 수요 확대일 수도 있어, 총재의 관심 표명은 시장기능 안정에 대한 경계로 해석된다다.

프라이빗 크레딧(Private Credit): 은행이 아닌 사모펀드·전문 운용사 등이 기업에 직접 대출·신용을 제공하는 시장을 말한다다. 은행 규제가 강화된 환경에서 대체 자금원으로 성장했으나, 가격·조건 경직성자금회수 이슈가 경기하강기에 리스크 증폭 요인이 될 수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가 반복된다다.

‘낮은 채용·낮은 해고’ 환경: 신규 채용과 해고가 모두 적은 상태를 뜻한다다. 겉으로는 실업률 안정과 고용 유지에 우호적으로 보이지만, 생산성 재배치임금·직무 매칭의 탄력성이 떨어질 경우 경기 회복기의 확장 속도를 제약할 수 있다다.


종합

해맥 총재의 일련의 발언은, 인플레이션을 최우선에 두되 노동시장 냉각을 주시하는 데이터 기반 접근을 재확인한 것이다다. 정부 셧다운으로 인한 공표 지연 탓에 9월 고용지표의 시의성이 떨어진 점을 인정하면서도, 고용 완화의 방향성은 유지된다는 평가를 내렸다다. 동시에 주거비 압력, 머니마켓 유동성 안전판(SRF) 활용, 비은행권 크레딧 사이클 등 정책 전달경로의 세부 채널을 점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다. 이는 연준이 물가 안정이라는 책무를 중심축으로 두고, 금융여건·실물활동·시장기능을 입체적으로 관찰하며 회의별로 “열린 마음”으로 판단을 내리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