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 달리오 “분명 버블 구간… 그렇다고 지금 당장 매도할 필요는 없다”

AI 투자 열풍과 시장 버블—레이 달리오의 신중론

Ray Dalio CNBC Interview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창업자 레이 달리오가 최근 시장에서 인공지능(AI) 관련 지출이 주도하는 명백한 버블이 형성되고 있다고 진단했으나, 그 자체가 즉각적인 매도 신호는 아니라고 밝혔다다. 그는 CNBC 프로그램 스쿼크 박스(Squawk Box)에 출연해 “버블이라고 해서 무조건 팔지는 말라”고 강조하며, 다만 이 구간의 역사적 상관관계를 보면 향후 10년 수익률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다.

2025년 11월 20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달리오는 현재 시장을 “분명히 그 버블 영역에 들어섰다”고 표현하면서도, 버블을 터뜨릴(‘prick’) 뚜렷한 계기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다. 그는 통화정책의 추가적 긴축이 직접적인 기폭제가 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면서, 오히려 부의세(wealth tax) 인상과 같은 정책 변화가 촉매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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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이라고 해서 그냥 팔지는 말라. 다만 그 영역에 있을 때, 역사적으로 향후 10년 수익률과의 상관관계를 보면 매우 낮은 수익률이 나타나곤 했다.”

달리오의 발언은 엔비디아(Nvidia, 티커: NVDA미국)예상치를 상회한 실적과 가이던스를 발표한 직후 주가가 목요일 장중 기준 5% 이상 급등한 흐름 속에서 나왔다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전날 애널리스트 콜에서 “우리는 매우 다른 것을 보고 있다”며 AI 버블 우려를 일축했고, 그 여파로 월가 전반에서도 최근 AI 트레이드 둔화 우려를 일정 부분 떨쳐내는 분위기가 관찰됐다다.

AI-led market rally

특히 기술주 비중이 큰 나스닥 종합지수(Nasdaq Composite.IXIC)2025년 들어 약 17% 상승하며 AI 기대감과 메가캡 기술주의 랠리를 재확인했다다. 이는 투자자들의 위험선호가 여전히 유효함을 시사하지만, 달리오가 지적했듯 과열 구간에서는 장기 기대수익률의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둔 포지셔닝이 요구된다다.


“버블은 분명”…그러나 “터뜨릴 바늘은 아직”

달리오는 현 시점을 “그림이 매우 분명한 버블의 영역”으로 묘사하면서도, 이를 즉시 붕괴시킬 트리거를 특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다. 그는 일반적으로 버블이 붕괴하려면 정책·세제·제도·심리 변화 중 하나 이상의 충격이 필요하다고 보며, 현 환경에서는 통화 긴축의 추가 가속이 그 역할을 할 가능성은 낮은 반면, 고소득·고자산가를 겨냥한 부의세 같은 조세 변수는 잠재적 위험요인이라고 분석했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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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은 꽤 명확하다. 우리는 버블의 그 영역 안에 있다. 하지만 그 버블을 터뜨릴 사건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이러한 평가는 AI 인프라와 모델 고도화에 필요한 캡엑스(설비투자)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확대되면서 반도체,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생태계 전반에 걸친 성장 프리미엄이 가격에 빠르게 반영되고 있다는 점과 무관치 않다다. 다만 달리오가 지적하듯, 과거 사례에서 과열 구간의 장기성과는 대체로 평균 이하였고, 투자자들은 리스크 관리다각화를 통해 사이클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다.


엔비디아 급등과 월가 심리—AI 거래 둔화 우려 일단 후퇴

엔비디아는 이번 실적·가이던스 서프라이즈로 AI 수요의 지속성과 매출 레버리지에 대한 신뢰를 다시 확보했다다. 젠슨 황 CEO는 “우리는 매우 다른 것을 보고 있다”고 말하며, 시장의 단기 ‘버블’ 우려와 구분되는 실질 수요 기반의 성장을 강조했다다. 이에 따라 최근 며칠간 AI 거래 약화 우려로 눌렸던 주식시장 전반이 동반 반등했다다.

다만 가격 탄력성이 커진 시기에는 실적 서프라이즈가 주가를 큰 폭으로 견인하는 반면, 작은 실망도 과도한 조정을 유발할 수 있다다. 이 점에서 달리오의 조언—“버블이라고 바로 매도하기보다, 장기 기대수익률 저하에 대비한 배분 조정”—은 현재 환경에서 실용적인 리스크 관리 프레임을 제공한다다.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금(Gold)의 역할

달리오는 시장 참여자들에게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중요성을 재차 상기시켰다다. 그는 (선물: @GC.1연속)과 같은 안전자산 편입을 거론하면서, 올해 들어 금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고 지적했다다. 금은 통상 인플레이션·정책 불확실성·지정학 리스크가 확대될 때 가치 저장 수단으로 수요가 유입되는 경향이 있다다.

특히 기술주 중심 랠리 구간에서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을 보유하는 것은 포트폴리오 변동성 완충에 유효하다다. 주식 베타 노출이 커진 투자자라면, 금·현금·채권 등 방어적 자산의 전략적 비중을 점검함으로써 잠재적 조정 국면에서의 하방 리스크를 완화할 수 있다다.


용어와 맥락: ‘버블’, ‘가이던스’, ‘나스닥 종합지수’

버블(Bubble)기초 펀더멘털 대비 가격이 과도하게 상승해 지속가능성이 떨어지는 상태를 가리킨다다. 전형적으로 유동성 확대, 낙관적 내러티브, 추격 매수, 신규 자금 유입이 맞물리며 가속화하고, 촉발 요인(정책·세금·자금조달비용·심리 급변 등)이 등장하면 급격한 디레버리징과 함께 붕괴가 발생한다다.

가이던스(Guidance)는 기업이 향후 분기·연간 매출 및 이익 전망을 제시하는 것으로, 컨센서스 대비 상향 혹은 하향 여부가 주가 변동을 좌우한다다. 엔비디아의 경우 이번에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는 점이 주가 급등의 핵심으로 작용했다다.

나스닥 종합지수(Nasdaq Composite)는 미국 나스닥 거래소에 상장된 모든 보통주를 포함하는 시가총액 가중 지수다다. 기술주 비중이 커서 혁신·성장 섹터의 체감 온도를 잘 반영한다는 평가를 받는다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지수는 2025년 들어 약 17% 상승하며 AI 주도 랠리를 입증했다다.


투자자에게 주는 실무적 시사점

첫째, 즉각적 매도보다 배분 재설계다. 달리오의 메시지는 ‘버블=전량 매도’가 아니라, 장기 기대수익률 저하를 전제한 리스크 버짓 조정과 분산의 강화다다. 성장주 비중이 과도하게 커졌다면, 금·현금성 자산 등과의 균형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다.

둘째, 정책 리스크 모니터링이다. 통화긴축이 즉각적인 기폭제가 아닐 수 있다는 평가와 달리, 세제 변화(예: 부의세)는 자산가격에 비선형 충격을 줄 수 있다다. 따라서 입법·정책 캘린더시장 포지셔닝의 상호작용을 상시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다.

셋째, 실적 민감도 관리다. 현재 밸류에이션 상단 구간에서는 작은 실망큰 가격 조정으로 이어지기 쉬우므로, 핵심 보유 종목의 실적·가이던스 이벤트 달력을 세밀하게 관리하고, 필요시 헤지 혹은 익절 분할 등 전술적 대응을 준비하는 것이 유효하다다.


핵심 인용

“버블이라고 해서 무조건 팔지는 말라. 그러나 역사적으로 보면 그 영역에 있을 때 향후 10년 수익률은 매우 낮았다.” — 레이 달리오

“우리는 매우 다른 것을 보고 있다.” —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정리

핵심은 두 가지다. 첫째, AI 열풍은 현재 진행형이며 시장 지수와 메가캡 기술주의 랠리를 견인하고 있다다. 둘째, 버블 특유의 저(低)장기수익률 함정은 유효하므로, 다각화리스크 관리가 성과의 질을 좌우한다다. 달리오의 조언처럼, 지금은 ‘전부 매도’가 아니라 포지션의 질을 점검할 시간이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