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3분기 실적 핵심: AI 버블론 일축, ‘5천억 달러’ 주문 전망 유지, 중국 H20 매출은 ‘미미’

엔비디아(Nvidia)가 수요일(현지시간)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시장 기대를 웃돌았고, 현 분기(1월 말 종료)에 대해서도 강한 매출 전망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발표 직후와 컨퍼런스콜 진행 동안 주가가 상승했고, AI(인공지능) 수혜주로 묶이는 다른 종목들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다.

2025년 11월 20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실적 자료를 면밀히 들여다보면 엔비디아가 GPU라 불리는 AI 가속칩 시장에서 지배적 위치를 이어가고 있음이 확인된다. 젠슨 황(Jensen Huang) CEO는 애널리스트들과의 통화에서 자사 제품 경쟁력과 중장기 전망에 대해 확신을 드러내며 낙관적 메시지를 전달했다다.

Nvidia Q3 earnings key takeaways

주목

엔비디아는 현 분기 매출을 약 $650억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대비 65% 성장에 해당하는 수치다. 월가에서는 해당 가이던스가 AI 인프라 투자 지속에 대한 긍정적 신호라고 해석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다.


• AI 버블 논쟁에 대한 엔비디아의 반박

수요일 컨퍼런스콜에서 황 CEO는 일각의 ‘AI 버블’ 전제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AI 버블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고 운을 뗀 뒤,

“우리의 관점에서 보면, 매우 다른 모습이 보인다”

고 밝혔다다.

주목

황 CEO는 현재 세 가지 축의 수요가 동시 확장 중이라고 설명했다. 첫째, 데이터 처리 등 비(非)AI 소프트웨어가 점차 GPU에서 구동되고 있으며, 둘째, AI는 완전히 새로운 유형의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낼 것이고, 셋째, 사용자 입력 없이도 작동하는 ‘에이전틱(Agentic) AI’가 추가 연산능력을 요구해 인프라 투자를 자극한다는 진단이다다.

그는 투자자들이 단순히 설비투자(CapEx) 총량만을 보는 관점에서 벗어나, AI 확산의 저변에서 벌어지는 구조적 변화를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버니스타인(Bernstein) 애널리스트들은 노트에서 황 CEO의 발언이 최근 조정을 겪은 AI 섹터에 대한 버블 우려를 누그러뜨렸다며,

“아마도 AI 트레이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고 평가했다다.

버니스타인은 이어

“단순히 숫자가 좋은 수준을 넘어, 젠슨 황구체적 설명과 가이드가 투자자 심리에 중요한 안도감을 줬다”

고 덧붙였다다.

Nvidia AI infrastructure outlook


• ‘5천억 달러’ 주문 전망, 그대로 진행

지난달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황 CEO는 2025~2026년 AI 칩 주문 규모가 총 5천억 달러(half a trillion)에 달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회사는 수요일 해당 전망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다.

엔비디아의 장기 전망은 기술 생태계 전반에 중대한 의미를 지닌다. 엔비디아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빅테크와 클라우드 사업자들을 주요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발표에서 회사는 주문잔고(backlog)에는 최근 발표 몇 건이 아직 포함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예컨대, 앤트로픽(Anthropic)과의 협력 확대 소식이나, 사우디아라비아 내 데이터센터 관련 확장 발표 등은 주문 수치에 미반영 상태라고 설명했다다.

코렛 크레스(Colette Kress) CFO는 콜에서

“그 숫자는 더 커질 것

이라며, 회사가 해당 전망을 향해 궤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도 더 많은 주문을 받을 것”

이라고 덧붙였고, 황 CEO도

“우리는 상당 기간 성장을 이어갈 기회를 보고 있다

고 강조했다다.

다수의 애널리스트 노트는 목요일에 다시 한 번 5천억 달러 전망최근 발표된 신규 계약의 반영 가능성에 주목했다. 제프리스(Jefferies)는 엔비디아가 실적 발표에서

“시장 기대에 정확히 응답했다(answered the bell)

고 평가하며, 이번 수치와 수요에 대한 경영진의 맥락 설명은 연말까지 AI 트레이드를 안정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다.

제프리스는 또한

“모든 AI 회의론자가 만족하지는 않겠지만, 이번 결과와 수요 전망에 대한 추가 설명은 단기적으로 숨 고르기를 제공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다.


• 중국 매출은 ‘미미’ — H20 판매 5천만 달러

엔비디아는 올여름 중국 수출 라이선스를 확보하기 위해 2022년 기술을 기반으로 한 H20 칩(성능 제한 버전)의 수출 허가를 추진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중국 비즈니스가 연간 5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수 있다고 추정해 왔다다.

회사는 결국 여름에 라이선스를 취득했는데, 그 과정에서 황 CEO가 직접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을 만나 중국 매출의 15%를 미국 정부에 제공하는 조건으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번 분기 H20 매출은 “의미 없는(insignificant)” 수준에 그쳤다. 크레스 CFO는 해당 기간 H20 매출5천만 달러였다고 밝혔다다.

크레스는

지정학적 이슈와 중국 내 경쟁 심화로 인해 대규모 구매 주문이 분기 중 실현되지 않았다

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중국 개발자가 엔비디아 기술을 쓰도록 허용하는 것이, 중국 업체 칩 사용을 강제해 역량을 높이는 것보다 미국의 안보에 유리하다는 논리를 펴며 최첨단 칩의 대중 수출 허용을 주장해 왔다다.

현재 H20구형 기술로 평가되지만, 엔비디아는 현세대 블랙웰(Blackwell) 아키텍처 기반 칩의 중국향 버전을 보낼 수 있도록 규제 승인을 얻기를 바라고 있다. 크레스는

“보다 경쟁력 있는 데이터센터 컴퓨트 제품을 중국에 공급하지 못하게 하는 현 상황에 실망했지만, 미국 및 중국 정부와의 지속적 협의에 전념하며, 미국 기업이 세계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계속 옹호하겠다”

고 말했다다.

멜리우스(Melius)는 목요일 노트에서 중국 매출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도 실적이 “더욱 비범하다”고 평가하며, 향후 아홉 개 분기 동안 엔비디아가 자유현금흐름(Free Cash Flow)거의 4천억 달러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당 노트는

“현재 엔비디아는 중국에 납품하지 않고 있으며, 이 상황이 조속히 정상화될 것이라고 가정하지 않는다

고 덧붙였다다.


• 배경 맥락과 시장 함의분석

핵심수요의 다변화제품의 파급력에 있다. 비AI 워크로드의 GPU 전환, 생성형 AI의 신규 앱 창출, 그리고 에이전틱 AI항시적·자율적 연산 수요 증가는 모두 데이터센터 컴퓨팅 집약도를 끌어올린다. 이는 CapEx가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장주기(長周期) 투자 사이클로 진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동시에, 중국 수출 규제라는 공급·수요 단층은 지역별 격차를 심화시키며, 미국·중동·아시아 일부 지역의 대체 수요정책 연계형 데이터센터 투자를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다.

엔비디아의 5천억 달러 주문 가시성은 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러, 모델 랩, 국가 단위 AI 인프라가 동시에 시장을 지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지정학 리스크와 경쟁 구도 변화는 분기별 변동성을 야기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 관점에서는 제품 전환 주기(예: 블랙웰로의 이행), 수요 백로그의 질(계약 구조·선수금 여부), 현금흐름 전환력(FCF 지속성)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다.


• 용어 풀이이해도 제고

GPU(Graphics Processing Unit): 본래 그래픽 연산용 칩이지만, 대규모 병렬 연산에 강해 AI 학습·추론에 최적화된 가속기다. 에이전틱 AI(Agentic AI): 사람의 직접 입력 없이도 목표 지향적으로 태스크를 수행·결정하는 자율형 AI를 뜻한다. CapEx(자본적 지출): 데이터센터 건설, 서버·가속기 구매 등 장기 자산 취득에 들어가는 투자비다. 주문잔고(Backlog): 고객으로부터 접수돼 아직 인도되지 않은 확정 주문 물량·금액이다. 자유현금흐름(Free Cash Flow):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에서 설비투자를 차감한 뒤 남는 잉여 현금으로, 주주환원·부채상환·재투자 여력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다다.


• 관련 동향

엔비디아의 생태계 확장은 협력 지형과도 맞물린다. 보도에 따르면, 앤트로픽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의 투자 딜 이후 기업가치 3,500억 달러 범위로 평가되었고, 주룩스(Zoox)샌프란시스코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을 시작해 웨이모(Waymo)와 경쟁을 본격화했다. 구글제미나이 3를 발표하며 오픈AI와의 경쟁을 심화했고, 클라우드플레어는 대규모 장애 이전의 비정상적 트래픽 급증을 원인으로 지목했다다.


• 주가 및 시장 반응

실적 발표 후 엔비디아 주가발표 직후와 콜 진행 중에 동반 상승했다. AI 테마주의 동반 랠리수요 모멘텀가이던스 신뢰도를 재확인한 결과로 해석된다. 동시에, 중국 수출 제약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백로그와 신규 파트너십의 확대가 성장 가시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투자심리의 버팀목이 됐다다.


• 핵심 수치 요약

현 분기 매출 가이던스: 약 $650억(전년 대비 +65%). 중국 H20 매출: $5,000만(분기). 중장기 주문전망: $5,000억(2025~2026년, 진행 중). 자유현금흐름 전망(멜리우스): 향후 9개 분기 약 $4,000억. 대중 수출 관련: H20 라이선스 보유, 블랙웰 중국향 버전 승인 추진 중이다다.


본 보도에는 CNBC의 Sam Subin이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