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20일 최진식의 미국 매크로 분석 – AI 모멘텀 재점화와 연준 불확실성의 줄다리기

시장 서두 요약

뉴욕증시는 엔비디아(Nvidia)의 강력한 실적과 가이던스가 촉발한 AI 모멘텀의 재점화 속에 단기 위험선호를 되찾고 있다. 동시에 연방준비제도(연준·Fed) 10월 FOMC 의사록이 드러낸 내부 분열과 BLS 10월 고용보고서 발간 취소가 야기한 데이터 공백, 미 재무부 20년물 입찰 부진(입찰배율 2.41)과 미 10년물 금리 4.131% 등 금리 상방 요인들이 지수 상단을 제약하는 구도를 만든다. 원자재에선 달러 강세와 지정학 리스크 완화 조짐 속에 WTI가 -2%대 하락, 반대로 한파 예보로 천연가스는 +4.10% 급등했다. 유럽은 독일 분데스방크의 4분기 완만한 성장 전망과 함께 DAX·FTSE가 엔비디아 훈풍을 타고 반등했고, 일본은 조정 국면이다.


  • 엔비디아: 3분기 매출 570.1억 달러(+62% y/y), 데이터센터 512억 달러(+66% y/y). 현 분기 매출 가이던스 650억 달러(컨센서스 상회). 블랙웰·루빈 합산 CY25/26 가이던스 5,000억 달러 재확인, GB300이 블랙웰 매출의 2/3 비중. 총마진 중 70%대 유지 계획, 클라우드 GPU ‘sold out’ 언급.
  • 연준 의사록:many”가 연내(사실상 2025년 남은 기간) 동결 선호, “several”은 12월 추가 인하 가능 지지. 데이터 공백 속 정책 불확실성 확대.
  • 미 거시: MBA 모기지 신청 -5.2%, 30년 고정 6.37%; 8월 무역적자 -596억 달러(예상보다 양호).
  • 채권/금리: 미 10년물 4.131% (+1.8bp), 20년물 입찰 수요 약화. ECB 12월 -25bp 확률은 여전히 매우 낮음.
  • 원자재: WTI -2%대, 달러 인덱스 급등과 지정학 완화; 천연가스는 한파·재고 기대감으로 급등.
  • 섹터: 반도체/AI 생태계 강세, 에너지는 유가 약세로 압박. 리테일은 혼조(월마트 실적 대기·타깃/홈디포/로우스 가이던스 하향·TJX 상향).

오늘의 핵심 구도: AI 랠리 vs. 금리 상단

단기(이번 주 잔여 세션~다음 주 초)에 미국 증시는 AI 주도의 상대 강세금리 상단 리스크가 동시에 작동하는 ‘줄다리기’ 국면이 이어질 공산이 크다. AI 트레이드의 중심에는 엔비디아 실적이 있으며, 동사의 가이던스·주문 파이프라인·제품 믹스 고급화가 공급망(특히 TSMC CoWoS 캐파 증설 전망)에 의해 어느 속도로 매출로 전환되는지가 핵심이다. 반면, 연준 의사록은 즉각적 추가 완화에 신중한 스탠스를 재확인했고, BLS의 10월 고용 통계 공백으로 데이터 의존적 정책 판단이 시차를 갖게 되면서 채권 금리 상단은 쉽게 꺾이지 않는다.

우호 요인 제약 요인 단기 시사점
AI/반도체 엔비디아 어닝·가이던스 서프라이즈, 클라우드 GPU 매진, GB300/블랙웰 믹스 개선, Anthropic/HUMAIN 등 수요폭 확대 공급(패키징·테스트·기판) 병목, 가격/감가 논쟁, 경쟁 구도(커스텀 가속기·AMD) 단기 랠리 지속·중형 장비/서버·전력/냉각 인프라 동반 강세 가능
금리/유동성 유가 하락→디스인플레, 데이터 공백 속 인내 정책 20년물 입찰 부진, 10년물 4.13%대, 의사록 매파 기류 잔존 금리 상단이 지수 상단을 제약, 성장-디펜시브 혼조
원자재/환율 유가 하락→소비/마진 우호적 달러 강세→다국적 매출 역풍·원자재 약세 에너지 이익 조정, 수입물가 둔화는 소비/마진에 중기 우호
실적/소비 3분기 S&P 500 이익 +14.6%, 서프라이즈율 82% 리테일 혼조(타깃/홈디포/로우스 보수화, BBWI 가이던스 하향) 월마트 가이던스 톤이 단기 리테일 심리 좌우

엔비디아가 던진 신호: ‘성장의 질’ vs. ‘지속 가능성’

숫자는 분명하다. 매출 570.1억 달러(+62% y/y), 데이터센터 512억 달러(+66% y/y), 현 분기 가이던스 650억 달러(컨센서스 상회). 경영진은 블랙웰·루빈 합산 CY25/26 가이던스 5,000억 달러를 재확인했고, GB300이 블랙웰 매출의 2/3를 차지한다고 했다. 과거 사이클 대비 제품 믹스 고급화가격결정력이 동시에 작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총마진은 중 70%대 가이던스를 유지하는 한편, ‘클라우드 GPU sold out’ 코멘트는 수요 초과의 구조를 강조했다.

주목

AI 버블 논쟁이 있으나, 우리는 다른 그림을 본다.” — 젠슨 황

다만, 시장이 묻고 있는 것도 명확하다. ① 공급망 확장 속도(TSMC CoWoS 웨이퍼 캐파가 내년 120만장으로 확대될 전망), ② 고객의 감가/회계 처리 보수성(하이퍼스케일러 감가상각 논쟁), ③ 커스텀 가속기/AMD와의 경쟁, ④ 라스트마일 전력·냉각 인프라 제약이다. 단기에는 수요 초과의 구도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중기에는 가격/마진의 방어력과 고객의 수익화 속도(엔터프라이즈/소버린 AI의 확산)가 다시 부각될 것이다.

  • 수요의 폭: 하이퍼스케일러 CAPEX, AI 네이티브(Anthropic 등), 엔터프라이즈, 소버린 AI로 확장
  • 수요의 질: GB300/블랙웰 중심의 하이엔드 믹스, 시스템당 콘텐츠 증가(네트워킹·소프트웨어 포함)
  • 공급 관건: 첨단 패키징·HBM·서버 조립·테스트 라인, 전력·냉각 물리 제약

결론적으로, 단기에는 실적이 서사를 이끌고 가이던스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하는 국면이 유지될 공산이 크다. 다만 데이터센터 투자 회수의 경제성에 대한 시장 점검(고객단의 감가/ROI)이 중기에 다시 고개를 들 가능성은 열어두어야 한다.

연준·금리: 불확실성의 관성

10월 의사록은 “many” 동결 vs. “several” 인하라는 분열을 보여줬다. BLS가 10월 고용보고서를 발간하지 않기로 하면서 12월 FOMC 이전 핵심 데이터 공백이 생겼고, 시장은 추가 인하 확률을 30% 내외로 낮췄다. 여기에 20년물 입찰 수요 부진, 미 10년 4.131%금리 상단의 점착성을 뚜렷이 보여준다.

포인트:

주목
  • 데이터 공백은 가시성을 낮추고, 연준은 인내+데이터 의존 스탠스를 재확인
  • 의사록 상 추가 완화 문은 열려 있으나, 12월 단행의 필요성엔 회의적
  • 금리 상단→밸류에이션 상단 제약을 통해 지수의 상승 탄성을 줄이는 요인

원자재·환율: 유가 하락, 가스 급등, 달러 강세

유가는 달러 강세와 지정학 리스크 완화 조짐(미·러 비밀 평화안 보도, 일부 해운리스크 완화) 속에 -2%대 하락. EIA 재고는 정유·제품에서 혼조였고, 러시아 정제 차질·제재 변수로 하방 경직성은 존재하나, OPEC+의 점진적 복원과 미 생산 상향으로 상단은 눌린다. 천연가스는 동부/중부 한파 예보, 주간 재고 감소 예상(-11bcf vs 5년 평균 +12bcf) 등으로 +4.10% 급등. 달러 인덱스는 2주 고점대.


자산 모멘텀 구조 요인 단기 함의
WTI OPEC+ 복원, 미 생산 상향, 지정학 완화 에너지 이익 조정, 인플레 완화에 우호
천연가스 한파·전력수요↑, 재고 타이트 예상 vs 생산 상단 에너지 내 가스/Baseload 전력 수혜주 선별
달러 미 금리 상단 점착성, 유럽 지표 둔화 다국적 매출 역풍, 원자재 약세와 동행

해외 증시·글로벌 매크로

  • 유럽: 독일 분데스방크 4분기 완만 성장 전망(서비스 주도, 산업 안정화 시사). 영국 제조업 CBI 밸런스 -30까지 악화, 예산안 대기 속 불확실성. DAX/FTSE는 엔비디아 훈풍에 반등.
  • 아시아: 중국 로보택시(바이두/위라이드/포니.ai) 상용화 가속, 우버 제휴, 중동·유럽 진출. 일본은 1개월 저점권 조정.

실적·기업: 테크 초강세, 리테일 혼조, 보안·바이오 선택적

테크·AI: 엔비디아 프리마켓 급등(+5%대), AMD·AVGO·SMCI·ORCL 동반 강세. PANW는 크로노스피어 33.5억 달러 인수 공시와 함께 장후 약세(순이익 감소·Capex 부담 관점). 메타에선 얀 르쿤의 독립 스타트업 창업이 ‘월드 모델’ 전환 이슈를 불러오나, 메타는 파트너로 참여 예정. 테슬라 FSD v14 체험 평판 개선(“평균 운전자 상회” 평가), 로보택시 허가 지역 확대.

리테일: 월마트 3분기 실적 발표 대기(컨센서스 EPS 0.60$, 매출 1,774억$). 타깃/홈디포/로우스는 보수적 가이던스, TJX는 가치소비 흐름에 상향. Bath & Body Works는 연간 가이던스 대폭 하향, 수요 둔화·비용 압박으로 급락.

바이오/의료: 모더나 Ares 15억$ 대출(트랜치 구조)로 유동성 강화, 2026년 매출 최대 +10%, 2028년 현금손익분기 목표. 애보트의 이그잭트 사이언시스 최대 230억$ 인수 계획 보도(진단 포트폴리오 확장).

행동주의/특수상황: 보아즈 와인스틴, 영국 투자신탁(Workspace, Pantheon) 할인 축소 캠페인 시사—자사주 매입·부분 청산·비상장 전환 등 촉매. 할인 35→20% 축소 시 20%대 수익률 계산.

이번 주 남은 이벤트·지표 캘린더

  • 미국: 주간 실업수당청구, 9월 실업보고서(지연분), 필라델피아 연은, 10월 기존주택판매, 캔자스시티 연은 제조업·서비스, S&P PMI, 미시간 소비심리. BLS 10월 고용은 11월 보고서와 합산해 12/16 발표 예정.
  • 실적: 월마트, 인튜이트, 로스 스토어스, 코파트, VEEV, ESTC 등.

해석 키: 주간·고빈도 지표의 혼조가 예상되며, 인하 베팅 후퇴 상태에서 금리 민감 섹터의 상대 약세가 이어질 소지. 다만 유가 하락·디스인플레 압력은 중기 위험선호 회복의 씨앗.

수급·옵션·기술적 단서

  • 옵션 감마: 대형 테크 중심 콜감마 회복 조짐. 엔비디아/반도체 ETF(예: SOXX/SMH 계열) 콜 스큐 재확대. 이는 상승 탄성(딥콜 커버) 강화 요인.
  • ETF 플로우: 기술·반도체·사이버보안 테마 유입 지속. 반대로 에너지·소재는 유가/달러 변수로 유출/중립.
  • Breadth: 메가캡 편중에서 중형 성장·인프라 동조 상승이 나타나는지 관찰 필요. 단기엔 차별화 유지 전망.

섹터·테마 전략(단기)

섹터/테마 견해 근거/메모
반도체/AI 비중확대/콜스프레드 NVDA 어닝·가이던스, GB300/블랙웰, 공급망 증설 기대. 경쟁/감가 논쟁은 중기 이슈.
클라우드/보안 선별적 비중확대 PANW 인수는 장기 빌드업, 단기 Capex·순이익 부담은 밸류 조정. 옵저버빌리티/AI 결합 강점.
에너지 중립~언더 유가 하락·달러 강세 역풍. 가스/전력 베이스로드 수혜주 선별.
리테일 중립/차별화 월마트 톤 주목. 가치소비(TJX) 우위, 고가 재량은 보수적.
바이오/의료 이벤트 드리븐 모더나 현금 유연성 확대·비용절감, 2028년 B/E 스토리. 인수/M&A(애보트) 모멘텀.
인프라/전력 비중확대 데이터센터 전력·냉각/변압기·스위치기어(지멘스 에너지 계획) 수요 체인.

시나리오·가격경로(단기)

시나리오 확률 트리거 지수/섹터 함의
기준(Base) — AI 주도 완만 상승 50% NVDA 모멘텀 지속, 금리 상단 고정·상승 제한, 유가 안정 나스닥 상대 강세, 반도체/AI 인프라·전력 동반, 에너지는 언더
상방(Bull) — 광범위 순환 25% 주간 지표 온건·금리 하향, 월마트 긍정 톤, 유가 추가 하락 중소형·디스카운트 섹터 순환, 브레드스 개선
하방(Bear) — 금리·달러 재상승 25% 20Y·10Y 재약세, 지표 서프라이즈로 인하 베팅 추가 후퇴 메가캡 안전선호 vs 중소형 변동성, 경기민감 조정

핵심 인용·숫자로 보는 단서

many 참가자는 연내 동결 선호, several은 12월 추가 인하 가능.” — 10월 FOMC 의사록

“블랙웰+루빈 CY25/26 5,000억 달러 가이던스 재확인… GB300이 매출의 2/3 차지.” — 엔비디아

MBA 모기지 신청 -5.2%, 30년 고정 6.37%.” — MBA

WTI -2%대, 달러 인덱스 2주 고점.” — 원자재 마켓

차트/이미지

S&P 500 Index Overview

NVDA

US 10Y Futures

WTI Futures

QQQ ETF

트레이딩 아이디어(교육 목적)

  • 반도체 바스켓 롱 + 에너지 쇼트/중립 페어: AI 랠리 vs 유가 약세 환경 반영(리스크: 유가 급반등·정책 쇼크).
  • 전력/냉각 인프라 익스포저 확대: 변압기·스위치기어·냉각 업체(지멘스 에너지 capex 계획 참조).
  • 리테일 양극화: 가치소비(TJX)·필수재 비중 확대 vs 고가 재량 보수적. 월마트 코멘트 후 리밸런싱.
  • 옵션: NVDA·SMH 콜스프레드/콜디비드—상승 탄성 노출+시간가치 방어(변동성 급락 시 유의).

면책: 본 아이디어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자문이 아니다.

리스크 체크리스트

  1. 금리 급등/달러 강세: 입찰 부진·지표 서프라이즈로 인하 베팅 후퇴 시 밸류 상단 압박.
  2. 정책·정치: 우크라이나 평화안 보도 변수, 미국 내 정치 이벤트(문서 공개·법안), EU 재정·정책 전개.
  3. 수요-공급 믹스 변동: 엔비디아 고객단 감가/회계의 보수화, 커스텀 칩 침투 가속.
  4. 원자재 변동성: 한파 시 가스 급등 지속, 유가 배럴당 뉴스 리스크.
  5. 실적 가이던스: 리테일·산업재 보수화, Capex 부담 확대(보안·옵저버빌리티 M&A 포함).

요약·전망(단기)

핵심AI 모멘텀의 질적·양적 확인금리 상단의 관성이다. 엔비디아의 실적·가이던스 조합은 단기 위험선호 회복의 충분조건을 갖추었다. 이 흐름은 반도체·서버·장비·전력 인프라·냉각 체인으로 파급될 전망이다. 다만 연준 불확실성, 20년물 입찰 부진, 달러 강세는 지수 상단을 키지에. 결론적으로 이번 주 잔여 세션과 다음 주 초까지는 AI 주도의 완만한 상향 경사가 유지되되, 금리 민감·에너지·고가 재량은 상대적으로 엄선이 필요하다.

투자자 조언(체크리스트)

  • 포지셔닝: AI 코어(반도체·전력·냉각) 비중 확대, 리테일은 가치·필수 소비 우선.
  • 헤지: 금리 상단 리스크에 대비한 듀레이션 롱/인버스 ETF/풋스프레드 검토.
  • 이벤트 관리: 월마트 코멘트·주간 지표(실업·PMI)·유가/가스 변동성 주시.
  • 중기 시야: 고객단의 수익화 지표(엔터프라이즈 AI 채택·반복매출)와 공급망 증설 속도 동시 추적.

작성자: 최진식 — 경제 전문 칼럼니스트/데이터 분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