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최고투자책임자(CIO) 마크 헤펠레(Mark Haefele)가 글로벌 주식시장이 2026년까지 완만하지만 견조한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역과 섹터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이익증가와 우호적인 거시 환경이 상승 배경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다.
2025년 11월 20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헤펠레 CIO는 “글로벌 주식이 2026년 말까지 약 15%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주식 비중을 낮게 가져가는 투자자에게는 주식 익스포저 확대가 필요하다고 했다. 다음 사이클의 성과 동력이 고르게 분산돼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특정 국가나 업종에 국한되지 않은 다각화된 접근을 권고했다다.
헤펠레는 지역·섹터별로 미국 기술주와 광범위한 미국 증시에 대해 긍정적 시각을 유지하는 동시에, 헬스케어, 유틸리티, 은행 섹터와 함께 유럽, 일본, 중국, 신흥국에서도 기회를 본다고 밝혔다. 이는 상대가치와 이익 모멘텀을 두루 고려한 배분 전략으로, 특정 초대형주에 편중되지 않는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시사한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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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장은 이러한 전망의 중심으로 지목됐다. 헤펠레는 강한 이익 성장과 높은 수익성, 그리고 인공지능(AI), 전력·자원, 장수 경제(longevity)의 가속 효과가 내년 성과를 견인할 것이라고 봤다. 건전한 소비 수요, 통화정책의 지원적 기조, 재정정책의 뒷받침 역시 전망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았다다.
UBS는 S&P 500의 주당순이익(EPS)이 2026년 305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연말 S&P 500 지수 목표를 7,700으로 제시했다. 최근 몇 년과 마찬가지로,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Magnificent 7)’이 핵심 역할을 이어가며 UBS의 이익 증가 전망의 약 절반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다.
거시경제 측면에서 UBS는 미국 실질 GDP 성장률이 2026년에 약 2%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25년과 유사한 흐름이지만, 연중 후반부로 갈수록 성장 가속이 나타날 수 있는 기저 추세가 관측된다고 설명했다다.
다만 2026년 초에는 일시적 둔화(soft patch)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관세 관련 압력이 물가와 수출에 부담을 주는 가운데, 노동공급 감소와 신중한 채용으로 고용시장의 활력이 낮게 유지될 수 있다는 것이다다.
성장은 하반기로 갈수록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전략가들은 중간선거가 다가오면서 기업 심리가 개선될 가능성이 크고, 표적화된 감세와 규제완화로의 정책 변화가 이를 보조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다.
소비 수요는 임금의 안정적 증가와 중·고소득 가계의 건전한 대차대조표에 힘입어 견고함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민간부문의 지출 여력이 경기 하방 리스크를 완충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다.
인플레이션은 2분기에 3%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에서 정점을 형성할 것으로 UBS는 내다봤다. 또, 정책이 중립적 스탠스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하 두 차례가 1분기 말까지 단행될 것으로 예상했다다.
헤펠레는 새로운 연준 의장의 임명이 불확실성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통화정책은 지표 의존적(data-dependent)인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다.
핵심 용어와 맥락 설명
S&P 500: 미국 대형주 500개 종목으로 구성된 대표 지수다.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와 미국 기업의 이익 체력을 가늠하는 핵심 벤치마크로 사용된다다.
EPS(주당순이익): 기업의 순이익을 발행주식수로 나눈 값으로, 이익 체력과 밸류에이션(예: 주가수익비율, PER) 판단의 기준이 된다다.
중립적 통화정책 스탠스: 경기를 과열시키지도 긴축하지도 않는 균형 금리에 수렴하는 정책 기조를 뜻한다. 금리 인하가 진행되더라도 물가와 성장의 균형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뤄지는 접근이다다.
‘매그니피센트 7’: 최근 수년간 미국 증시 수익률을 주도해온 소수 초대형 성장주 집단을 지칭하는 통칭이다. 지수 내 이익 비중과 시가총액 비중이 크다는 점에서 전체 시장의 방향성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다.
실질 GDP 성장률: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을 제거한 경기 순성장률을 의미한다. 명목 성장과 구분해 경기의 실질 체력을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다.
관세 관련 압력: 수입물가 상승과 교역 둔화를 유발해 가격과 수출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요인을 뜻한다. 이는 기업의 마진과 투자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다.
종합
UBS의 시나리오는 미국 중심의 이익 성장과 AI·전력/자원·장수라는 구조적 테마의 확산, 그리고 완만한 정책 완화가 지수 상단 확장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점에 방점을 둔다. EPS 305달러와 S&P 500 7,700이라는 수치는 이익의 질과 생산성 개선이 실제 성과로 연결되어야 달성 가능한 경로임을 시사한다. 반면, 관세, 고용 둔화, 정책 변동성은 상반기 변동성 요인으로 남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지역·섹터 분산과 이익 가시성에 대한 선별적 접근의 중요성이 강조된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