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가 목요일 장 초반 견조한 출발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엔비디아(Nvidia)가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4분기 매출 전망을 제시하며 기술주 중심으로 투자심리를 지지해, 최근 시장을 짓눌렀던 AI 버블(거품) 우려를 누그러뜨렸다는 점이 초점이다.
2025년 11월 20일, RTTNews 보도에 따르면, 이날 늦게 발표 예정인 미국 9월 고용보고서에도 관심이 모인다. 이 보고서는 미 연방정부 셧다운의 여파로 발표가 지연된 바 있어, 지표 결과가 연준(Fed) 정책 기대와 달러, 금·유가 등 자산시장 전반에 미칠 파급효과가 점검될 전망이다.
연준의 10월 회의록에서 금리 인하 시기와 폭을 둘러싼 위원들 간 이견이 확인된 가운데, 시장은 현재 12월 회의예정에서 기준금리(초과지준금리 기준) 0.25%p 인하 가능성을 33%로 반영하고 있다. 이는 한 달 전보다 의미 있게 낮아진 수치다. 이러한 확률 조정은 단기 금리와 달러 강세를 지지하는 한편, 위험자산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아시아 증시는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특히 일본과 한국이 지역 강세를 주도했다. 투자자들은 엔비디아의 수요 지표성 가이던스가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에 미칠 긍정적 신호를 확인하려는 모습이다.
중국 외환시장에서는 위안화가 달러 대비 1주일 넘는 최저 수준으로 소폭 하락했다. 중국인민은행(PBoC)이 기준 대출금리(LPR)를 6개월 연속 동결한 영향이다. 이는 경기 부양 의지와 금융안정 간 균형을 모색하는 정책 신호로 해석된다.
금(골드) 가격은 달러 강세 속에 소폭 하락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축소가 금리 무이자 자산인 금의 상대가치를 낮추는 전형적인 메커니즘이 재확인된 셈이다. 반면 유가는 전장 미국 시장에서 급락한 뒤, 미 수요 둔화 신호와 공급 우려 완화 요인이 다소 상쇄되며 장 초반 기술적 반등을 시도했다.
지정학 측면에서는 일부 미 언론 보도를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와의 새로운 평화 계획을 물밑에서 조율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시키려 한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해당 사안은 공식 확인이 필요하지만, 진전 여부에 따라 원자재와 유럽 위험자산에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 증시에서는 엔비디아의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술주 주도로 변동성 속 상승 마감했다. 다만 타깃(Target)이 분기 매출(동일점포 기준) 시장 기대를 하회한 점, 그리고 연준 10월 회의록이 관세의 인플레이션 영향과 금리 경로에 대해 엇갈린 시각을 시사한 점이 상단을 제약했다.
미 3대 지수: 다우 +0.1%, S&P 500 +0.4%로 4거래일 연속 하락을 중단, 나스닥 종합 +0.6%.
유럽 전일장에서는 최근의 AI 버블 공포와 연준 금리 불확실성 속에 지수들이 눈에 띄는 낙폭을 경험한 이후, 수요일에는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기술주 방향성과 매크로 지표 간 상충 신호를 동시에 해석하는 국면이다.
범유럽 Stoxx 600은 약세 압력이 다소 우세한 가운데 보합으로 종가를 형성했다. 독일 DAX는 소폭 하락했고, 프랑스 CAC 40은 -0.2%를 기록했으며, 영국 FTSE 100은 -0.5% 하락했다.
핵심 포인트 정리
- 엔비디아의 예상 상회 4분기 매출 가이던스 → 유럽 기술주 투자심리 개선 가능.
- 미 9월 고용보고서 → 셧다운으로 지연 발표, 연준 12월 인하 확률(33%) 재조정 촉발 여지.
- 연준 10월 회의록 → 인하 타이밍·관세 인플레 영향에 대한 내부 이견 확인.
- 위안화 약세·PBoC 6개월 연속 LPR 동결 → 중국 경기·자본유출 경계심 혼재.
- 금·유가 → 달러 강세와 수급 요인이 맞물린 혼조.
용어 설명 및 맥락
- AI 버블: 인공지능 관련 자산에 대한 과도한 기대가 가격에 선반영되어 형성된 거품을 의미한다. 실적 기반이 뒷받침될 경우 우려는 완화되지만, 가이던스 약화가 나오면 빠른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
- 연준 회의록(FOMC Minutes): FOMC 개최 후 공개되는 문서로, 위원들의 경제·물가·정책 인식과 논의 내용을 요약한다. 시장은 이를 통해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힌트를 추론한다.
- LPR(중국 대출우대금리): 중국의 사실상 기준금리로, 시중 대출 금리의 기준이 된다. 동결은 완화 속도 조절로 해석되기 쉽다.
- Stoxx 600·DAX·CAC 40·FTSE 100: 각각 유럽 광범위 지수, 독일, 프랑스, 영국의 대표 지수다. 유럽 경제 체력과 글로벌 위험 선호를 가늠하는 핵심 벤치마크로 활용된다.
전문적 인사이트
엔비디아의 수요 지속성을 시사하는 가이던스는 데이터센터·AI 가속기 관련 설비투자 모멘텀이 여전히 유효함을 시사한다. 이는 유럽 내 반도체, 클라우드 인프라, 전력·냉각 등 주변 생태계 전반의 이익 추정치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다. 다만 연준의 정책 경로 불확실성이 밸류에이션 할증을 제약하는 만큼, 투자자들은 실적의 질(현금흐름, 백로그, 마진)을 우선 점검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미 고용보고서가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12월 인하 확률은 추가로 낮아질 수 있고 이는 달러 강세·금 약세·성장주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소지가 있다. 반대로 예상 하회 시에는 유럽 증시의 리스크온 흐름과 장기채 금리 안정을 동반할 가능성이 있다. 유가는 지정학과 수요지표 사이에서 등락이 반복될 전망이며, 실제 공급 차질이 재부각되지 않는 한 변동성은 점진적으로 축소될 수 있다.
요약하면, 이날 유럽 증시는 엔비디아 효과에 힘입어 기술주 주도의 강세 출발을 시도하되, 장중에는 미 고용지표·달러·채권금리의 상호작용에 따라 상승폭이 조절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연준 12월 회의를 앞둔 가이던스 신뢰도와 매크로 민감도를 병행 감시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