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 억만장자 재산을 미국인에게 균등 분배하면 1인당 얼마나 받나

억만장자 재산 균등 분배이 현실이 된다면, 미국인 한 사람당 얼마를 받게 될까. 개인 재무 정보 매체 GOBankingRates가 개인 재무 전략가 제이미 월(Jamie Wall)과 함께 이 가정을 수치로 풀어, 포브스(Forbes) 세계 억만장자 리스트 2025에 오른 부호들의 순자산을 모두 더해 미국 인구에 똑같이 나눴을 때의 금액을 산출했다다.

2025년 11월 1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 분석은 “억만장자가 되지는 못하더라도 그들의 파이를 조금이라도 나눠 가지면 어떨까”라는 단순한 호기심에서 출발했다. GOBankingRates는 관련 계산을 위해 갬블리자드(Gamblizard)개인 재무 전략가 제이미 월과 협업해, 포브스의 집계치와 미국 인구 추정을 기반으로 결과를 도출했다다.

연관 읽을거리로, “ChatGPT에 물었다: 억만장자가 중산층과 같은 세율로 세금을 낸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부자들이 돈을 다루는 6가지 영리한 습관” 등 주제도 함께 제시됐다. 이들 자료는 동일한 문제의식, 즉 부의 분배지속 가능한 자산 축적의 차이를 탐색한다는 점에서 이번 가상 시나리오와 맥을 같이한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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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 총액과 1인당 몫

월에 따르면, 포브스는 2025년 전 세계 억만장자 3,000명+합산 순자산을 약 $16.1조(트릴리언)로 추산했다. 같은 해 미국 인구는 약 3억4,000만 명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이 거액을 미국인 모두에게 균등하게 분배한다면, 1인당 약 $47,000(4만7천 달러)를 받게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다.

월은 “처음 들으면 희망적으로 들리지만, 맥락을 봐야 한다”며 “$47,000은 몇몇 청구서를 갚거나 몇 달 생활을 버티도록 도와줄 수는 있겠지만, 누군가를 영구적으로 부유하게 만들 정도는 아니다”라고 평했다다.


억만장자 재산의 구조적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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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은 $16조라는 숫자가 압도적으로 보일지라도, 이는 미국 경제 규모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작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경제는 연간 약 $28조 규모이며, 이를 수억 명에게 나누면 재정적 여유에 약간 보탬이 될 뿐, 경제적으로 판을 뒤흔들 정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다.

그는 특히 유동화(liquidation)의 문제를 강조했다. “진짜 문제는 억만장자의 재산을 그대로 현금화해 가져갈 수 없다는 점이다. 그들의 돈 대부분은 기업 지분자산 형태에 묶여 있는데, 이들을 팔기 시작하는 순간 가치가 떨어진다. 모두가 갑자기 지분을 팔아 수표로 재분배하려 들면, 시장은 붕괴하고 일자리는 줄어들며, 분배할 ‘파이’ 자체가 크게 줄어든다.”

“대부분의 억만장자 자산은 상장사 지분비유동 자산으로 구성돼 있다. 일괄 매도는 가격 폭락을 촉발하고, 결국 분배 총액을 스스로 깎아내릴 것이다.”


일회성 지급 vs. 유산(레거시) 자산

설령 억만장자들이 자신들의 재산을 모두 내놓아 균등 분배한다 해도, 그것은 시간에 걸쳐 자산을 축적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고 월은 말했다. 그는 이번 가정이 “일회적 아드레날린 주입”에 가깝다고 표현했다. 사람들은 그 돈으로 소비하고 부채 상환을 하겠지만, “몇 년 지나지 않아 부의 격차는 재등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 이유에 대해 그는 “불평등은 누가 돈을 갖고 있는가의 문제가 아니라, 시간이 갈수록 더 많은 돈을 만들어내는 시스템을 누가 소유하고 있는가의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다.

“모든 억만장자의 재산을 나눠도, 모두가 수표를 받는 일에 기뻐하겠지만, 내일의 새로운 억만장자를 만들어 내는 구조적 장벽은 바뀌지 않는다. 진정한 평등긴 호흡의 게임을 할 수 있는 도구와 기회를 제공하는 데 있다.”


용어와 배경 설명

포브스 세계 억만장자 리스트는 전 세계 순자산 10억 달러 이상 보유자를 해마다 집계·공개하는 순위다. 순자산은 주식 지분의 시가, 비상장 자산의 추정 가치, 현금 및 유동성을 종합해 산정한다. 이 때문에 수치가 크더라도, 즉시 현금화 가능한 ‘현금’과는 다르다는 점이 핵심이다다.

유동화(liquidation)는 보유 자산을 시장에 내다팔아 현금으로 바꾸는 과정을 뜻한다. 대규모·동시다발 매도는 시장의 유동성호가 두께(depth)를 압박해 가격 급락을 유발한다. 억만장자 재산의 상당 부분이 자기 보유 지분의 가치에 의해 산정되는 만큼, 일괄 매도는 순자산 총액 자체를 축소시킬 수 있다다.

또한 일회성 현금 지급은 생애주기 재무에 일시적 도움을 줄 수 있지만, 교육·자본 접근성·기업지배구조·세대자산 등의 구조적 요인을 바꾸지 않는 한 지속 가능한 부 축적로 이어지기 어렵다. 월이 지적했듯, 자산을 만들어내는 시스템을 소유하거나 접근할 수 있는 능력이 장기 격차를 좌우한다다.


핵심 수치 정리2025

전 세계 억만장자 합산 순자산: $16.1조
미국 인구(추정): 약 3억4,000만 명
미국인 1인당 균등 분배액: 약 $47,000
미국 연간 경제 규모: 약 $28조


관련 주제

지금 화제: “억만장자가 중산층과 같은 세율로 세금을 낸다면”이라는 가정, “부자들이 돈을 다루는 미묘하지만 영리한 6가지 행위”, “만약 제프 베이조스의 재산을 전 국민에게 나눴다면”과 같은 비교 시뮬레이션이 함께 소개됐다. 이들은 모두 세제·분배·시장구조라는 세 축에서 부의 역학을 조망한다다.


분석적 시사점

이번 가상 실험은 큰 숫자의 착시를 경계하게 한다. 총액이 거대해 보여도, 분모(인구·경제 규모)가 클수록 1인당 효과는 줄어든다. 무엇보다 자산의 성격(지분·비유동 자산·현금)의 차이는 ‘나눌 수 있는 돈’‘장부상 가치’의 차이를 벌린다. 정책·분배 논의가 일회성 이전에 그치지 않고, 자본 접근성, 금융교육, 기업가정신, 안전망 설계장기적 기회 구조로 확장될 때, 월이 말한 “긴 호흡의 게임”이 현실화될 여지가 커진다다.


본 기사 최초 게재처: GOBankingRates.com — How Much Would You Get If Forbes’ Billionaires Wealth Was Distributed Equal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