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의사록 공개: 12월 금리 결정 전망에 대한 이견 표출
(RTTNews) –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수요일 최근 통화정책 회의 의사록을 공개했으며, 이를 통해 당국자들이 향후 금리 전망을 두고 엇갈린 시각을 보였음이 드러났다.
2025년 11월 19일, RTTNews 보도에 따르면, 연준의 10월 28~29일 회의 의사록은 오는 12월 9~10일 열릴 차기 회의에서 어떤 정책 결정이 가장 적절할지에 관해 참석자들이 ‘강하게 다른 견해’를 표출했다고 밝혔다.
연준에 따르면, 대부분의 참석자는 결국에는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데 동의했지만, 여러 참석자는 12월 회의에서 추가 25bp(0.25%포인트) 인하가 적절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참석자들은 경제가 자신들의 전망대로 전개될 경우 12월 추가 인하가 적절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연준은 ‘많은 참석자’가 연말까지 금리를 동결하는 것이 적절할 가능성이 높다고 시사했다고 전했다.
회의 후 발언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2월 추가 인하가 ‘기정사실은 아니다’라며, 올 한 해 마지막 회의에서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 연준 당국자들 사이에 ‘강하게 다른 견해’가 있음을 언급했다.
CME 그룹의 FedWatch Tool은 현재 연준이 12월에 0.25%포인트 추가 인하에 나설 확률을 29.6%로 가리키고 있으며, 이는 한 달 전 93.7%에서 크게 낮아진 수준이다.
12월 회의 전망을 둘러싼 이러한 엇갈린 시각은, 10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지 여부를 두고도 당국자들 사이에 분열이 있었던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연준은 ‘이 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를 낮추는 데 찬성한 참석자가 많았고, 그러한 결정을 지지하면서도 목표범위 유지를 지지할 수도 있었던 참석자도 있었으며, 목표범위 인하에 반대한 참석자도 여럿 있었다’고 밝혔다.
의사록에 따르면, 10월 인하를 지지했거나 지지할 수 있었다고 본 참석자들은, 최근 수개월 동안 고용에 대한 하방 위험이 커진 반면, 인플레이션의 상방 위험은 완화됐거나 큰 변화가 없었다는 점을 들어 인하 결정의 적절성을 관측했다.
반면 금리 동결을 선호한 참석자들은, 올해 들어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중장기 2%)를 향한 진전이 정체된 것 아니냐는 우려를 표하거나, 인플레이션이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는 데 더 높은 확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결국 연준은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를 25bp 낮춰 3.75%~4.0%로 결정했다. 이는 중장기적으로 최대 고용과 2% 물가라는 연준의 이중 목표를 지원하기 위한 조치라고 의사록은 설명했다.
다만 표결은 만장일치가 아니었다. 최근 인준된 연준 이사 스티븐 미런(Stephen Miran)은 다시금 0.5%포인트 인하를 선호했으며,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 제프리 슈미드(Jeffrey Schmid)는 동결을 선호했다.
아울러 기사 말미에는 ‘본 문서에 담긴 견해와 의견은 작성자의 것이며, 반드시 나스닥(Nasdaq, Inc.)의 견해를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명시돼 있다.
맥락과 의미: 무엇이 핵심인가
핵심 포인트는, 연준 내부에서 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적지 않다는 점이다. 의사록 표현 그대로 ‘강하게 다른 견해’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동일한 데이터라도 해석과 위험 균형에 대한 판단이 상당히 분화돼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파월 의장의 ‘기정사실은 아니다’라는 표현과 CME FedWatch 확률이 한 달 새 93.7%에서 29.6%로 크게 낮아진 점은, 시장 기대가 가파르게 재조정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10월 결정 자체도 찬반이 뚜렷했으며, 결과적으로 3.75%~4.0%로의 인하는 이뤄졌지만 표결 불일치가 확인됐다. 이는 일부 위원들이 성장·고용의 둔화 위험을 더 크게 보고, 또 다른 일부는 인플레이션 목표를 향한 진전이 충분치 않다고 판단함으로써, 성장 안정과 물가 안정 간 균형에 대한 접근이 서로 달랐음을 반영한다. 이러한 내적 비대칭성은 향후 회의 결과의 가변성을 높이며,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의 정책 경로 베팅을 더 신중하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용어 설명: 빠르게 이해하기
25bp(25 베이시스 포인트): 1bp는 0.01%포인트이며, 25bp는 0.25%포인트를 뜻한다. 예컨대 금리를 4.00%에서 3.75%로 낮춘다면 25bp 인하다.
연방기금금리(FFR) 목표범위: 미국 은행 간 초단기 초과지준 거래 금리에 대한 연준의 정책 목표 구간이다. 연준은 이 범위를 상·하단으로 제시해 단기금리 전반을 유도한다.
CME FedWatch Tool: 연방기금선물 가격을 바탕으로 시장이 연준의 다음 금리 결정을 어떻게 확률화하는지 보여주는 도구다. 기사에 따르면 12월 25bp 인하 확률은 현재 29.6%이며, 한 달 전 93.7%에서 크게 하락했다.
의사록(FOMC Minutes):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논의된 핵심 쟁점과 위원들의 견해 분포를 요약한 문서다. 성명서보다 상세하며, 정책 토론의 맥락과 위험 균형 판단을 파악하는 데 유용하다.
관전 포인트
의사록에 나타난 메시지의 압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추가 인하 가능성은 열려 있으나 확정적이지 않다. 둘째, 고용 하방 위험의 증대와 물가 상방 위험의 완화를 근거로 인하를 지지하는 시각이 있는 반면, 인플레이션 목표 경로에 대한 확신 부족을 이유로 동결을 지지하는 시각도 공존한다. 셋째, 이러한 분화는 데이터 의존적인 정책의 특성상 향후 지표 흐름에 따라 결론이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결과적으로 시장은 향후 발표될 고용, 물가, 성장 지표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 의사록이 보여준 바와 같이 내부 논의가 비등한 상황에서는, 단일한 시그널보다 조건부 가이던스와 위험 균형의 변화를 읽는 것이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