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VDA)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의 중심에서 수요일(현지시간) 장 마감 이후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생성형 AI 확산과 데이터센터 투자 급증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뤄져,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25년 11월 19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월가 컨센서스(집계기관: LSEG)는 이번 분기 주당순이익(EPS) $1.25, 매출 $549.2억으로 전망한다. 투자자들은 엔비디아가 제시할 향후 분기 가이던스와 수주잔고(backlog) 관련 발언을 면밀히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 창업자 겸 CEO 젠슨 황이 2025년 10월 31일 경주에서 열린 APEC CEO 서밋 기자회견 중 반응하는 모습. 사진: Jung Yeon-je | AFP | Getty Images
월가는 엔비디아가 현재 분기(4분기) 가이던스로 EPS $1.43, 매출 $616.6억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통상 한 분기의 매출 가이던스만 제공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전망 수치와 코멘트의 뉘앙스가 향후 주가 변동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월가 컨센서스와 핵심 포인트
시장 기대치(LSEG 기준)
– EPS: $1.25
– 매출: $549.2억
또한 이번 분기 가이던스(회사 제시 예상치)에 대해 월가는
– EPS: $1.43
– 매출: $616.6억
을 전망한다.
특히 회사 전망(outlook)과 판매 수주잔고(backlog)에 대한 젠슨 황 CEO의 발언은 철저히 해부될 전망이다. 엔비디아가 추정하는 수요의 내구성, 제품 전환 사이클, 그리고 데이터센터 고객의 투자 타이밍은 모두 실적 멀티플 재평가의 관건이기 때문이다.
AI 인프라 투자 붐의 정중앙에 선 엔비디아
엔비디아는 AI 붐의 정중앙에 있다. 회사는 사실상 모든 주요 클라우드 기업과 AI 연구소를 고객으로 두고 있으며, 미국 내 5대 AI 모델 개발사 모두가 차세대 모델 개발에 엔비디아의 가속기 칩을 사용하고 있다. 이들 중 일부 하이퍼스케일러 고객은 엔비디아 기술을 중심으로 새로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수천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약속한 상태다.
지난달 젠슨 황은 2025년과 2026년 달력연도 기준으로 $5,000억 규모의 칩 주문이 확보돼 있다고 언급했다. 여기에는 내년에 대량 출하가 시작될 예정인 차세대 칩 ‘루빈(Rubin)’이 포함된다. 애널리스트들은 내년 AI 인프라 분야에서 엔비디아가 무엇을 예상하고 있는지, 그리고 주요 고객의 조달·구축 일정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를 특히 주목하고 있다.
중기 성장 가시성: LSEG 컨센서스의 해석
화요일 기준,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은 엔비디아의 회계연도 2027(시작 시점: 2026년 초) 매출이 전년 대비 39%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증설과 AI 학습·추론 수요가 중기적으로도 유효하다는 시장의 시각을 반영한다. 다만 실제 실적 궤적은 고객들의 자본지출 집행 속도와 제품 전환(예: 블랙웰(Blackwell)→루빈(Rubin))의 매끄러움에 좌우될 수 있다.
지분·전략 제휴: OpenAI·노키아·인텔·앤트로픽
투자자들은 엔비디아의 고객·공급망과의 지분 거래에 관한 업데이트에도 귀를 기울이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OpenAI에 대한 투자 합의, 노키아와의 거래, 그리고 과거 경쟁사였던 인텔에 대한 투자 등을 추진해 왔다. 또한 이번 주 초에는 AI 기업 앤트로픽(Anthropic)에 $100억 투자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일련의 거래는 엔비디아 생태계 강화와 장기 수요 연계에 초점을 둔 것으로, 고객 락인(lock-in)과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높다.
중국 변수: 수출 라이선스와 매출 탄력성
엔비디아 경영진은 중국 관련 질의에도 직면할 전망이다. 핵심은 미국 정부로부터 현세대 블랙웰 AI 칩의 변형을 중국에 수출할 라이선스를 획득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애널리스트들은 현세대 칩을 중국 기업에 판매할 수 있게 될 경우, 엔비디아의 매출이 연간 최대 $500억까지 추가로 증가할 수 있다고 본다. 이는 규제 환경 변화가 회사의 지역별 수요 포트폴리오에 미칠 수 있는 레버리지를 시사한다.
실적 이벤트의 증시 영향
브로커리지 업계에 따르면, 이번 발표는 광범위한 시장 심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Interactive Brokers의 Sosnick은 “엔비디아의 실적에는 많은 것이 걸려 있다”고 평가했다. 매출 가이던스, 제품 로드맵(블랙웰·루빈), 수주잔고, 그리고 중국 변수에 대한 코멘트는 단기 변동성을 증폭시킬 수 있는 핵심 트리거로 꼽힌다.

“엔비디아 실적에 많은 것이 걸려 있다”는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소스닉 발언이 전해졌다.
용어·개념 정리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①: 초대형 클라우드·플랫폼 사업자를 가리키는 용어다. 이들은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AI 학습·추론 인프라를 위해 GPU·가속기, 네트워킹, 전력·냉각 등 전 영역에 막대한 자본을 투입한다.
LSEG②: London Stock Exchange Group의 약자로, 애널리스트 추정치를 집계해 컨센서스를 제공한다. 본 기사에서 언급된 EPS·매출 전망치는 LSEG가 집계한 수치다.
회계연도(fiscal year)③: 달력연도와 달리 기업이 재무보고에 사용하는 기간이다. 기사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회계연도 2027은 2026년 초에 시작된다.
블랙웰(Blackwell)·루빈(Rubin)④: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 플랫폼 명칭이다. 블랙웰은 현세대 제품군이며, 루빈은 내년 대량 출하가 예정된 차세대 칩으로 소개됐다.
수주잔고(backlog)⑤: 이미 수주했으나 아직 인도되지 않은 주문의 총량을 뜻한다. AI 가속기 공급 제약과 장기 조달 계약이 일반화되면서, 해당 지표는 향후 매출 가시성을 가늠하는 핵심 단서로 사용된다.
정리
결국 이번 엔비디아 3분기 실적 발표의 관전 포인트는 가이던스의 강도, 수주잔고의 규모와 질, 블랙웰→루빈 전환 로드맵, 중국 수출 라이선스, 그리고 전략적 지분·제휴 업데이트다. LSEG 컨센서스는 EPS $1.25, 매출 $549.2억을 제시하고 있으며, 다음 분기 가이던스는 EPS $1.43, 매출 $616.6억으로 본다. 또한 회계연도 2027 매출 증가율을 39%로 점치는 가운데, 데이터센터 투자의 지속성 및 규제·공급변수의 상호작용이 중기 실적의 핵심 분수령으로 제시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