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급 가상자산 거래소인 크라켄(Kraken)이 미국 기업공개(IPOInitial Public Offering)를 기밀리 제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디지털 자산 기업들이 2026년 미국 중간선거 이전에 뉴리스트(신규 상장) 시장을 선점하려는 움직임 속에서 나온 조치다.
2025년 11월 19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서클(Circle)과 제미니(Gemini) 등은 올해 가상자산 친화적 성향을 보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아래에서 미국 증시 상장을 향한 재도전에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번 크라켄의 기밀 제출은 이러한 흐름을 더욱 뚜렷이 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번 발표는 크라켄이 최신 자금 조달에서 기업가치 200억 달러를 인정받았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이는 두 달이 채 안 되는 기간에 33% 증가한 수치다. 밸류에이션의 단기간 점프는 IPO 추진 모멘텀을 강화하는 요소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애널리스트들은 내년 중간선거를 계기로 디지털 자산 산업의 정책·규제 지형이 재편될 수 있다고 보면서, 다수의 크립토 기업이 선제적으로 상장 창구를 통과하려 할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IPO 파이프라인에는 그레이스케일(Grayscale)과 비트고(BitGo) 등 가상자산 특화 운용사·커스터디 스타트업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세계의 크립토 수도(crypto capital of the world)”
로 만들겠다고 공언해 왔으며, 올해 초 지니어스법(Genius Act)에 서명했다. 아울러 클래리티(Clarity) 법안 등 규제 프레임워크 수립을 목표로 하는 추가 입법 추진도 디지털 자산 섹터의 심리를 뒷받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1년 설립된 크라켄은 이번 미국 IPO에서 공모 주식 수와 희망가 범위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해당 플랫폼의 고객은 450개가 넘는 디지털 자산과 법정통화, 그리고 전통자산을 거래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용어·맥락 설명
기밀 제출(confidential filing)은 통상 상장 준비 기업이 세부 심사 자료를 비공개로 감독당국에 먼저 제출해 정식 공개 전에 보완할 수 있도록 하는 절차를 뜻한다. IPO는 기업이 공개시장에서 처음으로 주식을 판매하는 과정을 의미하며, 상장 이후에는 공시·지배구조·회계 등 강화된 규제를 적용받는다.
스테이블코인(stablecoin) 발행사는 달러 등 법정통화에 연동해 가격 변동성을 낮춘 토큰을 발행·유통하는 기업을 가리킨다. 커스터디(custody) 스타트업은 기관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디지털 자산의 안전한 보관·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IPO 파이프라인은 상장 추진 대기열에 올라 서류 검토 등 절차를 밟고 있는 기업군을 의미한다.
미국 중간선거는 통상 대통령 임기 중간에 치러지며, 규제 기관 인사·정책 기조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어 가상자산 산업과 같은 정책 민감 업종에는 중요한 이벤트로 평가된다. 시장 참여자들이 2026년 중간선거 이전을 상장 타이밍으로 점찍는 배경에는 우호적 규제 환경이 유지될 가능성과 불확실성 확대 이전에 자금조달을 마치려는 수요가 있다.
의미와 파장
이번 크라켄의 미국 IPO 기밀 제출은 가상자산 기업의 본토 상장 창구가 다시 열리는 흐름을 상징한다. 200억 달러 기업가치와 두 달 미만 33% 상승은 투자수요를 가늠하게 하는 지표로 받아들여지며, 450개+ 디지털 자산 거래 지원 등 플랫폼 스케일은 상장 스토리의 핵심 포인트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정책·규제 환경의 변화 가능성과 시장 변동성은 상장 이후 투자자들이 주시할 요인이다. 다만 본 건과 관련한 구체적 공모 규모·밸류에이션 범위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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