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증시 선물이 엔비디아의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소폭 오르며 신중한 반등 흐름을 보였다. 투자자들은 인공지능(AI) 관련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미국 노동시장 둔화 가능성, 그리고 연방준비제도(연준·Fed) 10월 회의 의사록 공개를 동시에 주시하고 있다.
2025년 11월 19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대표지수인 S&P/TSX 60 표준 선물은 동부시간(ET) 06:22(GMT 11:22) 기준 5포인트(약 0.3%) 상승했다. 전일 현물 시장에서 S&P/TSX 종합지수는 0.1% 하락한 30,036.46에 마감하며 11월 7일 이후 최저 종가를 기록했다.
월가의 경계심을 반영하듯, 로이터가 인용한 애널리스트들은 초대형 기술주의 막대한 AI 투자가 과연 지속 가능한지에 대한 의구심과 함께, 미국 노동시장의 잠재적 둔화가 위험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선물: 약보합 흐름 뒤 안정적 반등
미국 증시 선물은 최근 낙폭을 일부 되돌리며 소폭 반등했다. ET 06:29 기준, 다우존스 선물은 83포인트(+0.2%), S&P 500 선물은 27포인트(+0.4%), 나스닥 100 선물은 122포인트(+0.5%) 상승했다. 전일 뉴욕증시는 AI 관련 지출의 재원(부채 활용) 우려와 고평가 논란이 겹치며 약세를 이어갔다. S&P 500은 0.8%,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1.1% 하락해 나란히 4거래일 연속 내렸고, 나스닥 종합은 1.2% 하락해 최근 6거래일 중 5일 하락했다.
핵심 포인트: 엔비디아 실적과 연준 10월 의사록이 동시 공개를 앞두고 있어 위험자산 전반에 걸친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점증하고 있다.
엔비디아 실적: 밸류에이션 정당화가 관건
AI 열풍의 중심에 선 엔비디아(NASDAQ:NVDA)는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다. 시가총액은 $4.41조에 달하며 S&P 500 지수 비중에서 7% 이상을 차지한다. 시장은 견조한 실적 자체보다, 높아진 밸류에이션의 정당화와 향후 AI 지출 가이던스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수주간 기술주는 AI 과열·버블 논란에 민감하게 반응해 왔으며, 지난 3년간의 AI 주도 평가액 급등의 정중앙에는 엔비디아가 있었다.
소매 업종 실적도 관전 포인트다. 로우스(NYSE:LOW)와 타깃(NYSE:TGT)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고, TJX 컴퍼니즈(NYSE:TJX)도 오늘 실적을 공개한다. 월마트(NYSE:WMT)는 목요일 발표를 앞두고 있다. 한편, 홈디포(NYSE:HD)는 전일 소매 환경에 대한 비관적 시각을 내비쳤다. 회사 측은 금리·모기지 금리 하락이 수요 반등을 견인하길 기대했으나, 가시적 수요 회복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연준 의사록과 고용지표: 미묘한 이견, ‘동결’ 논리 강화?
기업 실적과 별개로, 수요일의 또 다른 초점은 연준의 10월 말 FOMC 회의 의사록이다. 당시 대부분의 위원이 금리 인하에 동의했지만, 이후 발언들에서는 향후 결정을 둘러싼 의견차가 감지됐다. 이견 표출은 연준이 미국 경기에 대해 지속적인 경계를 유지하는 가운데, 당분간 동결을 지지하는 근거로 해석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한 비농업부문 고용(NFP) 9월 지표가 목요일 발표될 예정으로, 노동시장의 방향성과 함께 인플레이션과 더불어 통화정책 경로를 좌우할 힌트를 제공할 전망이다.
용어 풀이: FOMC 의사록은 연준의 통화정책 회의에서 논의된 경제 평가·위험 요인·정책 옵션을 상세히 담은 기록으로, 시장은 이를 통해 향후 금리 경로의 단서를 추적한다. NFP는 미국의 월간 고용지표로 경기 과열/둔화의 판단에 핵심이 되며, 연준의 금리 결정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원유: 미국 재고 증가 압력에 하락…공급과잉 우려 재부상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 증가가 확인되며 하락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2.9% 하락한 $63.68/배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2.0% 하락한 $59.45/배럴을 기록했다. 미국석유협회(API) 집계에 따르면, 11월 14일로 끝난 주 원유 재고는 445만 배럴 증가했고, 휘발유 재고는 155만 배럴, 증류유 재고는 57만7천 배럴 각각 늘었다. 미 에너지부 공식 재고는 현지 수요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용어 풀이: API 주간 재고는 업계 집계치로, 공식 통계(EIA) 발표 전 시장 심리에 선행 영향을 주곤 한다. 재고 증가는 보통 수요 둔화나 공급 증가 신호로 해석돼 유가 하방 압력을 키우는 경향이 있다.
금: 재정 여력 우려·연준 불확실성 속 안전자산 선호 강화
금 가격은 선진국, 특히 일본의 재정 지출 확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에 힘입어 올랐다. 아울러 연준의 12월 금리 결정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금 매수를 지지하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다음 달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약 50대 50으로 보고 있으며, 연준은 9월·10월 연속으로 차입 비용을 인하한 바 있다. 금은 이자 수익이 없는 자산이므로, 일반적으로 저금리 환경에서 상대적 매력이 커진다.
연준의 10월 정책회의 의사록은 이날 늦게 공개될 예정으로, 당시 위원들은 25bp(0.25%p) 인하가 완화된 고용 증가를 지지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제롬 파월 의장은 12월 추가 인하가 기정사실은 아니다라고 경계했다.
시장 함의: ‘실적-정책-매크로’ 삼각 구도에 변동성 확대 여지
당면 과제는 엔비디아 실적이 고평가 논란을 진정시킬 만큼의 질적 신호(수요·지출 지속성)를 제공하느냐에 달려 있다. 여기에 연준 의사록이 드러낼 위원 간 이견의 폭과 NFP의 서프라이즈 여부가 더해지면 단기 리스크 프리미엄은 요동칠 수 있다. 투자 실무에서는 이러한 이벤트 클러스터 구간에 포지션 규모 관리와 옵션을 통한 변동성 헤지전술적가 빈번히 활용된다.
핵심 정리: 캐나다 TSX 선물의 소폭 상승은 위험선호 회복 신호라기보다, 대형 이벤트 대기 속 포지션 경량화 이후의 기술적 되돌림 성격이 짙다. 최종 방향성은 엔비디아의 가이던스, 연준 의사록의 톤, 원유 재고와 금 가격에 반영된 거시 리스크 인식의 결합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