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핀테크 클라르나(Klarna)가 미국 BNPL(Buy Now, Pay Later)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기 위해 엘리엇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Elliott Investment Management)가 운용하는 펀드에 최대 65억달러 규모의 대출채권을 향후 2년간 순차적으로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다.
2025년 11월 18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클라르나가 보유한 기존 페어 파이낸싱(Fair Financing) 포트폴리오의 일부를 엘리엇 펀드에 매각할 수 있도록 하고, 10월부터는 새로 발생하는 매출채권을 순환 방식으로 해당 펀드에 이전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다. 회사는 이를 통해 미국에서의 ‘바이 나우 페이 레이터(BNPL)’ 분할 결제 서비스 확장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다.
클라르나는 이번 딜의 기본 시설 규모를 10억달러로 설정했다다. 다만 포워드 플로우(forward flow) 구조를 적용해 기존 채권이 상환되는 대로 새로운 대출채권을 계속 편입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2년 동안 최대 65억달러까지 대출을 발생·매각하는 것이 가능해진다다. 니클라스 네글렌(Niclas Neglén) 클라르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다.
“이는 우리의 미국 성장 여정에서 또 하나의 중대한 진전이다. 이번 합의를 통해 전통적 신용에서 벗어나 더 공정한 결제 방식을 선택하는 더 많은 미국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게 됐다.” — 클라르나 CFO 니클라스 네글렌
모닝스타(Morningstar) 선임 주식 애널리스트인 니클라스 카머(Niklas Kammer)는 이번 구조에 대해 성장 국면에서의 자본 효율성과 확장성을 강조했다다. 그는 “현 성장 단계에서 포워드 플로우 계약은 자본 효율적이면서 매우 확장 가능한 조달원으로, 결제서비스 제공업체(PSP) 통합을 통해 머천트 베이스를 빠르게 확대하는 클라르나가 기회를 신속히 포착하고 실행하는 데 유리하다”고 평가했다다.
이번 거래 이후에도 클라르나는 언더라이팅(심사)과 서빙(사후관리)을 포함한 소비자 대면 기능 전부를 그대로 유지한다다. 클라르나의 페어 파이낸싱 상품은 BNPL 고객이 고가 품목을 고정 월 상환으로 장기간 나눠 갚을 수 있게 설계된 형태로, 단기 옵션보다 긴 상환기간과 함께 경쟁력 있는 금리 및 명확한 약관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다.
클라르나는 해당 상품이 미국에서 특히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다. 회사에 따르면 미국 내 총거래액(GMV)은 244% 증가했으며, 이는 글로벌 성장률 139%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다. 이러한 수치는 미국 시장 중심의 성장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다.
유럽을 대표하는 대형 핀테크 중 하나인 클라르나는 올해 초 대형 상장 이후 발표한 첫 분기 실적에서 매출이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전했다다. 회사는 이번 조달 구조를 통해 미국에서의 BNPL 서비스 확대와 더불어, 새로운 신용 생성과 자산 유통의 선순환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을 분명히 했다다.
용어 설명: BNPL·포워드 플로우·언더라이팅·서빙
BNPL(Buy Now, Pay Later)은 소비자가 상품을 즉시 구매하고, 대금을 분할 상환하는 결제 방식이다다. 단기 무이자 분할에서부터 이번 건에서 언급된 장기 고정할부형까지 스펙트럼이 넓다다. 포워드 플로우(forward flow)는 금융기관이 앞으로 새로 발생할 채권을 순차적으로 특정 투자자에게 매각하기로 약정하는 구조다다. 이로써 대출 실행과 동시에 자산 유동화 경로가 마련되어, 대차대조표의 자금 회전이 빨라지고 자본 효율성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다.
언더라이팅(Underwriting)은 대출 심사 및 한도 산정 등 신용 의사결정 과정을 의미한다다. 서빙(Servicing)은 상환 청구, 연체 관리, 고객 지원 등 대출 사후관리를 말한다다. 클라르나가 이 두 기능을 유지한다는 것은, 고객 경험과 리스크 관리의 핵심 접점은 회사 내부에 남겨 두되, 대출채권의 보유(펀딩) 부담은 외부 투자자와 분담하겠다는 의미다다.
전략적 의미와 예상 효과
이번 엘리엇 펀드와의 포워드 플로우 합의는 1) 조달 다변화, 2) 자본 효율성 제고, 3) 미국 내 영업 가속이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다. 기본 시설(capacity)은 10억달러이지만, 상환에 따라 새 채권을 계속 편입할 수 있어 2년기간 누적으로 최대 65억달러까지 대출을 일으키고 유통할 수 있다다. 이는 머천트(가맹점) 네트워크 확대와 신상품 론칭 등 공격적 성장 전략을 뒷받침한다다.
특히 미국 GMV 244% 증가라는 수치는 수요 측 모멘텀이 매우 견조함을 보여준다다. 글로벌 성장률(139%)을 상회하는 미국 성장세는, 현지 소비자 선호가 장기 고정할부형 BNPL로 확장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다. 이번 거래로 채권 보유 리스크의 일부를 외부 자본과 공유하면서도, 언더라이팅·서빙을 내재화해 고객 접점과 신용정책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구조가 강화된다다.
애널리스트 코멘트에서도 드러나듯, 포워드 플로우는 확장 국면의 핀테크에 적합한 구조다다. 대출자산이 빠르게 늘어나는 단계에서 자본을 선투입해 자산을 장기간 보유하기보다, 발생과 동시에 유통시키는 방식은 회전율을 높이고 시장 기회에 대한 반응 속도를 앞당긴다다. 더불어 PSP 통합을 통한 가맹점 확대가 지속될수록, 채권 파이프라인의 안정성도 함께 높아질 수 있다다.
실무적 포인트: 소비자·머천트에의 영향
소비자 측면에서는 공정한 금리와 명확한 약관을 갖춘 장기 고정할부 접근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다. 이는 고가 제품의 구매 결정을 돕고, 예측 가능한 상환을 선호하는 고객층에게 부합한다다. 머천트 측면에서는 BNPL 옵션의 다양화로 전환율 상승과 평균 주문금액(객단가)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다. 클라르나가 언더라이팅·서빙을 유지함으로써 사용자 경험의 일관성과 리스크 관리 기준은 기존과 동일하게 적용될 전망이다다.
유의해야 할 과제
일반론으로, BNPL 모델은 신용 사이클 변화에 민감하다다. 거시 환경이 변동할 경우 연체·부도 리스크에 대비한 보수적 심사와 데이터 기반 리스크 조정이 필요하다다. 또한 포워드 플로우에 의존하는 조달 구조는 파트너와의 계약 지속성과 시장 유동성에 영향을 받는다다. 클라르나가 소비자 대면 기능을 직접 통제하는 만큼, 품질 높은 언더라이팅과 효율적 서빙 역량을 통해 대출 성과의 일관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다.
결론
클라르나의 엘리엇 펀드 대상 최대 65억달러 대출 매각 합의는, 10억달러 시설 + 포워드 플로우라는 구조를 통해 2년간 공격적 성장을 가능케 하는 조달 아키텍처를 제공한다다. 미국 GMV 244% 성장과 상장 이후 첫 분기 매출 호조는 미국 중심의 성장 스토리를 뒷받침한다다. 동시에 클라르나는 언더라이팅·서빙을 내부 유지함으로써, 고객 경험과 리스크 관리의 핵심 주도권을 지키겠다는 전략적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다. 본 합의는 미국 BNPL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자본 효율적 확장 해법으로 평가된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