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조노벨 N.V.(Euronext: AKZA.AS)와 악살타 코팅 시스템즈(HNYSE: AXTA)가 전액 주식 교환 방식의 ‘동등 합병(merger of equals)’에 합의했다. 양사는 확정 합병 계약을 체결했으며, 거래 완료 시 기업가치(Enterprise Value) 약 25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코팅(도료) 기업이 탄생한다고 밝혔다다.
2025년 11월 18일 (+0000) 기준, RTTNews 보도에 따르면, 악살타 보통주 1주당 아크조노벨 보통주 0.6539주를 교부하는 교환비율이 적용된다. 합병 직후 프로 포마(pro forma) 기준 지분 구조는 아크조노벨 주주 55%, 악살타 주주 45%로 구성된다. 이는 양사 주주 간 지배력 배분을 명확히 규정하는 핵심 조건이다.
배당정책 측면에서, 아크조노벨은 특별 현금배당을 지급한다. 규모는 25억 달러에서 거래 종결 이전 2026년에 아크조노벨이 주주에게 지급하는 정기 연간 배당과 중간 배당의 합계액을 차감한 금액으로 산정된다. 즉, 2026년 중 이미 지급된 통상 배당이 있을 경우, 그 합계만큼 특별 배당 총액에서 공제되는 방식이다.
상장 및 종목 정보와 관련해, 합병 완료 후 통합 법인은 새로운 사명과 티커(symbol)를 사용할 예정이다. 일정 기간 Euronext 암스테르담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듀얼 리스팅한 뒤, 이후에는 통합 회사의 보통주가 NYSE 단일 상장으로 전환된다. 또한 양사는 즉시 효력으로 진행 중이거나 발표된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전면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리더십 구성을 보면, 현 아크조노벨 CEO 그레그 푸구-기욤(Greg Poux-Guillaume)이 통합 회사의 최고경영자(CEO)를 맡는다. 악살타 CEO 크리스 비야바라얀(Chris Villavarayan)은 부(副) CEO로 선임되며, 악살타 수석부사장 겸 CFO 칼 앤더슨(Carl Anderson)이 통합 회사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는다. 한편 아크조노벨 CFO 마르턴 더 프리스(Maarten de Vries)는 아크조노벨에서 은퇴한다.
용어 해설 및 맥락
동등 합병(merger of equals)은 양측이 비교적 대등한 조건에서 결합해 새로운 규모의 기업을 형성하는 구조를 뜻한다. 이번 거래는 전액 주식 교환(all-stock) 방식이므로, 현금이 아닌 주식 대 주식 교환으로 지분이 재편된다. 이는 현금 유출을 최소화하면서도 지배구조를 재정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교환비율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주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프로 포마(pro forma) 지분 구조란, 거래가 종결된다고 가정했을 때의 가상(예상) 지분 분포를 말한다. 아크조노벨 55% 대 악살타 45%라는 수치는 합병 직후의 의결권 구도를 가늠하게 해준다. 또한 기업가치(Enterprise Value)는 시가총액에 순부채 등을 반영해 기업 전체의 총체적 가치를 평가하는 지표로, 약 250억 달러라는 수치는 이번 결합의 시장적·재무적 스케일을 가늠하게 한다.
특별 현금배당은 일회성 성격의 배당으로, 합병 등 특정 기업 이벤트와 연동해 지급되는 경우가 많다. 본 건은 “25억 달러에서 2026년 사전 지급된 정기·중간배당 합계액을 차감”하는 구조여서, 기지급 배당이 많을수록 특별배당 순액이 줄어드는 설계를 취하고 있다. 이는 주주 보상을 제공하는 한편, 합병 완료 전의 현금 배당 흐름을 일종의 정산 절차로 반영하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듀얼 리스팅은 동일 기업의 주식을 둘 이상의 거래소에 동시 상장하는 것으로, 초기에는 기존 투자자들의 거래 편의성과 유동성 유지에 유리할 수 있다. 다만, 본 합병에서는 일정 기간 이후 NYSE 단일 상장으로 전환하기로 했으므로, 장기적으로는 미국 시장 중심의 거래 집중이 예상된다. 자사주 매입(Share Buyback)의 즉시 중단 결정은, 거래 종결 전 자본정책의 안정성과 공정성을 유지하려는 전형적 조치로 볼 수 있다.
실무적 함의(일반론)
대형 합병에서는 통상적으로 규제 승인(독점·경쟁법 심사), 주주총회 승인, 상장 절차 이행 등의 주요 단계가 뒤따른다. 양사가 제시한 교환비율 0.6539, 프로 포마 지분 55:45, 특별 현금배당의 정산 구조는 합병 효과의 분배 원리를 규정하는 핵심 축이다. 시장에서는 일반적으로 실적·제품 포트폴리오·지리적 보완에 따른 잠재적 시너지와 IT·조달·영업 통합 과정에서의 리스크를 함께 살핀다. 본 건 보도 범위 내에서 구체적 수치나 일정은 제시되지 않았으나, 거래 규모와 구조만으로도 글로벌 코팅 산업 내 경쟁 구도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본문에 나타난 견해와 의견은 작성자의 견해와 의견이며, 반드시 나스닥(Nasdaq, Inc.)의 입장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