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지수(DXY)가 미 엠파이어 제조업 지표 호조와 연준 금리인하 기대 약화에 지지
달러지수(DXY00)가 월요일(현지시간) +0.25% 상승했 다. 이날 상승은 11월 엠파이어 제조업 경기(일반 경기여건) 지수가 1년 내 최고치를 기록한 데 따른 수급 개선과,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동결 선호’ 발언이 누적되면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11월 초 70%에서 41%로 낮아진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2025년 11월 18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11월 엠파이어 제조업 일반 경기여건 지수는 예상치 하락(5.8)과 달리 전월 대비 +8.0 상승한 18.7로 뛰어올라 지난 1년 중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달러 강세의 직간접적 촉매로 작용했다. 동시에 지난주 다수의 연준 지역 연은 총재들이 기준금리 동결 유지에 무게를 둔 발언을 내놓으면서, 단기 금리경로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조정됐다.
연준 정책 경로 재정렬: 12월 FOMC 25bp 인하 확률 41%
시장가격(파생상품 지표)에 따르면, 12월 9~10일 열리는 다음 FOMC에서 25bp(0.25%포인트) 금리인하가 단행될 확률은 약 41%로 산출되고 있다. 이는 11월 초 약 70%에서 크게 낮아진 수준이다. 한편, 크리스토퍼 월러(Christopher Waller) 연준 이사는 월요일,
미 노동시장이 ‘정체 속도(stall speed)’에 근접했다
는 평가와 함께 12월 금리인하 필요성을 거듭 언급했다. 월러 이사는 통화정책에서 비교적 비둘기파 성향으로 분류되며,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2026년 5월 임기 만료를 앞둔 제롬 파월 의장 후임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용어 설명] 25bp는 0.25%포인트를 뜻한다. 시장 확률은 일반적으로 금리선물·스왑 등 파생상품 가격에 내재된 기대를 역산해 추정한다. 엠파이어 제조업 지수는 뉴욕연방은행이 조사하는 지역 제조업 심리지표로, 0을 기준으로 0 이상은 확장, 0 이하는 위축을 가리킨다.
유로화: 강달러와 ECB 경고에 하락, 그러나 정책 디버전스는 완충
EUR/USD는 월요일 -0.27% 하락했다. 유로 약세는 우선 강달러의 압력에서 비롯됐으며, 여기에 ECB 루이스 데 긴도스 부총재가
지정학적 추세의 불확실성과 변동적인 국제환경 속 관세의 최종 효과를 감안할 때, 유로존의 금융안정 리스크는 여전히 높다
고 언급한 점이 부담을 더했다. 다만,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2025년 유로존 GDP 성장률 전망을 기존 0.9%에서 1.3%로 상향(물가 전망은 2.1%로 동결)한 조치는 유로화에 일부 지지로 작용했다.
또한 중앙은행 정책 디버전스도 구조적으로는 유로에 우호적 변수로 거론된다. 시장은 ECB의 금리인하 사이클이 대체로 마무리되었다고 보는 반면, 연준은 2026년 말까지 여러 차례 추가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가 남아있다. 반면, 단기적으로는 강달러 흐름과 리스크 경고가 우세해 유로의 반등 여지는 제한적이었다. 한편 스왑시장은 ECB가 12월 18일 회의에서 25bp 인하에 나설 확률을 약 2%로 반영하고 있다.
엔화와 일본 지표: JGB 금리 급등 속 약세·견조 요인 혼재
USD/JPY는 +0.43% 상승하며 9.5개월 만의 고점을 경신했다. 엔화 약세의 배경에는 일본 3분기 실질 GDP가 전기 연율 -1.8%로, 1년 반 만의 최약 성적을 기록한 점이 있다(시장 예상 -2.4%보다는 양호). 이는 일본 경기 둔화를 부각시키며, 다카이치 총리가 대규모 부양책을 추진할 명분을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와 맞물려 국가 부채 부담 확대 관측을 자극했다.
다만 일본 9월 산업생산이 전월비 +2.6%로 상향 수정(+0.4%p)된 점, 10년물 JGB 수익률이 17년래 최고인 1.74%까지 상승한 점은 엔화에 우호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장은 일본은행(BOJ)이 12월 19일 회의에서 금리 인상에 나설 확률을 약 30%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용어 설명] JGB는 일본국채를 의미하며, 수익률 상승은 통상 통화 강세 요인으로 해석된다.
금·은: 달러 강세와 정책 기대 변화에 엇갈린 마감
12월물 COMEX 금은 -19.70달러(-0.48%) 하락 마감했고, 12월물 COMEX 은은 +0.025달러(+0.05%) 상승했다. 금가격은 달러지수 상승과 함께 12월 FOMC 추가 인하 기대가 약화한 데 따른 역풍을 맞았다. 실제로 다음달 금리인하 확률은 월 초 70% → 현재 41%로 낮아졌다. 그럼에도 월러 이사의 비둘기성 발언과 미 10년물 국채수익률 2bp 하락은 금 가격 하방을 일부 방어했다.
귀금속에는 여전히 안전자산 수요가 일부 잔존한다. 미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 지정학적 리스크,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수, 연준 독립성에 대한 정치적 압력 등은 변동성 요인으로 거론된다. 특히 은 가격은 엠파이어 제조업 지수 급등이 산업금속 수요 개선 기대를 자극한 점, EC의 2025년 유로존 성장률 상향이 경기민감 금속에 긍정적이었던 점에서 일부 지지를 받았다.
수급 측면에서 중앙은행의 금 매수는 가격을 뒷받침했다. 중국 인민은행(PBOC) 보유 금은 10월 7409만 온스로 늘며 12개월 연속 증가했다. 또한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3분기 글로벌 중앙은행 금 순매입은 220톤으로 2분기 대비 28% 증가했다. 반면, 10월 중순 사상 최고치 경신 이후에는 차익실현성 매도와 함께 금·은 ETF 보유량이 10월 21일 3년래 고점을 기록한 뒤 최근 되줄이는 흐름을 보이며 가격에 부담을 주고 있다.
달러-유로-엔 삼각 구도: 단기 탄력 vs 중기 디버전스
단기적으로는 미국 실물지표의 서프라이즈(엠파이어 제조업)와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톤이 결합해 달러의 상방 탄력을 강화했다. 반면, 중기(2026년까지)로 갈수록 연준의 추가 인하 여지와 ECB의 사실상 동결·대기 기조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정책 디버전스가 유로의 상대적 완충 요인으로 남을 수 있다. 엔화의 경우, 일본 경기 둔화와 부양 기대가 약세를 유도하는 한편, JGB 수익률 상승과 BOJ의 정상화 관측이 강세를 맞받는 혼조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분석 포인트] 투자자 입장에서는 금리·물가·성장의 3요인 상호작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미 장단기 금리와 달러지수는 귀금속·위험자산과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강하며, 정책 경로(점도표·발언·지표) 변화에 민감하다. 또한 관세·지정학 리스크는 외환과 귀금속에 동시다발적 충격을 주는 변수로, 헤지 수단 다변화가 유효하다.
숫자로 보는 오늘의 핵심
– 달러지수(DXY): +0.25%
– 엠파이어 제조업 일반 경기여건 지수(11월): 18.7(전월 대비 +8.0, 1년 최고, 예상 5.8 하회)
– 12월 FOMC 25bp 인하 확률: 41%(11월 초 70%)
– EUR/USD: -0.27%
– EC 2025년 유로존 GDP 전망: 1.3%(기존 0.9%), 물가 2.1%(동결)
– ECB 12월 18일 25bp 인하 확률: 2%
– USD/JPY: +0.43%(9.5개월래 고점)
– 일본 3분기 GDP(전기 연율): -1.8%(예상 -2.4%), 디플레이터 +2.8%(y/y, 예상 +3.1%)
– 일본 9월 산업생산: +2.6% m/m(상향 +0.4%p)
– 10년물 JGB 수익률: 1.74%(17년래 최고)
– 금(12월물): -19.70달러(-0.48%)
– 은(12월물): +0.025달러(+0.05%)
– PBOC 금 보유(10월): 7409만 온스(12개월 연속 증가)
– WGC 중앙은행 금 순매입(Q3): 220톤(q/q +28%)
서비스·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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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말미에 따르면, 필자 리치 아스플런드(Rich Asplund)는 본문에 언급된 자산에 대해 직접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 기사 정보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바차트 공개정책에 따름을 명시했다. 또한 본문의 견해와 의견은 필자 개인의 것이며,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을 반영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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