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선물 가격이 관세 이슈와 공급 변수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12월물 ICE 아라비카 커피(코드: KCZ25)는 월요일에 전장 대비 +2.75센트(+0.69%) 상승했고, 1월물 ICE 로부스타 커피(코드: RMF26)는 +260달러(+6.16%) 급등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미국이 브라질산 커피에 부과한 고율 관세(40%)의 지속 여부와 그 파급효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25년 11월 17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금요일 미국 내에서 재배되지 않는 일부 원자재(커피 포함)에 대해 관세를 철회한다고 밝혔지만, 이는 상호주의에 기반한 10% 관세에만 적용되는 조치였다. 브라질 부통령은 브라질의 전 대통령 보우소나루에 대한 사법 처리 등과 연계된 ‘국가비상사태’ 근거로 미국이 별도로 부과한 40% 관세가 브라질산 커피 대미(對美) 수출에 여전히 적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미국 커피 수입업자들이 이 40% 관세 납부에서 면제되는지에 대해서는 행정부의 명확한 유권해석이 공개되지 않았다.
브라질산 커피에 대한 40% 대미 관세가 유지되면서, 미국 내 수입 계약 취소 및 재고 축소가 이어지고 있고, 이는 선물 가격에 강한 하방 경직성을 부여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관세 부담이 커지자 미국 바이어들은 브라질산 커피 신규 계약을 상당수 무효화하고 있으며, 미국의 생두 수입 중 약 3분의 1이 브라질산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공급 타이트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가 발효된 8월~10월 사이 미국의 브라질산 커피 구매는 전년 동기 대비 52% 급감해 983,970포대(bags)로 집계됐다.
한편, 브라질 민간 기상기관 소마르 메토롤로지아(Somar Meteorologia)는 월요일에 브라질 최대 아라비카 산지인 미나스제라이스가 11월 14일까지 1주일 동안 강수량 19.8mm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과거 평균의 42%에 불과한 수치다. 개화·결실기 강우 부족은 생육 스트레스와 착과 불균형을 불러올 수 있어, 단기적으로 가격에는 지지 요인으로 해석됐다.
다만, 공급 증가 신호도 뚜렷하다. 국제 원자재 브로커리지 스톤엑스(StoneX)는 지난 수요일 브라질의 2026/27 마케팅 이어(연도) 커피 생산량을 총 7,070만 포대로 전망했는데, 이 중 아라비카는 4,720만 포대로 전년 대비 +29%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브라질의 중장기 생산 회복이 가격 상단을 제약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베트남의 공급 확장도 가격에 하방 압력을 더한다. 베트남 통계청은 지난 목요일 2025년 1~10월 커피 수출이 전년 대비 +13.4% 증가한 131만 톤(1.31 MMT)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2025/26 시즌 생산량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176만 톤(1.76 MMT, 2,940만 포대)으로 4년 내 최고치가 예상된다. 베트남커피카카오협회(Vicofa)는 10월 24일 발표에서 우호적 기상이 이어질 경우 2025/26 생산이 전년 대비 10%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세계 최대 로부스타 산지다.
거래소 재고 지표는 가격 지지를 강화하고 있다. 브라질산 커피 대미 관세 여파로 ICE 인증 아라비카 재고는 월요일 400,790포대로 1.75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ICE 로부스타 인증 재고도 5,648계약(lots)으로 4개월 최저로 내려갔다. 미국 수입업체의 계약 취소가 이어지며 단기 실물 타이트가 심화되고 있다는 해석이 뒤따른다.
국제커피기구(ICO)는 지난 월요일 금년도(10월~9월) 전 세계 커피 수출이 전년 대비 0.3% 감소한 1억 3,865만 8천 포대였다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공급 타이트 신호로 해석돼 선물 가격의 하방을 제한했다.
브라질 농업공사 코나브(Conab)는 9월 4일 브라질 2025년 아라비카 생산 추정을 3,520만 포대로 5월 전망(3,700만 포대) 대비 -4.9% 하향했다. 브라질 2025년 전체 커피 생산도 5,520만 포대로 5월 추정치(5,570만 포대)에서 -0.9% 줄여 잡았다. 생산 조정은 단기 가격에 지지 신호로 작용했다.
미국 농무부 해외농업국(USDA FAS)은 6월 25일 발표에서 2025/26 글로벌 커피 생산이 전년 대비 +2.5% 증가한 사상 최대 1억 7,868만 포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세부적으로 아라비카는 -1.7% 감소한 9,702만 2천 포대, 로부스타는 +7.9% 증가한 8,165만 8천 포대로 예상했다. 브라질 2025/26 생산은 +0.5% 증가한 6,500만 포대, 베트남 2025/26은 +6.9% 늘어난 3,100만 포대로 전망했다. 2025/26기말 재고는 +4.9% 증가한 2,281만 9천 포대(전기 2,175만 2천 포대)로 내다봤다.
용어 설명과 맥락
아라비카(Arabica)는 일반적으로 향과 산미가 뛰어나 고급 블렌드에 쓰이며, 로부스타(Robusta)는 카페인 함량이 높고 병충해에 강해 에스프레소 크레마와 대체 원두 수요에서 비중이 크다. ICE(Intercontinental Exchange)는 커피 선물과 옵션이 거래되는 대표적 국제거래소다. 기사에서 언급한 bag(포대)는 커피 통계의 표준 단위로 보통 60kg으로 간주된다. lot(계약)은 거래소의 표준화된 거래 단위를 의미한다.
시장 해설: 관세-재고-작황의 3중 레짐
현재 커피 시장은 정책 변수(관세), 실물 지표(ICE 인증 재고), 펀더멘털(브라질·베트남 작황)이 맞물리는 3중 레짐 하에 있다. 40% 대미 관세가 장기화할 경우 미국 수입상들은 브라질 의존도를 축소하고 콜롬비아·중미·아시아 등 대체 원산지로 조달선을 재편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미국 내 스프레드 구조(아라비카-로부스타 가격차, 인증/비인증 프리미엄)와 기본-선물 베이시스에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반면 브라질 작황 호조가 2026/27 시즌부터 본격 현실화하면 글로벌 총공급 확대가 중기적으로 시장을 누를 수 있다. 이 사이에서 ICE 인증 재고의 저점 형성은 근월물 타이트를 지지하며 때때로 백워데이션을 자극할 공산이 있다.
관전 포인트
– 정책: 미국 행정부의 40% 관세 면제 여부 및 적용 범위에 대한 공식 가이드라인 발표 시점.
– 기상: 미나스제라이스 강우 정상화 여부(개화·결실기 민감), 베트남 중부 고원 수확기 날씨.
– 흐름: ICE 인증 재고 저점 갱신 여부, 미국의 브라질산 구매량 회복 속도.
– 리스크: 환율(브라질 헤알·베트남 동), 해상운임, 생산국 물류 병목.
가격 변수 정리
– 강세 요인: 브라질산에 대한 40% 관세 지속, ICE 재고 감소(아라비카 40만 790포대, 로부스타 5,648계약), 브라질 강우 부족(미나스제라이스 19.8mm, 정상의 42%), Conab 하향.
– 약세 요인: StoneX의 브라질 2026/27 생산 급증 전망(총 7,070만 포대, 아라비카 +29% y/y), 베트남 수출·생산 증가(1~10월 +13.4%/1.31 MMT, 2025/26 1.76 MMT), USDA FAS의 글로벌 생산·기말 재고 증가.
공식 수치 및 출처 요약
– 선물 종가: 아라비카 12월물 KCZ25 +2.75(+0.69%), 로부스타 1월물 RMF26 +260(+6.16%).
– 관세: 미국, 브라질산 커피에 40% 관세(국가비상사태 근거) 유지 여부 미확정; 10% 상호주의 관세 철회는 적용.
– 기상: 미나스제라이스 19.8mm(역사평균의 42%).
– 생산 전망: StoneX 브라질 2026/27 총 7,070만 포대(아라비카 4,720만, +29% y/y).
– 베트남: 2025년 1~10월 수출 +13.4%→ 1.31 MMT; 2025/26 생산 +6%→ 1.76 MMT(2,940만 포대); Vicofa 10% 증산 가능성 시사.
– 재고: ICE 아라비카 400,790포대(1.75년 최저), 로부스타 5,648 lots(4개월 최저).
– 무역: 미국의 브라질산 커피 구매(8~10월) -52%→ 983,970포대.
– 무역 흐름: ICO, 글로벌 수출 -0.3%→ 1억 3,865만 8천 포대.
– 브라질 전망: Conab, 2025 아라비카 3,520만 포대(-4.9%), 총생산 5,520만 포대(-0.9%).
– 글로벌 전망: USDA FAS, 2025/26 생산 1억 7,868만 포대(+2.5%), 아라비카 9,702만 2천(-1.7%), 로부스타 8,165만 8천(+7.9%); 브라질 6,500만(+0.5%), 베트남 3,100만(+6.9%); 기말 재고 2,281만 9천(+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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