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 틴토(Rio Tinto)가 호주 퀸즐랜드(Queensland) 주에 위치한 야룬(Yarwun) 알루미나 정련소의 생산을 2026년 10월부터 40% 감축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번 결정이 정련소의 운영 수명을 2035년까지 연장하고, 현대화 계획을 준비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2025년 11월 17일, 로이터(Reuters) 보도에 따르면, 이번 감산은 정련소의 광미(tailings) 시설 수용능력이 현재 생산 속도가 유지될 경우 2031년경 포화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따른 선제적 대응이다. 리오 틴토는 정련소의 안정적 운영을 지속하기 위한 방안으로 생산 조정과 설비 수명 관리에 우선순위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에 따르면, 광미 시설은 채굴 및 정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저장하는 설비로, 야룬 정련소의 경우 기존 광미 저장 용량이 2031년 즈음 한계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 이러한 전망이 유지될 경우, 생산을 현 수준으로 지속하는 것은 운영 리스크와 환경적 부담을 높일 수 있어, 회사는 감산을 통해 시설 수명 연장과 현대화 준비라는 두 가지 목표의 균형을 꾀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오 틴토는 추가적인 제2 광미 시설 건설 가능성도 검토했으나, 필요한 투자가 "막대하며 현 시점에서 경제적으로 실행 가능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회사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해당 투자 요구 규모는 "substantial and not currently economically viable"로 판단된다.
인력 측면에서는 약 180개 직무가 이번 생산 축소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리오 틴토는 영향을 받는 직원들을 타 부서 재배치 또는 직무 전환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야룬 정련소의 현재 총 고용 인원은 약 725명이다.
생산 조정 규모로는, 연간 알루미나 생산량이 약 120만 미(메트릭)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회사는 고객의 수요와 계약 이행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참고로 리오 틴토의 2024년 알루미나 생산량은 730만 톤으로 보고됐다.
한편, 리오 틴토는 보크사이트(bauxite) 광산과 알루미늄 제련소(smelter)는 기존과 동일한 풀가동 상태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즉, 이번 감산은 알루미나 정련 단계에 국한된 조정으로, 상위 단계인 원광 채굴과 하위 단계인 금속 제련 공정에는 직접적 변경이 없다는 의미다.
용어 설명과 맥락
알루미나(Al2O3)는 알루미늄을 생산하기 위한 중간 원료다. 채굴된 보크사이트에서 정련 공정(바이어 공정 등)을 거쳐 알루미나를 추출하고, 이후 제련소에서 전기분해를 통해 금속 알루미늄으로 전환한다. 정련소(refinery)는 이 중간 단계인 알루미나를 생산하는 공장이고, 제련소(smelter)는 알루미나를 금속으로 바꾸는 최종 공정 시설이다. 광미(tailings) 시설은 정광 처리 후 남는 미세 입자, 화학 잔류물 등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설비로, 용량 관리와 환경적 안전성이 엄격히 요구된다.
이번 사례에서처럼 광미 저장 능력이 포화 수준에 근접할 경우, 기업은 생산 감축, 시설 확충, 또는 공정 현대화 등 대안을 검토하게 된다. 리오 틴토는 추가 설비 신설의 경제성이 낮다고 판단하고, 감산과 수명 연장을 선택했다.
의미와 향후 관전 포인트
첫째, 공급 체인 안정성의 관점에서, 회사가 "고객 요구가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밝힌 점은 수주 이행과 공급 약속 유지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음을 시사한다. 이는 감산 이후에도 출하 조정과 재고·운영 스케줄 최적화를 통해 고객 차질을 방지하려는 의지로 해석된다.
둘째, 설비 자본비(Capex) 측면에서, 제2 광미 시설을 "현재로선 경제적으로 실행 불가"로 본 판단은 대규모 신규 투자보다 기존 자산의 수명 연장과 현대화 설계에 자원을 배분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는 규제·환경 요건과 운영 효율 사이의 균형을 도모하는 보수적 접근이다.
셋째, 운영 리스크 관리 관점에서, 광미 시설의 용량 한계가 명확히 제시된 상황에서의 선제적 감산은 환경 안전과 규정 준수를 우선시하는 정책으로 평가된다. 이는 장기적으로 현대화 전환을 위한 시간적 여유를 제공한다.
넷째, 노동 전환 측면에서는, 약 180개 역할에 대한 재배치·재훈련 등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회사가 내부 전환을 적극 모색한다고 밝힌 만큼, 숙련 인력 유지와 지역 고용 영향 완화가 주요 과제로 보인다.
핵심 타임라인과 수치 정리
– 감산 시작 시점: 2026년 10월
– 감산 폭: 40%
– 설비 수명 목표: 2035년
– 광미 시설 용량 포화 예상: 2031년
– 연간 감산 물량: 약 120만 미톤
– 2024년 알루미나 생산: 730만 톤
– 인력 영향: 약 180개 직무 (현 인력 약 725명)
– 보크사이트 광산·알루미늄 제련소: 풀가동 유지
정리하면, 리오 틴토는 야룬 알루미나 정련소의 생산을 2026년 10월부터 40% 줄여 2035년까지 운영 수명을 확보하고, 현대화 계획 마련에 시간을 투입한다. 광미 시설이 2031년 포화에 근접할 것이란 전망 아래, 대체 광미 시설 신설 대신 감산을 선택했다. 이로 인해 약 180개 역할이 영향을 받지만, 회사는 재배치·재지정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연간 120만 미톤의 알루미나 감산에도 불구하고 고객 공급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2024년 생산 730만 톤 기록과 함께 보크사이트 광산·알루미늄 제련소는 풀가동을 지속한다는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