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금리 경계 속 하락 출발 전망…상하이종합지수 3,330선 간신히 지켜

중국 증시가 최근 이틀 연속 하락장을 기록한 가운데, 주초 약세 출발이 예상된다고 RTTNews가 전했다. 직전 이틀 동안 상하이종합지수는 약 110포인트(약 3.5%) 밀리며 투자 심리가 위축됐고, 지수는 현재 3,330포인트 선을 간신히 상회하는 수준에서 마감했다. 보수적인 금리 전망과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약화가 겹치며, 월요일(현지시간) 추가 하락 압력이 가중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2025년 11월 17일, RTTNews의 보도에 따르면, 아시아 증시에 대한 글로벌 전망은 약세다. 금리 전망에 대한 경계가 확대되는 가운데, 유럽미국 주요 증시가 하락 마감했으며, 이 여파가 아시아 주요 거래소의 개장 흐름에도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특히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성향을 자극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직전 거래일(금요일) 중국 본토 증시는 부동산주 약세와 금융·원자재주의 엇갈린 흐름 속에 낙폭을 키웠다. 상하이종합지수(SCI)는 장 초반 반등을 시도했으나, 장중 고점 3,391.32에서 밀린 뒤 약세 압력이 확대되며 3,330.73저가로 마감했다. 이는 전일 대비 49.11포인트(−1.45%) 하락이며,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기술적 지지선 점검이 이어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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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선전종합지수2,010.61로 마감해 49.62포인트(−2.41%) 급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상하이 대비 성장주 체감도가 큰 선전 시장에서 낙폭이 더 확대된 점은 위험선호 둔화를 선명히 보여준다. 부동산 개발, 일부 내수·소비 관련주 전반에 매도세가 확산됐고, 에너지·원자재 내에서도 종목별 차별화가 두드러졌다.

주요 종목의 등락은 다음과 같다. 중국공상은행(Industrial and Commercial Bank of China)−0.33%, 중국은행(Bank of China)+0.41%, 초상은행(China Merchants Bank)−0.63%, 중국농업은행(Agricultural Bank of China)+0.21%로 혼조 마감했다. 중국생명보험(China Life Insurance)−2.34% 급락했고, 장시구리(Jiangxi Copper)−0.95% 하락했다. 챠이날코(Aluminum Corp of China, Chalco)+0.38% 소폭 상승했고, 옌좡에너지(Yankuang Energy)−0.06% 하락했다. 시노펙(China Petroleum & Chemical, Sinopec)+0.80%, 화넝파워(Huaneng Power)−1.25%, 중국선화에너지(China Shenhua Energy)+1.34%를 기록했다. 부동산주에서는 금지원(Gemdale)−4.70% 급락했고, 폴리디벨롭먼츠(Poly Developments)−2.60%, 완커(China Vanke)−2.68% 하락했다. 중국건설은행(China Construction Bank)페트로차이나(PetroChina)는 보합으로 마감했다.


월가 단서: 광범위한 위험회피

미국 증시는 금요일 하락 출발 후 장 마감까지 낙폭을 확대하며 전반적 약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305.87포인트(−0.70%) 하락한 43,444.99에 마감했고, 나스닥 종합−427.53포인트(−2.24%) 급락한 18,680.12를 기록했다. S&P 500−78.55포인트(−1.32%) 낮아진 5,870.62에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는 나스닥 −3.2%, S&P 500 −2.1%, 다우 −1.2%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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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매도는 최근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발언 이후 금리 인하 지연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의 견조한 흐름을 이유로, 연준이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시사했다. 이는 향후 통화정책 결정에서 신중한 접근을 유지할 수 있음을 내포한다.

“미 경제의 탄탄한 펀더멘털을 고려할 때, 금리 경로 조정은 보다 신중하게 접근할 수 있다.” — 파월 발언 취지

여기에 미 상무부가 발표한 10월 소매판매시장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다는 소식이 겹치며, 완화 속도 지연에 대한 경계가 재차 부각됐다. 소비의 견조함은 경기 하방 위험을 줄이는 한편, 연준이 추가 인하를 미룰 명분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계산이 시장에 반영됐다.

원유 시장에서는 수요 둔화 우려, 미국 원유 재고 증가 지표, 그리고 달러 강세가 겹치며 유가가 급락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2월 인도분 선물은 배럴당 $67.02로, −$1.68(−2.45%) 하락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약 −5% 하락, 에너지 섹터의 실적 및 투자심리에 부담을 주는 방향으로 작용했다.


중국 장 개시 이전 체크포인트

금요일 중국 본토 증시의 하락은 부동산보험 업종 약세, 에너지·원자재 내 종목별 차별화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다. 부동산 개발주의 낙폭 확대는 내수 센티먼트 약화와 맞물려 지수 전반의 탄력을 제약했고, 금융주는 대형 국유은행과 민영계 은행 간 수급 온도차가 드러났다. 에너지에서는 석탄·발전 내 일부 종목이 상대적 강세를 보였으나, 유가 급락 국면은 정유·화학마진 추정과 밸류에이션에 복합적인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해외 변수 측면에서, 미 증시 약세연준의 신중론은 아시아 시장 전반의 리스크 프리미엄을 높이는 요인이다.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할 경우 성장주 및 고밸류에이션 종목의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 반대로, 방어주·배당주 또는 현금흐름이 안정적인 대형 가치주는 단기 변동성 국면에서 상대적 강세를 보일 여지가 있다.

다만 상하이종합지수는 3,330선단기 심리적 지지로 재차 점검하는 과정에 있으며, 장 초반 외부 변수(해외 선물, 환율, 상품가격)와 정책 관련 헤드라인 민감도가 높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전일 저가(3,330.73) 인근의 가격대에서 매수·매도 공방이 전개되는지, 거래대금 수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용어 설명 및 맥락

상하이종합지수(SCI):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전 종목을 대상으로 산출하는 대표적 종합주가지수다. 중국 본토 대형 가치주 비중이 크다.

선전종합지수: 선전증권거래소 상장 종목 전반을 반영하는 지수로, 상대적으로 성장주·기술주 비중이 높아 변동성이 클 수 있다.

연준(Fed): 미국의 중앙은행으로, 정책금리 조정과 유동성 공급을 통해 인플레이션과 고용을 목표로 한다. 연준 의장 발언은 전세계 금융시장의 금리 기대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다.

소매판매: 소비 활동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예상치를 상회하면 경기 탄탄함을 시사해 금리 인하 기대를 약화시킬 수 있다.

WTI서부텍사스산중질유: 국제 원유 벤치마크 중 하나로, 달러 강세·재고·수요전망 변화에 민감하다. 유가 급락은 정유 마진에 단기 호재가 될 여지도 있으나, 수요 둔화에 따른 경기 우려를 동시에 반영할 때는 에너지 섹터 전반의 주가에 부정적일 수 있다.


해석과 시사점

현재 국면의 핵심은 금리 경로에 대한 기대 재조정이다. 파월 의장의 메시지는 인플레이션과 성장의 균형을 보며 속도 조절을 하겠다는 취지로 읽히며, 이는 글로벌 밸류에이션에 직접적인 프리미엄 축소 압력을 줄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고평가 성장주는 이익 디레이팅 리스크에 노출되기 쉽고, 현금흐름·배당 안전성이 높은 종목군으로 회전(rotation)이 나타날 소지가 있다. 중국 시장 내에서는 부동산·보험 업종의 민감도가 높아 추가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

또한 유가 급락은 단기적으로 정유·항공 등 원가 민감 업종에 혼조 신호를 보낼 수 있다. 정유사는 재고평가 손익과 마진 스프레드에 따라 실적 영향이 달라질 수 있고, 항공은 연료비 부담이 줄 수 있으나 수요 둔화 우려가 병존한다. 석탄·발전의 경우 원가와 전력 수요의 상반 신호가 공존해 종목별 펀더멘털 점검이 필요하다.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 시장은 3,330선 인근 지지력 확인과 함께 해외 증시 선행 신호(미국 선물·달러·금리·원자재)의 변화를 면밀히 추적할 필요가 있다. 뚜렷한 정책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거래대금 축소와 함께 지수의 하방 이탈이 나타날 경우 방어적 포지션이 유리할 수 있으나, 반대로 매수 유입이 동반되며 저점 매수 시도가 확인될 경우 단기 기술적 반등 여지도 열려 있다. 관건은 거시 변수(금리·달러)의 방향성이다.


글로벌 시장 연결고리

유럽과 미국 증시의 동반 하락은 아시아 개장에 직접적인 리스크 신호를 제공한다. 미 소매판매의 견조함은 달러 강세금리 기대 상향으로 번질 수 있으며, 이는 신흥시장의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중국 시장은 대형 국유은행과 에너지·원자재의 상대적 방어력이 부각될 수 있지만, 부동산·내수 관련 심리 개선이 없어서는 지수 반등의 탄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


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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