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인덱스(DXY)가 금요일(현지시간) +0.13% 상승하며 전일 기록한 2주래 저점에서 반등했다.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제프 슈미드(Jeff Schmid) 총재와 댈러스 연은 로리 로건(Lorie Logan) 총재가 추가적인 연준 금리 인하에 반대하는 매파적(hawkish) 발언을 내놓은 직후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다만 장 후반에는 미 주식시장이 초반 약세에서 반등하면서 유동성 수요가 줄어들어, 달러는 일중 고점에서 일부 되돌렸다.
2025년 11월 17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전일(목요일)에도 복수의 연은 총재들이 금리 동결 유지 선호를 밝히면서, 다음 달 FOMC에서 연방기금금리 25bp 인하 가능성이 지난주 70%에서 금요일 42%로 크게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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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노동시장에 일부 균열이 있더라도 추가 금리 인하가 이를 메우는 데 큰 효과는 없을 것이며, 오히려 2% 물가목표에 대한 연준의 의지가 의심받게 되면서 인플레이션에 더 오래 지속되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뒷받침하는 데이터 없이 12월 금리 인하를 지지하기는 어렵다”면서, “미국 노동시장은 추가적인 보험성 금리 인하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본다”고 밝혔다. 시장은 12월 9~10일 차기 FOMC에서 25bp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을 42%로 반영하고 있다.
유로/달러(EUR/USD)는 금요일 -0.12% 하락했다. 달러 강세가 유로에 부담을 주었지만, 유로존 3분기 GDP 상향 수정이 낙폭을 제한했다. 또한 통화정책 간 비대칭(central bank divergence)도 유로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시장은 ECB가 사실상 인하 사이클을 대부분 마무리한 반면, 연준은 2026년 말까지 몇 차례 추가 인하가 남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로존 3분기 GDP 성장률은 전년 대비 +1.4%로 +0.1%p 상향 수정됐다(종전 +1.3%). 스와프시장은 12월 18일 ECB 정례회의에서 -25bp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을 3%로 가격에 반영 중이다.
달러/엔(USD/JPY)는 금요일 -0.01% 하락했다. 엔화는 소폭 강세를 보였다. 일본 9월 제3차 산업활동지수가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소식이 지지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일본 10년국채(JGB) 금리가 금요일 1.711%로 17년래 최고치를 경신한 점도 엔화에 우호적이었다. 다만 미 국채(T-note) 수익률 상승으로 엔화의 일중 상승폭은 상당 부분 반납됐다.
한편 최근 엔화는 정치 불확실성과 일본은행(BOJ) 금리인상 지연 우려로 약세 흐름을 보였으며, 수요일에는 달러 대비 9.25개월래 최저로 밀렸다. 아울러 일본 총리 다카이치가 확장적 재정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는 우려가 부각됐다. 그는 연간 기재균형 목표 포기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시장은 12월 19일 차기 BOJ 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을 32%로 평가하고 있다.
일본 9월 제3차 산업활동지수는 전월 대비 +0.3%로 예상치와 일치했으며, 4개월래 최대 증가를 기록했다.
12월 만기 COMEX 금 선물(December COMEX gold, GCZ2)은 금요일 -100.30(-2.39%) 하락 마감했고, 12월 만기 COMEX 은 선물(SIZ2)은 -2.484(-4.67%) 급락 마감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귀금속은 대규모 청산 압력에 직면, 금요일 장중 급락했다. 이번 주 복수의 연은 총재들이 금리 동결을 지지하면서, 다음 달 FOMC 금리 인하 확률은 지난주 70%에서 금요일 43%로 낮아졌다. 특히 이날 제프 슈미드와 로리 로건이 추가 인하에 경고성 메시지를 보낸 뒤, 금·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또한 중국 경기 지표가 산업금속 수요 둔화 우려를 키우며 은 가격 추가 약세를 유발했다. 중국 10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4.9% 증가에 그쳐 시장 기대(+5.5%)를 하회했고, 10월 신규 주택가격은 29개월 연속 하락을 이어갔다.
그럼에도 귀금속에는 안전자산 수요가 일부 남아 있다. 미국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 지정학적 리스크,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연준 독립성에 대한 정치적 압력 등 요인이 하방 경직성을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다.
중앙은행의 금 매입은 가격의 하방을 지지한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10월 보유 금이 7409만 트로이온스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12개월 연속 금 보유고 확대로, 견조한 공식부문 수요를 시사한다. 아울러 세계금협회(WGC)는 지난주 3분기 글로벌 중앙은행 금 순매입이 220톤으로, 2분기 대비 2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10월 중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롱 청산(long liquidation)이 귀금속 가격에 부담을 주고 있다. 10월 21일 3년래 최고치를 보였던 금·은 ETF 보유량도 최근에는 감소세로 전환됐다.
한편 중국 10월 산업생산은 +4.9% y/y로 14개월래 최소 증가율을 보였고, 10월 신규 주택가격은 -0.45% m/m로 1년래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29개월 연속 하락을 이어갔다.
공시: 이 기사가 게시된 날짜 기준으로,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는 본문에 언급된 어떤 유가증권에도(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 본 기사의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에 한한다. 자세한 사항은 Barchart Disclosure Policy를 참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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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분석: 금리 기대 변화가 외환·귀금속에 미치는 파장
핵심 포인트: 이번 주 시장의 공통분모는 연준의 추가 인하 가능성 약화다. 연은 총재들의 매파적 발언은 실물 지표 악화보다 물가안정 신뢰 회복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에 따라 달러 인덱스 상승과 금·은 가격 급락이라는 교차 흐름이 나타났다. 특히 금은 실질금리와 역의 상관관계가 높아, 정책 기대가 매파적으로 이동할수록 가격이 민감하게 반응한다.
또한 주식 반등과 달러 강세의 공존은 흥미롭다. 장 초반 위험회피 환경에서 달러 수요가 강했으나, 주식 반등으로 유동성 프리미엄이 일부 소거되면서 달러가 고점에서 밀렸다. 그럼에도 종가는 플러스를 유지해, 연준 발언의 정책 신호가 하루장 내내 유효했음을 보여준다.
유럽과 일본의 상이한 동학도 주목된다. 유로존은 성장률 소폭 상향과 함께 추가 인하 가능성 미미(3%)가 확인되었다. 이는 정책 비대칭을 통해 중기적으로 유로를 지지할 수 있는 소재다. 반면 일본은 JGB 10년물 1.711%라는 금리 정상화 신호에도 불구, 정치·정책의 불확실성(확장재정, BOJ 인상 지연)이 엔화의 구조적 약세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중국발 수요 신호 약화는 은(산업금속 특성)에 더 큰 압력으로 작용했다. 산업생산 둔화(+4.9% y/y)와 신규 주택가격 -0.45% m/m는 제조·건설 사이클의 부담을 드러낸다. 다만 중앙은행의 금 매입은 금 가격의 하방 완충으로 작동하며, PBOC 12개월 연속 매수와 WGC Q3 220톤 수치는 그 지속성을 뒷받침한다.
향후 체크포인트: (1) 12월 9~10일 FOMC 전까지의 고용·물가·성장 지표, (2) ECB 12월 18일 회의에서의 가이던스 변화 가능성, (3) BOJ 12월 19일 회의에서의 정책 정상화 여부, (4) 중국의 4분기 경기 모멘텀과 주택시장 안정 조짐, (5) ETF 자금 유입·유출 흐름의 전환 시점이다. 이 변수들은 달러 강도, 귀금속 반등 여지, 엔·유로의 방향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용어 설명
– 달러 인덱스(DXY): 달러의 가치를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가중 평균한 지수다.
– FOMC: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 기구로,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를 설정한다.
– 제3차 산업활동지수: 일본의 서비스업 전반(도소매, 금융, 의료 등) 활동을 종합한 지표다.
– JGB 수익률: 일본 국채 금리로, 통화 가치와 자본 흐름에 영향을 미친다.
– 롱 청산: 보유 중이던 매수 포지션을 정리하는 행위로, 가격 하락을 심화시킬 수 있다.
– ETF 보유량: 상장지수펀드가 보유한 실물 금·은의 규모로, 투자 수요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