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시즌으로 본 자동차 산업의 명암: 관세 부담 완화, 테슬라의 AI 전환, 리비안·루시드 희비

핵심 포인트
관세 부담이 예상보다 낮게 나타났고, 미국 행정부의 완화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테슬라AI·로보틱스·자율주행(로보택시) 중심의 대전환 국면에 진입했다.
– 두 신생 전기차 업체의 실적 차이는 특히 총이익(gross profit)에서 크게 갈렸다.
실적 시즌을 통해 리비안은 기대를 상회했고 루시드는 눈높이에 미달했다.

자동차 산업은 올해 들어 여러 속도 방지턱을 마주했다. 전기차(EV) 수요는 9월 말 미국 연방 세액공제 7,500달러 만료를 앞두고 사전 매수가 몰린 후, 4분기에 수요 공백이 생기는 롤러코스터형 변동을 겪었다. 동시에 전 세계 완성차 업체들은 관세통상 정책 변화의 파장을 흡수하고 있다. 이러한 혼조 속에서도, 이번 실적 시즌은 투자자에게 주목할 만한 세 가지 단서를 제공했다.

2025년 11월 16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관세 부담의 실질 비용은 당초 우려 대비 완화되는 흐름을 보였고, 테슬라기술기업으로의 정체성 전환을 가속하고 있다. 또한 리비안루시드의 희비는 총이익이라는 핵심 지표에서 극명히 갈렸다.

주목

관세: 예상보다 작은 타격, 그러나 전략 수정의 압력은 유효

올해 자동차 산업의 최대 변수 중 하나는 미국의 수입 차량·부품 관세 시행이었다. 자동차 산업의 의사결정은 장기간의 투자·생산 전략에 의해 좌우되며, 관세는 설계·생산·조립의 각 단계에 비용과 재배치를 요구했다. 예컨대 제너럴 모터스(뉴욕증권거래소: GM)미국 내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40억 달러자국 공장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GM 허머 EV 이미지
이미지 출처: 제너럴 모터스. GM의 허머 EV.

관세 시행은 수십억 달러의 추가 비용을 유발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 영향은 당초 전망보다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GM은 현재 관세 비용을 35억~45억 달러로 추정하며, 이는 초기 예상치 대비 5억 달러 감소한 수치다. 포드(뉴욕증권거래소: F) 역시 관세 비용 전망을 20억 달러에서 10억 달러절반 낮췄다. 투자자 관점의 핵심 메시지는, 행정부가 추가적인 관세 완화유연하게 대응할 의지가 있음을 시사했다는 점이다.

주목

밸류에이션의 세계: 테슬라, 자동차를 넘어 AI·로보틱스 기업으로

테슬라(나스닥: TSLA)의 주가는 올 한 해 롤러코스터를 탔다.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에 대한 반발, 판매·이익 둔화로 하락세를 보였으나, 이후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로보택시 사업의 잠재력에 대한 기대가 주가를 재부양했다. 다만 현재의 밸류에이션현실 경제의 표준과는 다른 영역에 근거해 있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테슬라의 주가수익비율(PER)294배, 시가총액1.4조 달러로, 이는 제너럴 모터스와 포드의 합산 시가총액10배 이상에 해당한다.

머스크는 최근 투자자들 앞에서 옵티머스(Optimus) 로봇을 선보이며, 테슬라의 미래를 강조했다.

이 제품은 역대 최고의 제품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AI와 로보틱스를 통해 세계 경제10배 혹은 100배까지 확대될 수 있어 경제적으로 매우 격변이 일어날 것”이라고 Automotive News에 말했다.

또한 10년, 1조 달러 규모의 잠재적 보상 패키지가 주주 총회에서 75% 찬성으로 승인됐다.


신생 EV, 같지 않다: 리비안은 총이익 전환, 루시드는 기대 미달

리비안(나스닥: RIVN)루시드(나스닥: LCID)는 모두 성장 초기 단계의 전기차 업체다. 루시드7개 분기 연속 분기 최대 인도 기록을 경신했지만, 리비안2026년 차세대 신차 출시를 대기하는 동안 인도 정체를 겪었다. 그럼에도 최근 한 달간 리비안 주가는 급등한 반면, 루시드 주가하락했다.

리비안(RIVN) 주가 차트(YCharts)
데이터 출처: YCharts. 종목: RIVN.

리비안은 매출과 이익 모두에서 컨센서스 상회 성적을 냈다. 조정 주당손실0.65달러, 매출은 15.6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조정 주당손실 0.72달러, 매출 15.0억 달러)를 웃돌았다. 그러나 주가를 끌어올린 결정적 지표는 따로 있었다. 바로 총이익 2,400만 달러로, 팩트셋(FactSet) 기준 3,860만 달러 총손실 예상과 극적인 괴리를 보이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총이익은 기업이 유의미한 손익분기를 향해 가는지를 가늠하는 핵심 선행지표다.

반면 루시드기록적 인도 흐름에도 불구하고 매출·이익 모두에서 시장 기대를 밑돌았다. 조정 주당손실2.65달러, 매출은 3.366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조정 주당손실 2.27달러, 매출 3.791억 달러)에 못 미쳤다.


무엇을 의미하나: 정책 유연성, 밸류에이션 점검, ‘총이익’에 주목

자동차 산업은 관세통상 정책 변화라는 거친 물살을 헤쳐 나가고 있으며, 행정부의 추가 완화 가능성은 불확실성 완충 역할을 하고 있다. GM포드는 관세 비용이 당초 우려보다 낮을 것으로 본다. 테슬라 투자자는 이 회사가 AI·로보틱스·로보택시지평을 전환하는 만큼, 밸류에이션의 전제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 신생 EV 투자는 생산·인도 지표만으로는 부족하며, 총이익과 같은 수익성의 초기 신호를 병행해서 봐야 한다는 점을 리비안·루시드 사례가 상기시킨다. 전반적으로 EV 업체들은 단기 변동성을 피하기 어렵겠지만, 자동차 업종 전반은 투자자에게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용어 설명: 핵심 개념 한눈에 보기

주가수익비율(PER):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으로, 시장 기대성장 프리미엄을 가늠한다. 테슬라의 294배는 업종 평균 대비 매우 높은 수준이다.
총이익(Gross Profit): 매출에서 매출원가(COGS)를 뺀 값으로, 생산 효율가격경쟁력의 기초 체력을 보여준다. 리비안의 +2,400만 달러 전환은 의미가 크다.
조정 주당손실(Adjusted EPS):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손익을 주당으로 환산한 지표다. 본질적 수익력을 파악하는 데 쓰인다.
관세(Tariff): 수입품에 부과되는 세금으로, 원가 상승공급망 재편을 초래한다.


전문가적 시각: 이번 실적 시즌을 해석하는 세 가지 관전 포인트

첫째, 정책 리스크의 비대칭성이다. 관세가 단번에 역풍이 되었지만, 비용 추정치 하향과 추가 완화의 여지는 정책 리스크가 완충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둘째, 밸류에이션의 전제다. 테슬라의 사례에서 보듯, 기술 모멘텀전통적 제조지표를 압도할 때 가격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 셋째, 총이익이다. 매출 성장보다 총이익의 흑자 전환지속 가능성을 더 잘 보여준다. 리비안의 반전루시드의 미달이 이를 상징한다.


투자 정보 고지

두 번째 기회라는 문구로 소개된 투자 서비스 홍보 내용에 따르면, 과거 특정 시점 더블다운(재추천) 이후 엔비디아 1,000달러 투자 시 493,221달러, 애플51,823달러, 넷플릭스599,784달러가 되었을 것이라고 제시됐다. Stock Advisor 수익률 기준일: 2025년 11월 10일.

공시: Daniel MillerFord Motor CompanyGeneral Motors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The Motley FoolTesla 주식을 보유 및 추천하며, General Motors를 추천한다. The Motley Fool는 공시 정책을 운영한다.

주: 본 기사 말미의 견해 표명은 원문 고지 사항을 번역한 것이며, 기사 본문은 객관적 사실인용을 중심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