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발 글로벌 시장 동향에 따르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12월 회의에서 정책 완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가 빠르게 후퇴하면서 지난 24시간 동안 주식, 미 국채, 달러가 동시에 약세를 보였다다. 트레이더들이 금리 인하 베팅을 되감자, 시장 전반의 위험 선호가 꺾이며 변동성이 확대됐다다.
2025년 11월 14일, 로이터 통신(기자: Gregor Stuart Hunter) 보도에 따르면, 연준의 12월 결정은 이제 사실상 ‘동전 던지기’ 수준으로 인식되고 있다다. 아래와 같이 연방기금선물 확률과 주요 자산 가격이 이를 반영하며 재조정되는 흐름을 보였다다.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전망은 현재 ‘동전 던지기’로 평가되며,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모두에서 가격 조정이 나타났다다.
여기에 중국의 10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지표가 1년여 만에 최저 성장세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역내 수요 둔화 우려를 키우며 투자심리를 추가로 위축시켰다다. 해당 데이터는 글로벌 경기 둔화 내러티브를 보강하며 아시아 증시에 하방 압력을 더했다다.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은 연말 회의에서의 ‘동결’ 가능성을 부각시켰다다. 세인트루이스 연은의 알베르토 무살렘 총재는 과도한 완화를 유발하지 않고 더 완화할 수 있는 여지가 제한적이라고 말했고, 클리블랜드 연은의 베스 해매크 총재는 인플레이션 하방 압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제한적인 정책 기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다.
미니애폴리스 연은의 닐 카시카리 총재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지난달 금리 인하에 반대했으며, 12월 결정에 대해서도 여전히 유보적이라고 밝혔다다. 이는 위원회 내부에서 인하에 대한 시각 차가 존재함을 시사한다다.
시장 베팅을 가늠하는 CME 그룹의 FedWatch에 따르면, 12월 10일 연준 회의에서의 0.25%p 인하 암시 확률은 50.7%로 집계됐다다. 이는 전일(목요일) 63%에서 크게 낮아진 수치로, 정책 완화 기대 후퇴를 명확히 보여준다다.
미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다.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목요일 미장 마감 4.111%에서 4.1211%로 올랐고, 연방기금 금리 기대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3.589%에서 3.593%로 상승했다다. 이는 국채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다.
반면 달러는 국채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힘을 받지 못했다다. 미 달러지수는 0.1% 내린 99.13을 기록해, 이달 저점권에 근접했다다. 이는 상대 통화 수급과 위험선호 위축 간 엇갈린 신호 속에서 달러의 추가 상승 동력이 약화됐음을 시사한다다.
아시아 증시는 전반적으로 하락했다다. 전일 월가에서 4거래일 연속 상승이 끊긴 여파가 이어지며, MSCI 일본 제외 아태지수는 금요일 1.5% 하락했다다. 아시아 장중 한때 유입됐던 저가매수는 오후 들어 힘을 잃었고, S&P 500 e-미니 선물은 -0.1%로 전환하며 상승 폭을 반납했다다.
유럽 초반 선물시장에서, 유로스톡스50 선물은 0.4% 하락했고, 독일 DAX 선물은 0.1% 상승, FTSE 선물은 -0.5%를 기록했다다. 이는 섹터별 상반된 흐름과 지역 간 펀더멘털 차별화를 반영한다다.
외환 측면에서, 파운드화는 0.4% 하락한 1.3145달러를 기록했다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영국의 키어 스타머 총리와 레이철 리브스 재무장관이 소득세율 인상 계획을 철회했다고 보도했다다. 이는 11월 26일 정부 예산안 공개를 불과 몇 주 앞두고 정책 경로를 선회한 것으로, FT는 결정에 정통한 당국자들을 인용해 전했다다.
원유는 상승했다다.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석유 저장시설 일부가 손상됐다는 소식에, 브렌트유 가격은 1.5% 올라 63.96달러를 기록했다다. 지정학 리스크가 공급 차질 우려를 자극하며 유가를 지지한 것으로 해석된다다.
금요일(현지) 시장에 영향을 줄 주요 일정
실적 발표: 알리안츠, 스위스 리, 롤스-로이스 홀딩스
경제 지표: 프랑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 유로존 3분기 고용 속보치, 9월 무역수지, 3분기 GDP 속보치
국채 발행: 영국 1개월·3개월·6개월물 단기국채 입찰
시장 해석과 시사점
이번 조정의 핵심은 정책 기대의 재가격이다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심을 유지하는 한, 시장은 성급한 완화를 가정하기 어렵다다. 무살렘·해매크·카시카리 등 다양한 성향의 연은 총재들이 공통적으로
제한적 정책 기조 또는 추가 인하 유보를 시사한 점은, 12월 인하가 확정적이지 않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다. 이에 따라 국채 수익률이 소폭 상향 조정되고, 주식과 달러가 동시에 약세를 보이는 포지션 언와인딩 양상이 나타났다다.
동시에, 중국 지표 둔화는 아시아 전반의 리오프닝 모멘텀 약화를 시사하며 MSCI 아시아(일본 제외) 지수를 -1.5% 끌어내렸다다. 이는 대외 수요에 민감한 수출·소비 관련 업종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다. 유럽 선물시장의 엇갈린 흐름은, 경기·물가·정책을 둘러싼 지역별 비동조화가 지속 중임을 보여준다다.
영국 정책 변화의 신호는 파운드화에 즉각 반영됐다다. 소득세율 인상 철회 소식은 재정·성장 간 균형을 모색하는 과정에서의 정책 미세조정으로 읽힌다다. 다만 예산안 공개(11월 26일) 전까지는 구체적 재정 경로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국채 수급과 통화정책 기대 간 상호작용이 환율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다.
원유는 지정학 리스크에 민감하게 반응했다다. 드론 공격에 따른 공급 차질 이슈가 부각될 경우, 경기 둔화 우려에도 가격 하방 경직성이 강화될 수 있다다. 이는 에너지 비용을 통해 물가와 성장에 이중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어, 연준을 포함한 주요 중앙은행의 정책 균형에 추가적인 복잡성을 더한다다.
실무적 체크포인트
첫째, CME FedWatch상의 12월 인하 확률(50.7%)이 향후 며칠 간 연준 발언과 물가·고용 세부지표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다. 둘째, 미 10년·2년물 수익률의 기울기 변화는 경기·정책 기대의 온도계를 제공한다다. 셋째, 달러지수 99.13 인근의 기술적 지지가 유지되는지, 혹은 하향 이탈해 연말 환율 이벤트 리스크를 자극하는지 관찰해야 한다다.
용어 설명
연방기금선물: 시장 참가자들의 연준 기준금리 전망을 반영하는 파생상품으로, 향후 회의에서의 금리 결정 가능성을 수치화해 보여준다다. CME FedWatch는 이 가격을 바탕으로 인하·동결·인상 확률을 추정한 도구다다.
미 국채 수익률: 채권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며, 10년물은 장기 성장·물가 기대의 준거, 2년물은 정책금리 경로에 민감한 지표로 여겨진다다.
MSCI 일본 제외 아태지수: 아시아·태평양 지역 중 일본을 제외한 광범위한 주식시장 흐름을 나타내는 지수다다. 역내 경기·정책 변화에 민감하다다.
S&P 500 e-미니 선물: S&P 500 현물지수에 연동된 소형 계약 선물로, 시간외 시장에서 미국 증시의 지금-여기 기대를 가늠하는 대표 지표다다.
브렌트유: 북해산 원유 기준가격으로, 글로벌 원유 거래의 대표 벤치마크다다. 지정학 이슈와 공급 전망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다.
스털링(파운드): 영국 통화를 의미하며, 재정·통화정책 변화에 빠르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다.
종합
12월 연준 회의를 앞두고 완화 기대의 후퇴가 글로벌 자산 가격에 동시다발적 조정을 유발했다다. 중국 지표 둔화와 영국 정책 재조정, 그리고 원유를 자극한 지정학 요인까지 겹치며, 투자자들은 정책·성장·물가·지정학의 네 갈래 불확실성을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국면에 진입했다다. 당분간은 데이터 의존적 접근이 불가피하며, 발표 예정인 유로존 3분기 속보치와 프랑스 CPI, 영국 단기국채 입찰 결과가 단기 심리에 추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