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로이터) — 싱가포르항공(Singapore Airlines, SIA)은 보잉 777-9 항공기 인도 지연에도 불구하고 운용 및 사업 계획에 중대한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고 춘퐁(Goh Choon Phong) 최고경영자(CEO)가 금요일(현지시간) 밝혔다다.
2025년 11월 14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고 CEO는 항공사 상반기 실적 발표 이후 진행된 브리핑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다.
“SIA는 항상 기단(fleet) 계획에 유연성(flex)을 반영해 왔다. 따라서 이번 경우에도 인도 지연이 있더라도 중대한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
로이터는 또, 지난달 보잉(Boeing)이 장기간 지연돼 온 777X 프로그램의 첫 기체(777-9) 인도 시점을 2027년으로 다시 미뤘다고 전했다다. 777-9는 777X 계열의 주력 장거리 광동체 항공기로, 기존 777 플랫폼을 기반으로 효율 개선과 신기술 적용을 목표로 하는 차세대 기종이다다.
고 CEO는 인도 지연에 따른 보상 협의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공개하지 않겠다고 했다다. 해당 사안은 항공사와 제조사 간 계약상 민감 정보에 해당하며, 통상적으로 기체 인도 지연 시점과 규모, 대체 용량 확보 여부 등에 따라 조정과 협의가 이뤄지지만 세부 조건은 비공개로 유지되는 경우가 많다다.
그는 다만, 자사의 시장 위상에 비춰 공급 우선순위를 기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다.
“인도 지연이나 향후 항공기 공급과 관련해, SIA는 글로벌 선도 항공사 중 하나라는 점에서 일정 부분 우대적 처우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싱가포르항공은 목요일(전일) 발표에서 상반기 순이익이 68% 감소했다고 밝혔다다. 회사는 이러한 하락의 배경으로 인도 제휴사 에어 인디아(Air India)에서의 손실과 높아진 비용, 그리고 경쟁 심화를 지목했다다. 이번 브리핑은 해당 실적 발표 직후 진행됐다다.
핵심 포인트 요약해설
• 영향 최소화 근거: SIA의 “기단 계획 유연성” 언급은 인도 지연 시에도 운항 스케줄과 용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리스크 관리 체계가 내재돼 있음을 시사한다다. 일반적으로 항공사는 기재 교체 주기, 정비 슬롯, 리스 연장 등의 수단을 통해 수요·공급 불일치를 흡수한다다.
• 777-9·777X 프로그램 배경: 보잉 777-9는 광동체 장거리 시장에서 항공사들의 수송 효율과 좌석당 단가 개선을 겨냥한 신형 모델이다다. 프로그램 지연은 인증·개발 과정의 변동, 공급망 병목, 품질 보증 요구 등 복합 요인과 연동되는 경우가 많다다. 이번에 첫 인도 시점이 2027년으로 연기되면서, 해당 기재를 배치하려던 항공사들은 단기·중기 운용계획의 보정이 필요해졌다다.
• 우대 공급 가능성: 고 CEO의 “우대적 처우” 언급은 주요 고객사로서의 위상을 근거로 슬롯 배정이나 인도 순서에서 상대적 우선권을 기대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다. 이는 실제 계약 조건 공개 없이도 대형 항공사가 흔히 구사하는 협상 레버리지의 성격을 보여준다다.
• 실적과 발언의 맥락: SIA는 상반기 순이익 68% 감소를 공개했다다. 회사가 비용 상승과 경쟁 심화를 언급한 점을 감안하면, 기재 인도 변동이 추가 부담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기단 유연성과 우선 공급 기대를 강조한 것으로 볼 수 있다다.
용어 설명독자 안내
• 기단(fleet) 계획의 유연성: 항공사가 보유·운용할 항공기 수와 기종을 시기별로 조정하는 계획을 뜻한다다. 예약 수요, 정비 일정, 리스 계약 만기, 대체 기재 가용성 등을 종합 고려해 운항 용량을 최적화한다다.
• 인도(Delivery) 지연: 항공기 제조사가 계약된 일정을 맞추지 못해 항공사에 기체를 넘기는 시점이 늦춰지는 상황을 말한다다. 통상 보상 논의가 뒤따르지만, 개별 계약의 비밀유지 조항으로 세부 조건은 공개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다.
• 보잉 777-9(777X): 보잉의 차세대 장거리 광동체 라인업 일부로, 기존 777의 후속·발전형에 해당한다다. 기사에서 언급된 “첫 인도 2027년”은 프로그램 전체 일정의 기준점으로 중요하다다.
산업적 함의와 관전 포인트
첫째, 대형 항공사들의 리스크 관리는 단일 기종·단일 일정 의존도를 낮추는 방향으로 진화해 왔다다. SIA의 발언은 다기종 포트폴리오와 리스·구매 병행 전략이 인도 지연 리스크를 흡수할 수 있음을 재확인시킨다다.
둘째, 제조사-항공사 간 힘의 균형에서 주요 고객의 발언권은 여전히 크다다. 고 CEO가 언급한 “우대적 처우” 기대는, 대규모 발주와 브랜드 위상이 실제 공급 우선권으로 연결될 수 있음을 암시한다다.
셋째, 실적 변동성과 외생 변수의 결합은 경영진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높인다다. 상반기 순이익 68% 감소라는 결과 속에서도 운항 계획의 연속성을 강조한 점은, 수요 대응력과 비용 통제에 관한 시장의 우려를 선제적으로 완화하려는 노력으로 해석된다다.
직접 인용
“SIA는 항상 기단 계획에 유연성을 반영해 왔다. 따라서 이번 경우에도 인도 지연이 있더라도 중대한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 — 고 춘퐁 SIA CEO
“SIA는 선도 항공사로서 일정 부분 우대적 처우를 기대할 수 있다.” — 고 춘퐁 SIA CEO
결론
보잉 777-9 인도 지연에도 불구하고, 싱가포르항공은 기단 운영의 유연성과 공급 우선권 기대를 근거로 중대한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다. 동시에 상반기 68%의 이익 감소라는 도전적 환경을 마주한 가운데, 경영진은 운항 계획의 안정성과 리스크 흡수 능력을 재차 강조했다다. 이는 장거리 항공 수요와 공급망 변동성이 공존하는 현 시점에서 대형 항공사의 기단 전략이 갖는 완충 역할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