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세인트루이스 지역 방산 부문 노동자들이 회사의 최신 단체협약 제안을 승인하며 101일에 걸친 파업을 종료했다. 이번 파업은 전투기 생산과 일부 군수 프로그램 운영에 차질을 빚어온 가운데, 목요일(현지시간) 표결 결과로 마무리됐다.
2025년 11월 13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세인트루이스 일대 보잉 디펜스 노동자들은 회사가 제시한 최종 계약안을 받아들여 파업을 끝내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F-15전투기와 F/A-18전투기, T-7훈련기, 그리고 상업용 777X제트 여객기의 날개 섹션을 포함한 생산라인의 정상화가 기대된다.
이번 파업은 8월 4일 시작돼 약 101일 동안 이어졌으며, 국제기계·항공우주노동자협회(International Association of Machinists and Aerospace Workers) 산하 디스트릭트 837(IAM District 837) 소속 약 3,200명의 조합원이 참여했다. 이 조합원들은 보잉의 F-15와 F/A-18 전투기, T-7 훈련기, 각종 군수탄약, 그리고 777X 상업용 제트기의 날개 부품을 조립하는 핵심 인력이다.
장기화된 노사 대치로 인해 미 공군(U.S. Air Force)으로의 F-15 인도가 지연됐고, 여러 주요 방산 프로그램의 생산 속도 또한 둔화됐다. 이번 보도는 구체적 물량이나 일정 변동의 규모를 밝히지 않았으나, 핵심 전투기 라인에 영향을 미친 사실 자체가 군 조달 일정과 하도급 네트워크 전반에 파급효과를 낳았음을 시사한다.
교섭 과정에서 노동자들은 비준(래티피케이션) 보너스의 상향과 퇴직연금 등 노후 보장 관련 회사 기여금의 개선을 요구해왔다. 반면, 회사 측은 파업 기간 내내 기존 입장을 대체로 유지하며, 조건의 실질적 변경을 대폭 수용하지 않는 태도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회사는 월요일 일방적으로 제안을 수정해 선지급 현금 인센티브를 기존 $3,000에서 $6,000으로 상향하는 대신, 전체 보너스 패키지의 총규모를 감액하는 안을 내놨다. 이는 초기 일시금을 확대하는 대신 패키지 전체 가치를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표결 직전에 협상 구도에 변화를 준 조치다.
핵심: 회사는 선지급 현금을 $6,000으로 높였고, 전체 보너스는 줄였다. 노조는 보너스 상향과 퇴직기여 확대를 요구했으며, 결과적으로 조합원들은 최신 계약안을 승인했다.
용어 설명과 맥락
비준(래티피케이션) 보너스란 조합원들이 단체협약안에 찬성하여 비준할 때 지급되는 일시금을 의미한다. 이는 장기 교섭과 파업으로 인한 소득 공백을 일정 부분 보전하거나, 합의 수용에 대한 유인으로 작동하는 기능을 갖는다. 이번 사례에서 조합원들은 보너스 상향을 요구했으며, 회사는 선지급 현금을 올리는 형태로 대응했다.
퇴직연금 등 회사 기여금은 노동자의 장기 복지와 노후 보장에 직결되는 요소다. 기여금이 개선되면, 조합원들은 향후 퇴직 후 수급이 가능한 연금 자산의 가치를 높일 수 있어, 임금 외에도 중장기 보상 체계의 질이 향상된다. 기사에 따르면, 노동자들은 이 부분의 개선 역시 핵심 요구로 제시했다.
일방 수정(unilateral revision)은 단체교섭에서 사용자가 특정 조건을 독자적으로 조정해 최종안에 반영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일반적으로 초기 계약금이나 보너스 구조 등 가시성이 높은 항목을 조정하는 방식이 자주 쓰이며, 이번 건에서도 선지급 현금 인센티브를 높이는 대신 총보너스 규모를 줄이는 형태로 균형을 맞췄다.
영향과 의미
이번 결정으로 F-15 및 F/A-18 등 전투기 라인의 운영 차질은 점진적으로 완화될 전망이다. 특히 미 공군 인도 지연이 보도된 바 있어, 파업 종료가 생산 일정 정상화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다만, 구체적 회복 속도나 인도 일정의 상세 조정에 대해서는 해당 보도가 추가 수치를 제공하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 지역 방산시설은 T-7 훈련기와 777X 상업용 제트기의 핵심 부품을 생산한다. 조립 허브의 정상화는 동종 라인과 협력업체로 이어지는 공급망의 유연성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역시 보도에서 개별 업체·부품 단계의 정량적 영향은 별도로 제시되지 않았다.
교섭 구도 측면에서 보면, 회사는 파업 기간 동안 핵심 조건의 대폭 수정을 자제해왔고, 표결 직전에 현금 인센티브를 $6,000으로 상향하는 재구성 카드를 꺼냈다. 이는 초기 유동성을 중시하는 조합원들의 체감 혜택을 강화하는 대신, 보너스 총액을 조정해 재무적 균형을 도모하는 전형적 해법으로 볼 수 있다.
노동자 측이 주장한 비준 보너스 상향과 퇴직연금 기여 확대는, 현금 흐름의 즉시성(일시금)과 장기 보장성(연금)을 동시에 겨냥하는 요구였다. 결과적으로 조합원들은 회사의 수정 제안에 표를 던져 파업 종료를 선택했다. 이번 결말은 장기 파업의 비용과 복귀 인센티브 간 균형점이 어디에 형성되는지 보여주는 사례로도 해석된다.
정리
목요일 표결로 101일 파업이 종료됐으며, IAM 디스트릭트 837 소속 약 3,200명의 세인트루이스 지역 보잉 방산 노동자들이 회사 안을 승인했다. 파업 기간 동안 F-15 미 공군 인도는 차질을 빚었고, 여러 방산 프로그램의 생산 속도도 둔화됐다. 회사는 월요일 일방 수정으로 선지급 현금을 $6,000으로 높이는 대신 전체 보너스는 줄였고, 노사 간 대치 국면은 이번 표결로 일단락됐다. 기사에 따르면 구체적 물량, 일정, 세부 합의 조항의 수치적 내역은 공개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