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현 국제 금융시장 여건, 아르헨티나의 외환보유고 축적 가속 기회”

IMF, 아르헨티나에 “지금이 외환보유고 확충과 안정 정착의 창”

국제통화기금(IMF)은 목요일 성명을 통해, 현재 비교적 우호적인 국제 금융시장 여건아르헨티나의 국제준비자산(외환보유고) 축적을 가속할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2025년 11월 13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IMF 대변인 줄리 코재크(Julie Kozack)는 정례 브리핑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최근 시장 여건의 개선은 당국이 거시경제 정책을 강화하고, 안정성을 공고히 하며, 준비자산 축적을 가속화할 기회의 창을 제공한다”

코재크 대변인은 또한 지금이 예정된 구조개혁을 추진할 시점이라고 강조하며, 특히 세제노동 부문을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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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는 미국의 아르헨티나 지원시장 안정화에 기여했으며, 남미 국가인 아르헨티나와 체결한 200억 달러 규모IMF 프로그램 목표를 보완한다고 밝혔다.

코재크 대변인은 IMF가 아르헨티나 측에 외환보유고 축적 가속일관된 통화·외환 정책 프레임워크 유지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환제도 선택과 관련해,

“외환제도(FX regime)의 선택은 해당 국가 당국의 권한”이라며, “IMF의 견해는 선택된 제도가 국제준비자산의 강화와 대외 건전성부합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지원 정황

미국의 직접적 지원 정황을 시사하는 데이터도 제시됐다. IMF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IMF 내 아르헨티나의 특별인출권(SDR) 보유액이 증가했는데, 그 증가 규모가 동일 기간 미국의 SDR 보유액 감소분과 정확히 일치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정부를 지원했다는 관측을 뒷받침하는 대목으로, 당시 IMF에 대한 상환 기일이 도래한 시점과 맞물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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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웹사이트에 공개된 수치에 따르면, 미국의 SDR 보유액은 10월 31일 기준으로 6억4,080만 SDR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아르헨티나의 SDR 보유액은 동일한 규모만큼 증가했다.

IMF 자료는 아르헨티나가 11월 1일620만 SDR를 약간 웃도는 금액을 IMF에 상환할 예정이었다고 보여준다.

이러한 수치가 미국의 직접 지원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코재크 대변인은 다음과 같이 답했다.

“해당 지원의 구체적 규모와 방식은 미국 당국과 아르헨티나 당국 간의 양자 사안이다.”


핵심 용어 설명과 맥락

특별인출권(SDR, Special Drawing Rights)IMF 준비자산은 IMF가 회원국의 보유준비 확충을 위해 부여하는 국제 준비자산으로, 특정 통화가 아닌 주요 통화 바스켓에 연동되는 가치 단위를 뜻한다. 각국은 SDR을 보유함으로써 유동성 급박 상황에서 외환으로 전환하거나 IMF와의 금융거래 결제 등에 활용할 수 있다. SDR 자체는 통화가 아니며, 달러·유로·위안·엔·파운드 등으로 구성된 바스켓의 가중평균 가치에 의해 평가된다.

외환보유고 축적은 중앙은행이 보유한 외화자산(주로 국채, 예치금, 금, SDR 등)을 늘리는 조치를 의미한다. 이는 대외지급능력과 환율 안정에 필수적이며, 외부충격에 대한 완충재 역할을 한다. 외환제도(FX regime)는 환율을 시장에 맡기는 변동환율제부터 달러 등 특정 통화에 연동하는 고정·관리변동제까지 폭넓다. IMF는 특정 제도를 지시하지 않지만, 어떤 제도든 준비자산 확충과 대외 안정성 제고에 일관되게 기여해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한다.

우호적인 국제 금융시장 여건이란 일반적으로 변동성 완화, 리스크 프리미엄 축소, 발행·차환 시장 접근성 개선 등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환경은 신흥국이 외채 만기를 늘리고 비용을 낮추며, 준비자산을 빠르게 쌓기에 유리하다. IMF가 “기회의 창”으로 표현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해설: 정책적 함의와 실무적 체크포인트

IMF의 이번 메시지는 세 가지 축으로 요약된다. 첫째, 시장 여건이 좋을 때 외환보유고를 선제적으로 확충하라는 권고다. 이는 자본유출·상품가격 급락 등 외부충격이 발생하기 전에 충분한 완충장치를 마련하라는 의미다. 둘째, 통화정책·외환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라는 주문이다. 정책 신뢰가 확보돼야 동원 가능한 외부자금의 조건도 개선되고, 준비자산이 유의미하게 축적될 수 있다. 셋째, 세제·노동 등 공급측 구조개혁의 병행이다. 구조개혁은 중기적으로 재정의 지속가능성생산성을 높여 거시안정의 토대를 강화한다.

또한 미국의 지원 정황을 시사하는 SDR 흐름은 양자 간 협력이 IMF 프로그램의 실행을 보완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IMF가 언급했듯, 구체적 규모와 방식은 양자 사안이지만, 10월 31일 기준 미국의 SDR 6억4,080만 감소동기간 아르헨티나의 동일 규모 증가는, 11월 1일 예정된 약 620만 SDR 상환 시점과 맞물려 시장신뢰 안정화에 일정 부분 작용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런 맥락에서 IMF가 “시장 안정화에 기여했다”고 평가한 것은 수치와 정합적이다.

요컨대, IMF-아르헨티나 프로그램(200억 달러 규모)의 목표와 미국의 지원상호 보완적으로 작동하고 있으며, 준비자산 축적 가속정책 일관성 유지, 구조개혁 추진이라는 과제가 아르헨티나의 대외 안정성을 공고히 하는 관건으로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