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이 서클(Circle)과 스테이블코인 전반에 대한 전망을 한층 긍정적으로 제시했다. 은행은 서클에 대한 투자의견을 언더웨이트(비중 축소)에서 오버웨이트(비중 확대)로 두 단계(double upgrade) 상향했다. 담당 애널리스트 케네스 워딩턴(Kenneth Worthington)은 목표주가를 종전 94달러에서 100달러로 올리며, 현 수준 대비 약 16%의 추가 상승 여력을 제시했다. 워딩턴은 최근 수주간의 주가 조정과 핵심 펀더멘털 개선을 근거로 실적 추정치 상향도 병행한다고 밝혔다다.
2025년 11월 13일, 현지 보도에 따르면, 서클 주가는 IPO 공모가 31달러 대비 178% 급등한 바 있다. 해당 종목은 6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해 거래를 시작했다. 다만 6월 고점 대비로는 67% 급락해 조정을 받았고, 이에 대해 워딩턴은 “매수 기회가 열렸다”라고 평가했다다.
투자의견 두 단계 상향은 브로커리지 업계에서 비교적 드문 조치로, 기존의 네거티브 뷰에서 포지티브 뷰로 방향을 급격히 바꿨다는 점을 의미한다. 워딩턴은 보고서에서 “최근 수주간 대규모 락업(lock-up) 해제를 앞두고 서클 주가가 압박을 받았으며, 그 결과 당사의 종전 2026년 12월 목표주가(94달러)에 근접하거나 이를 하회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해당 주식이 우리 커버리지 내 다른 종목 대비 아웃퍼폼할 만한 충분한 업사이드가 존재하고, 핵심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어 이익 추정치를 상향한다”고 밝혔다다.
실적과 가이던스: 명암 교차
워딩턴의 상향 조정은 서클의 3분기 실적 발표 직후 나왔다. 회사는 매출과 이익 모두에서 월가 컨센서스(Street)를 상회(beat)했다고 보고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요일 주가는 12% 하락했다. 이는 연간 영업비용 지침(operating expenses guidance)이 시장 예상보다 높게 제시되며, 비용 측면의 부담이 재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됐다다.
“이번 분기 실적은 스테이블코인이 주류 금융 서비스로 계속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USDC는 선도적 스테이블코인이고, 서클은 선도적 파트너다.”
워딩턴은 이어 “서클이 더 많은 USDC를 온플랫폼(on-platform)으로 끌어들이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며 “이는 네트워크 구축에 대한 투자 여력을 확대하면서도 성장 가속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다.
이 같은 더블 업그레이드 발표 직후, 서클 주가는 1% 이상 상승하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워딩턴은 주가 변동성이 높지만 펀더멘털 개선과 제품/네트워크 전략의 실행을 근거로, 중기적 업사이드가 유효하다는 점을 강조했다다.
핵심 개념 해설: 투자자 이해를 위한 용어 정리
스테이블코인(Stablecoin): 법정화폐(달러 등) 또는 안전자산에 가치를 연동해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된 디지털 자산이다. 결제, 송금, 디파이(DeFi) 유동성 공급 등에서 거래의 마찰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기사에서 언급된 USDC는 달러에 1:1로 연동되는 대표적 스테이블코인으로, 서클이 발행·관리한다다.
언더웨이트(Underweight) → 오버웨이트(Overweight): 애널리스트가 제시하는 비중 조절 의견으로, 언더웨이트는 시장 평균 대비 비중 축소, 오버웨이트는 비중 확대를 뜻한다. 두 단계 상향(Double Upgrade)은 언더웨이트에서 뉴트럴을 건너뛰어 오버웨이트로 바로 상향하는 등, 연속된 두 등급을 한 번에 올리는 과감한 조정이다다.
락업(lock-up) 해제: IPO나 상장 직후 일정 기간 주요 주주·임직원 등이 보유주식을 매도할 수 없도록 제한하는 장치다. 락업 해제 시점에는 대량 매물이 시장에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선반영돼 주가가 압박받는 일이 흔하다. 워딩턴은 바로 이 락업 변수로 최근 서클 주가가 기존 목표가(94달러) 부근까지 밀렸다고 진단했다다.
온플랫폼(On-platform): 발행사가 직접 운영·제휴하는 공식 네트워크·인프라 내에서 자산(여기서는 USDC)이 체류·순환하는 것을 뜻한다. 온플랫폼 비중이 높아질수록 발행사는 수익화 포인트를 늘리고 네트워크 효과를 강화하며, 기술·보안·유통채널 등에 대한 재투자가 용이해진다다.
분석: 스테이블코인의 ‘주류화’와 서클의 포지셔닝
워딩턴의 코멘트는 스테이블코인이 주류 금융 서비스로 스며드는 흐름에 초점을 맞춘다. 결제 사업자, 핀테크, 일부 거래 인프라가 스테이블코인 기반 정산을 채택할수록, 속도·비용·국경 간 연결성 측면의 효율성은 개선된다. 이러한 환경에서 USDC는 높은 투명성과 달러 연동 구조를 바탕으로 기관·기업과의 제휴 확장 가능성이 시장에서 주목받아 왔다. 워딩턴은 온플랫폼 USDC 유입을 통해 네트워크 투자와 성장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다고 본다다.
다만, 비용 가이던스 상향이 주가에 단기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점은 실행 비용이 여전히 중요 변수가 됨을 시사한다. 업계 전반의 규제 환경 변화, 준법·감사 체계 강화, 그리고 기술 보안 투자는 불가피한 비용 요인이다. 이 과정에서 단기 마진 압박이 발생할 수 있지만, 네트워크 내재가치 제고와 사용자 저변 확대가 동반될 경우, 중장기 밸류에이션 재평가의 단초가 될 수 있다다.
또한 주가 변동성은 락업 해제와 같은 공급 사이클과, 시장의 리스크 선호도 변화에 크게 좌우된다. 워딩턴이 ‘매수 기회’를 언급한 배경에는, 가격 조정이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과도하게 진행될 수 있다는 전형적 IPO·상장 초기에 흔한 상황 인식이 깔려 있다. 다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유동성 이벤트와 가이던스 업데이트를 병행 점검하며, 실적 가시성과 네트워크 성장의 상관관계를 체계적으로 추적하는 것이 유효하다다.
숫자로 본 포인트
– 투자의견: 언더웨이트 → 오버웨이트 (두 단계 상향)
– 목표주가: 94달러 → 100달러 (약 16% 업사이드)
– 상장 후 성과: IPO가 31달러 대비 +178% 고점 형성
– 조정폭: 6월 고점 대비 -67% 하락
– 주가 반응: 더블 업그레이드 직후 +1% 이상 상승
– 단기 변동: 비용 가이던스 상향 여파로 -12% 하락(수요일)
결론
JP모건의 이번 더블 업그레이드는 스테이블코인 주류화라는 거시 테마 속에서 서클의 성장 잠재력과 네트워크 전략을 재평가한 결과로 읽힌다. 실적은 월가 기대치를 상회했지만, 비용 상향은 단기 우려를 자극했다. 그럼에도 워딩턴은 온플랫폼 USDC 확대를 통한 성장 지속성에 주목하며, 100달러 목표가를 제시했다. 락업 해제라는 기술적 이벤트와 규제·비용이라는 구조적 과제를 병행 관리할 수 있는지 여부가 향후 밸류에이션의 핵심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