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브프라임 자동차 대출에서 60일 이상 연체한 차주의 비중이 10월 6.65%로 뛰어올라, 피치 레이팅스(Fitch Ratings)가 1990년대 초반부터 집계해온 시계열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높은 차입 비용과 생활비 부담, 줄어든 저축이 겹치며 취약 차주층의 상환 여력이 빠르게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5년 11월 12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이번 수치는 9월의 6.50%와 1년 전 같은 달의 6.23%에서 추가로 상승한 것이다. 반면 프라임(우량) 차주의 60일 이상 연체율은 전월과 1년 전과 동일한 0.37%에 머물렀다. 이는 신용도가 높은 차주층은 대체로 금융 스트레스로부터 방어되고 있는 반면, 저신용·한계 차주층의 부담이 집중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용어 설명기본 개념: 서브프라임(subprime) 대출은 신용점수가 낮거나 신용 이력이 제한적인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대출을 의미한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부도 위험을 지니는 것으로 간주되어 일반적으로 더 높은 금리를 적용받는다. 60일 이상 연체는 차주가 두 달 넘게 상환을 이행하지 못한 상태를 말하며, 금융기관들은 이를 중요한 신용 건전성 악화 신호로 본다.
배경 및 맥락(Context)신용시장 단면: 서브프라임 차주를 주로 상대하는 ‘바이-히어-페이-히어(buy-here-pay-here)’ 자동차 금융 시장에서는 취약성이 표면화되고 있다. 이 유통·금융 모델은 딜러가 차량을 판매하면서 동시에 직접 금융을 제공하는 구조로, 신용 이력이 약한 소비자 비중이 높다. 이와 관련해 해당 시장에 서비스를 제공하던 프리마렌드(PrimaLend)가 지난달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또한 트라이컬러(Tricolor)는 미국 남서부 지역의 저소득 히스패닉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차량 판매 및 자동차 대출을 제공해 왔으나, 9월에 파산을 신청했다. 이 연쇄적 파산은 취약 차주군을 기반으로 한 비은행권·딜러직접금융 부문에서 신용 스트레스가 누적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핵심 수치 — 서브프라임 60일+ 연체율: 6.65%(10월) vs 6.50%(9월) vs 6.23%(전년 동월) / 프라임 60일+ 연체율: 0.37%(전월·전년 동월과 동일)
왜 중요한가(Why it’s important): 높은 차입 비용, 상승한 생활비, 축소된 저축이 가계 예산을 압박하면서, 서브프라임 차주들은 점점 더 연체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서브프라임 자동차 대출 연체율의 상승은 미국 내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신용시장의 스트레스가 쌓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명확한 신호다. 이러한 흐름은 대출자(렌더)의 손실 흡수 능력을 시험하고, 투자자들 사이에서 대출 포트폴리오 건전성에 대한 민감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숫자로 본 현황(By the numbers)피치 레이팅스: 피치 레이팅스에 따르면, 서브프라임 자동차 대출의 60일 이상 연체율은 10월 6.65%로 상승했다. 이는 9월 6.50% 및 1년 전 6.23%에서 각각 확대된 수치다. 반면 프라임 차주의 동일 지표는 0.37%로, 전월·전년 동월과 변화가 없다. 피치의 관련 데이터는 1990년대 초반부터 축적되어 왔다시계열 기준.
세부 해설 및 독자 참고개념 정리: 금융 업계에서는 보통 연체 30일·60일·90일 구간을 각각 중요한 경보로 본다. 이번 보도에서 강조된 ‘60일 이상 연체’는 단순한 지연을 넘어 상환 곤란 상태가 구조화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임계치로 해석된다. 다만 연체는 곧바로 부도(default)를 의미하지는 않으며, 채권자와의 조정이나 회수 절차 관행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시장 파급 경로: 신용 품질의 추가 악화는 특히 대출기관의 충당금 확대, 자금조달 비용 상승, 대출 기준의 보수화로 이어질 소지가 있다. 기사에서 지적하듯, 투자자들은 대출 포트폴리오의 스트레스 징후에 대해 높은 민감도를 보이고 있어, 서브프라임 부문의 연체 추세는 크레딧 스프레드와 증권화 상품 수요에 대해 심리적으로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는 실물의 자동차 수요보다는 금융 여건을 통해 간접적으로 파급될 가능성이 크다.
“연체율 상승은 단일 사건이 아니라 누적적 스트레스의 반영이다. 특히 서브프라임과 딜러 직접금융과 같은 취약 고리를 중심으로 신호가 먼저 포착되는 경향이 있다.”
프라임과 서브프라임의 대비: 본 보도에서 프라임 차주 연체율(0.37%)이 변동 없이 낮게 유지된 점은, 신용 이력이 양호한 차주가 상대적으로 충격을 흡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대로 서브프라임 부문에서는 금리와 물가, 소득·저축 여건의 변화에 취약하게 반응하는 양상이 나타난다. 이와 같은 양극화는 신용 사이클의 후반부 국면에서 빈번히 관찰되는 특징으로, 리스크 관리의 초점이 취약 계층과 특정 하위 세그먼트로 집중되는 경향을 강화한다.
바이-히어-페이-히어(buy-here-pay-here)의 의미: 이는 딜러가 차량 판매와 대출 실행을 동시에 제공하는 구조로, 신용 이력이 불완전한 고객군 접근성을 높이는 장점이 있는 반면, 경기 둔화·금리 상승기에 포트폴리오 손실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위험을 동반한다. 프리마렌드와 트라이컬러의 파산 신청 사례는 이러한 구조적 민감도를 보여주는 최근의 단초라 할 수 있다.
전망과 체크포인트리스크 모니터링: 본문에서 제시된 대로, 연체율의 추가 상승은 대출기관의 수익성과 자본 완충력에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연체 추이, 파산 동향, 대출 정책의 보수화 정도가 신용 스프레드와 섹터별 밸류에이션에 미치는 파급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특히 서브프라임 자동차 대출은 가계 신용의 취약 지점을 드러내는 특성이 있어, 향후 수개월 동안 해당 지표의 방향성은 신용시장 스트레스의 체감도를 가늠하는 핵심 바로미터로 작동할 것이다.
정리하면, 10월 서브프라임 자동차 대출 60일 이상 연체율 6.65%라는 수치는 장기 시계열 기준 최고치로, 저신용 차주층의 부담이 역사적 고점에 근접했음을 시사한다. 반면 우량 차주 지표는 안정적이어서, 신용 위험의 비대칭성이 두드러진다. 이러한 데이터 포인트들은 신용 품질의 단기적인 악화 가능성과 이에 따른 대출자·투자자의 리스크 관리 강화 국면을 예고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