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센트 미 재무장관, 필라델피아 조폐국서 ‘마지막 유통용 페니’ 제작 감독

미국 재무부스콧 베센트 재무장관과 브랜든 비치 미 재무부 트레저러(Treasurer)가 수요일, 필라델피아 조폐국을 방문해 마지막 유통용 1센트 주화(페니) 생산을 직접 감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다. 재무부에 따르면 페니 한 개를 만드는 데 현재 약 3.69센트가 소요돼, 주화의 액면가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다.

2025년 11월 12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월에 재무부에 이른바 “낭비적인(wasteful)” 페니 주조 중단을 지시했으며, 이에 따라 주유소, 패스트푸드 체인, 대형 유통업체(big-box stores)들이 가격 표시와 현금 거래 반올림 방식으로의 전환을 준비해 왔다다. 트럼프 대통령의 표현에 대해 재무부는 비용 구조와 결제 습관 변화를 근거로 실무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고 안내했다다.

재무부는 생산비 상승과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 결제 습관기술 발전으로 인해 페니 생산이 “재정적으로 지속 불가능(financially untenable)”하고 실질적으로 불필요해졌다고 설명했다다. 구체적으로, 현재 페니 한 개의 제조비는 3.69센트이며, 이는 10년 전의 1.42센트 대비 크게 오른 수치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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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용 페니 생산 중단은 연간 약 56백만 달러(미국 조폐국 기준) 비용 절감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다. 재무부는 페니가 법정통화(legal tender) 지위를 유지한다며, 현재 유통 중인 페니는 약 3,000억 개로 추산되는데 이는 “상거래에 필요한 양을 훨씬 상회”한다고 밝혔다다.

“유통 중인 페니의 규모는 상거래에 필요한 양을 훨씬 상회한다.” — 미국 재무부

미국은 캐나다, 호주, 아일랜드, 뉴질랜드최저액면 주화를 단계적으로 폐지해 온 국가들의 행보에 합류한다다. 이들 사례와 마찬가지로 미국도 현금 거래는 가장 가까운 5센트 단위로 반올림하고, 전자 결제는 정확 금액을 그대로 유지하는 원칙을 적용한다는 입장이다다.

페니의 역사도 짚였다다. 페니는 1793년 연방정부가 처음 발행했으며, 1909년 이후에는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의 옆모습동전 앞면(obverse)에 들어가 왔다다. 현재 유통용 페니는 아연과 구리를 주요 구성 성분으로 삼는다다.

재무부에 따르면, 2024회계연도 기준으로 페니는 미국 조폐국 유통 주화 총생산 56억1천만 개 중 57%(32억 개)를 차지했다다. 다만 수집가용(기념) 버전의 페니제한된 수량으로 계속 생산될 계획이라고 재무부는 전했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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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쟁의 양면도 존재한다다. 페니 지지자들은 페니가 소비자 가격을 낮게 유지하는 데 기여하고, 자선단체 모금 수단이 된다고 주장해 왔다다. 반면 많은 미국인에게 페니는 서랍·유리병·저금통에 쌓여버리는 불편한 잔돈으로 인식되어 왔다다.

미국은행가협회(ABA)는 지난달, 올해 들어 유통용 페니 생산 둔화가 일부 지역에서의 동전 공급 차질을 야기했다고 밝혔다다. 특히 은행들의 잉여 동전 입금에 사용되던 코인 터미널이 폐쇄된 지역에서 문제가 더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다. 협회는 소비자들이 가정, 차량, 동전 저금통을 확인해 페니를 은행·소매점·동전 교환 키오스크로 가져올 것을 권장했다다.

페니의 완전 폐지 여부 결정 권한은 의회와 대통령에 있다고 미국은행가협회는 밝혔다다. 이는 미국 헌법이 화폐 주조 권한을 의회에 부여하고 있음을 상기시킨 것이다다.


의미와 파장: 결제 환경 전환의 실무적 함의

이번 조치는 현금 결제의 계산 단위를 5센트로 맞추는 운영 변화로 이어질 전망이다다. 이는 매장에서의 가격 표시 체계와 POS(판매시점정보관리) 설정 변경, 거스름돈 관리 방식의 재정비를 요구한다다. 반면 재무부가 명시했듯 전자 결제는 기존처럼 정확 금액 결제를 유지하므로, 카드·모바일 결제의 사용자 경험에는 구조적 변경이 없다다. 유통 현장의 전환 과정에서 페니 재유입 캠페인(ABA 권고)이 단기적인 지역별 동전 수급 불균형을 완화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다.


용어 설명과 배경

필라델피아 조폐국: 미국 조폐국 산하 제조 시설로, 유통용 주화 대량 생산을 담당하는 핵심 거점 가운데 하나다다. 트레저러(Treasurer): 미 재무부의 직책으로, 흔히 ‘재무부 출납국장’으로 번역되며 화폐·채권 서명 등 특정 재무 행정 기능을 수행한다다. 현금 거래 반올림: 현금으로 지불하거나 거슬러 줄 때 최근접 5센트로 올림·내림하는 방식이며, 표시 가격 자체의 변경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점이 중요하다다. 법정통화(legal tender): 채무 변제에 법적으로 사용 가능한 통화 지위를 뜻하며, 이번 조치 이후에도 페니는 이 지위를 유지한다다. 앞면(obverse): 주화의 정면으로 통상 초상이나 국가 상징이 새겨지는 면을 의미한다다. 대형 유통업체(big-box stores): 창고형·대형 점포를 운영하는 소매 체인을 지칭하는 일반적 표현이다다.


실무 가이드: 소비자와 업계를 위한 체크포인트

소비자 관점에서는 페니가 계속 법정통화이므로 보유 중인 페니를 서둘러 처분할 필요는 없지만, 은행·소매점·코인 키오스크를 통한 교환·입금은 원활한 유통과 소매 현장의 적응을 돕는다다. 소매업체는 가격표·계산 로직을 점검해 현금 결제 시 5센트 반올림 규칙이 일관되게 적용되도록 시스템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다. 유통 단계에서의 잔돈 재활용동전 수거 프로그램 강화는 지역별 공급 불균형 완화에 기여할 수 있다다.


역사와 상징성

1793년 도입 이후 200년 넘게 지속된 페니는, 1909년부터 에이브러햄 링컨의 초상이 앞면을 장식해 왔다다. 이번 유통용 생산 중단은 오랜 역사에 대한 상징적 전환점이지만, 재무부가 밝힌 대로 수집가용 버전은 제한적으로 유지되어 화폐 문화의 연속성은 일부 이어질 전망이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