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Citi)가 일라이 릴리(Eli Lilly)의 목표주가를 1,250달러에서 1,5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현재 주가 대비 50%를 웃도는 상승 잠재력을 시사하는 조치로, 회사의 경구형 GLP-1 후보물질인 오르포글리프론(orforglipron)에 대한 기대가 가속되고 있다는 판단을 반영한 것이다. 씨티는 종목에 대한 ‘매수(Buy)’ 의견을 재확인했다.
2025년 11월 12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애널리스트 제프 미첨(Geoff Meacham)은 오르포글리프론에 대한 기대가 “경쟁력 있는 제품 프로파일, 높은 소비자 관심, 접근성 확대”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상승해왔다고 밝혔다.
“경영진과의 미팅 이후, 우리는 오르포글리프론 출시 전망에 대해 점점 더 강세로 기울고 있다. 이는 주가에 상당한 선택지(optionality)를 더해준다.”
씨티는 잠정 승인 시점을 2026년 1분기로 예상했으며, 다가오는 봄에는 메디케어(Medicare)의 폭넓은 보장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씨티는 2026년 오르포글리프론 매출 전망을 기존 5억 달러에서 18억 달러로 대폭 상향했다. 이는 블룸버그 컨센서스(약 4억7,000만 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더 나아가, 회사는 이 자산의 피크 세일즈가 400억 달러+추정로 향할 수 있는 “상방 여지”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미첨은 확대된 보험 보장과 더 낮은 가격대가 맞물리며 출시 초기 램프업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요인은 복약 순응도와 시장 침투를 동시에 개선하는 메커니즘으로 작동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한 지난주 발표된 메디케어·메디케이드(Medicaid) 협정이 티르제파타이드(tirzepatide) 및 오르포글리프론을 포괄한다고 지적하며, 해당 조치가 GLP-1 카테고리 내 릴리의 지배력을 한층 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 많은 보장 장벽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한다.”
그는 다수의 상업·민간 보험사들이 메디케어의 ‘비만 적응증’ 인정 기조를 추종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GLP-1의 가치 제안이 커지든, 혹은 공공(정부) 채널과의 정렬에서 오는 이미지 효과든, 접근성의 유의미한 개선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씨티는 보장 확대와 전략적 가격 책정의 결합이 단기 모멘텀을 강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2030년 오르포글리프론 매출 전망을 112억 달러에서 182억 달러로 상향했고, 주사제인 제프바운드(Zepbound)와 마운자로(Mounjaro)의 추정치도 소폭 상향했다.
미첨은 릴리의 파이프라인—리타트루타이드(retatrutide) 등 비만·당뇨 포트폴리오—에 대해 시장 저평가가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시장은 핵심 당뇨·비만 치료제의 잠재력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본다.”
용어 및 맥락 설명
GLP-1은 체내 인크레틴 호르몬과 연관된 기전으로, 혈당 조절과 식욕 감소를 돕는 약물군을 가리킨다. 기사에서 언급된 경구형 오르포글리프론은 알약 형태로 복용된다는 점에서, 주사형인 제프바운드·마운자로와 투여 편의성 측면에서 대비된다. 경구제는 환자 편의성과 처방 확장성에서 장점을 지닐 수 있으나, 유효성·내약성·복약 순응도 등 다면 평가를 거친 상업화 전략이 관건이다.
메디케어·메디케이드는 미국의 공공 보험 체계로, 특정 치료제에 대한 보장 범위 확대는 곧 접근성 증가와 수요 증대로 연결되기 쉽다. 본문에서의 ‘보장 장벽’은 건강보험 급여 인정의 제한(예: 적응증 요건, 사전승인, 본인부담)을 의미한다. 이러한 장벽이 낮아질수록, 초기 도입 속도와 시장 침투율은 일반적으로 빠르게 개선된다.
매수 의견(Buy)은 애널리스트의 긍정적 투자 판단을, 목표주가는 향후 12개월 내 적정하다고 보는 가격 가늠선을 뜻한다. 또한 옵셔널리티(optionality)는 신규 제품·적응증·지역 등 잠재적 성장 동력이 기업 가치에 추가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전략적 선택지를 의미한다.
시장 및 산업적 시사점
씨티의 상향 조정은 세 가지 축에 기초한다. 첫째, 경구형 GLP-1의 접근성·편의성이 시장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제품 경쟁력 가설이다. 둘째, 메디케어·메디케이드 보장 및 민간 보험 추종 가능성이라는 지불자(Payer) 환경 개선이다. 셋째, 전략적 가격 정책을 통한 순응도 제고와 확대 채택 시나리오다. 이 조합은 초기 매출 램프업을 가속화하고, 피크 세일즈 경로에 대한 가시성을 높이며, 단기·중기 수익 모멘텀에 동시 기여할 수 있다.
다만, 규제 승인 타임라인, 실사용(real-world) 데이터에서의 유효성·안전성 프로파일, 그리고 가격·보장 협상은 여전히 핵심 변수다. 특히 보장 확대의 속도와 범위, 민간 보험사의 동조 폭은 수요 곡선의 기울기에 직접적 영향을 준다. 씨티는 이 정책·가격 변수들을 오히려 모멘텀 강화 요인으로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2026년 18억 달러, 2030년 182억 달러로 공격적 상향을 단행했다.
또한 파이프라인 저평가 프레임은 오르포글리프론이라는 경구 자산뿐 아니라, 제프바운드·마운자로와 리타트루타이드 등 비만·당뇨 포트폴리오 전반에 대한 재평가 트리거를 내포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제품 믹스의 다변화와 투여 경로의 확장이 리스크 분산과 총주소가능시장(TAM) 확대의 촉매로 작용할 수 있는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숫자가 말하는 것
— 목표주가: 1,500달러 (종전 1,250달러) — 현재가 대비 50%+
— 오르포글리프론 2026E: 18억 달러 (종전 5억 달러, 블룸버그 약 4억7,000만 달러)
— 피크 세일즈 가이드: 400억 달러+ 가능성 시사
— 오르포글리프론 2030E: 182억 달러 (종전 112억 달러)
— 제프바운드·마운자로: 추정치 소폭 상향
결론
씨티는 경구형 GLP-1의 제품 경쟁력, 보험 보장 확대 가속, 전략적 가격의 삼박자가 릴리의 GLP-1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판단한다. 승인 타임라인(2026년 1분기 잠재)과 다가오는 봄의 메디케어 보장 확대라는 이정표가 맞물릴 경우, 초기 침투·순응도 개선이 매출 램프를 가파르게 만들 수 있다. 결과적으로 씨티는 목표주가 1,500달러와 대폭 상향된 매출 가정으로 이 같은 시나리오를 수치화했다. 현재 서술된 프레임은 핵심 비만·당뇨 포트폴리오의 잠재력 재평가를 촉진하고, 시장 저평가 가설을 강화하는 분석적 근거로 작용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