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12일 최진식의 미국 매크로 분석 – 정책 불확실성 해소와 AI 변동성 사이, 단기장은 회전과 분산

서두 요약: 단기장은 정책 명료화와 AI 재평가가 교차한다

  • 정책·정치: 미 연방정부의 재가동이 임박하면서 정책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가운데, 연방대법원의 SNAP 관련 일시 결정 연장과 하원 표결 일정이 위험선호를 뒷받침하고 있다. 부채·예산 경로의 구조적 논쟁은 남지만, 당장의 리스크 프리미엄은 소거되는 국면이다.
  • 통화정책: ADP 고용 약화, NFIB 소기업 낙관도 하락 등 미국의 둔화 시그널이 누적되며 12월 25bp 인하 기대가 60%대 중후반으로 가격 반영돼 있다. 유럽은 금리 인하 전망이 미약하지만, 국채금리 하락이 위험자산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 AI·테크: AMD의 강한 중장기 로드맵(데이터센터 AI, 연평균 80% 성장 전망)과 소프트뱅크의 엔비디아 지분 전량 매각, 코어위브 가이던스 하향이 교차하며 AI 인프라 밸류에이션 점검이 진행 중이다. 나스닥 100은 약세·변동성 확대, S&P 500과 다우는 방어·가치주가 지지했다.
  • 섹터·실적: 헬스케어·보험·제약이 지수 상방을 견인했고, 정유·에너지(셰브론의 자사주 매입 일관성)와 통신(AT&T 의견 상향)도 방어 성격을 보였다. 반면 반도체 장비·GPU 공급망은 개별 악재에 민감했다.
  • 국제: CAC 40·DAX 상승, FTSE는 종목별 차별화. 인도 CPI 급락은 신흥국 금리 인하 여지를 넓혔고, 미·중 관세 휴전은 공급망 비용 압력을 완화하나 전략경쟁의 구조적 리스크는 잔존한다.

시장 현황과 신호

전일 미국 증시는 정부 재가동 기대 속에서 혼조였다. S&P 500은 소폭 상승, 다우는 비교적 강했고, 나스닥 100은 AI 인프라·반도체 약세로 하락했다. 선물은 보합권에서 방향 탐색을 지속했다. 업종별로는 헬스케어·보험·제약이 광범위하게 강세를 보였고, 반도체·특정 성장주에서는 가이던스 미스와 대주주 매각 이슈가 변동성을 증폭시켰다.

핵심 문장: 정책 불확실성 해소는 위험프리미엄을 낮추지만, AI 밸류에이션 점검은 나스닥 100의 단기 변동성을 유지시킨다.

  • 시장 폭넓음: 대형 방어주를 중심으로 매수가 유입되며 업종 회전이 관측됐다.
  • 금리·채권: ADP 약세와 NFIB 둔화로 10년선물 강세, 현물 휴장 영향으로 금리의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었다.
  • 국제: 유럽은 연준·ECB 온건 기대와 재정 불확실성 완화로 상승, 중국·일본은 혼조.

단기 전망: 3거래일 내 베이스케이스와 포트폴리오 함의

데이터와 뉴스플로우를 기반으로 한 단기 구도는 다음과 같다.

시나리오 확률 지수 경로(총수익 기준) 주도/부진 섹터 트리거
베이스(회전·분산) 55% S&P 500 +0.3%~+0.8%, 다우 +0.5%~+1.2%, 나스닥100 -0.5%~+0.5% 헬스케어·보험·필수소비재·통신·품질 가치, 에너지 통합 하원 표결 통과, 12월 인하 기대 유지, 주요 AI 개별 이슈 국지화
강세(완화·데이터 우호) 25% S&P 500 +1.0%~+1.8%, 다우 +1.2%~+2.0%, 나스닥100 +0.5%~+1.5% 산업재·소형 가치 동반, 금융 회복, 일부 성장 재평가 정부 재가동 확정+채권강세, 데이터 서프라이즈(물가 둔화/수요 견조)
약세(테크 주도 변동성) 20% S&P 500 -0.8%~-1.5%, 다우 -0.5%~-1.2%, 나스닥100 -1.5%~-2.8% 반도체·AI 인프라·고밸류 소프트 약세, 원자재·방어 상대 견조 AI 핵심주 추가 악재, 정책 이벤트 지연, 금리 반등

가격대 제시는 방향성 힌트로서이며, 초과 수익은 섹터·팩터 선택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지수 자체는 상방 경직·하방 완충이 공존하는 구간으로 본다.

주목

근거 1: 정책 불확실성의 점진적 해소

상원 승인에 이어 하원 표결이 예정된 임시 예산안은 항공·식품보조 등 필수 기능 재개를 포함해 실물과 금융의 하방리스크를 줄인다. SNAP 판결 관련 대법원의 단기 행정정지 연장 역시 입법으로 무력화될 수 있는 사안이라는 점에서 시장 충격은 제한적이다. 정치적으로는 예산 패키지에 비정책 조항이 혼재돼 논란 소지가 남으나,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에 중요한 신호는 정부 기능의 지속성이라는 점이다.

  • 매크로 감응도: 정책 가동은 데이터 공백 해소와 조달 시장 정상화로 이어져 금리·달러의 변동성을 낮춘다.
  • 업종 차별화: 정부 조달·헬스케어 지급 흐름 정상화는 방어업종에 우호적이다.

근거 2: 연준 기대와 실물 둔화 시그널의 조합

ADP 민간 고용 순감소, NFIB 심리 둔화는 연준의 추가 완화 기대를 지지한다. 금리선물은 12월 인하 가능성을 60%대 중후반으로 반영한다. 이는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를 줄이는 요인으로 S&P 500의 완만한 상승에 우호적이다. 다만 성장 모멘텀 둔화가 동반되는 점은 성장주 밸류에이션의 탄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

요약: 정책 완화 기대는 지수의 버팀목, 실물 둔화는 성장 고밸류의 제약.


근거 3: AI 인프라의 이중 신호 — 낙관의 구조, 변동성의 전술

AMD는 데이터센터 AI 매출 가속과 다음 세대 랙 스케일 아키텍처를 제시했고, 대형 고객과의 수주 가시성이 높다. 반면 소프트뱅크의 엔비디아 지분 전량 매각과 코어위브의 가이던스 하향은 시장의 기대치가 높아진 구간에서 이익 실현과 펀더멘털 재검증을 유도했다. 이 상충 신호는 나스닥 100의 단기 변동성을 키우지만, 중기적으로는 실적 확인을 통해 옥석 가리기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 전술 포인트: AI 하드웨어 체인·장비는 뉴스 민감도가 크므로 이벤트 전후 포지션 조절이 합리적이다.
  • 상대 강도: 헬스케어·보험·필수소비재·통신 등 방어 섹터가 단기 위험분산 수단으로 기능한다.

국제·원자재 변수: 유럽의 반등과 에너지의 바닥 매김

유럽 대형주 지수는 금리 하락과 정책 기대를 바탕으로 동반 상승했다. UBS는 2026년 유럽 실적 회복을 전망했고, 전력망·재생 투자와 전기화에 대한 구조적 투자를 강조했다. 원유는 셰브론의 중립가격(브렌트 60~80달러 가정)에서 자사주 매입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 방어적 신뢰를 제공한다. 에너지 업종의 현금흐름 디펜스는 지수 하방을 완충하는 요인이다.

주목

마이크로·테마 체크

  • 서클: 스테이블코인 순환량 급증과 준비금 운용수익 확대는 크립토 인프라의 제도권 편입 기대를 높인다. 위험선호 지표로서 한몫하나, 주가 반응은 실적 대비 차익 실현이 우세했다.
  • AT&T: 컨버전스(5G+광섬유) 전략과 스펙트럼 보강으로 애널리스트 업그레이드. 방어·배당 성격과 멀티플 정상화 기대가 결합한다.
  • 카르바나: 온라인 침투율 낮은 기저와 전국 매입·리컨디셔닝 네트워크가 점유율 확대를 지지. 경기 민감도는 남으나 운영 레버리지의 개선 여지가 크다.
  • 팔란티어: 상업 매출 급증과 룰 오브 40 상회. 숏 논쟁과는 별개로 수주잔고, 상업 전환이 펀더멘털 핵심.
  • 폭스콘: AI 서버 랙·파운더리 파트너십에 힘입어 이익 상회. 공급망 핵심 축의 안정은 중기적인 IT 하드웨어 사이클의 바닥을 시사.

단기 체크리스트: 72시간 관전 포인트

  1. 하원 표결 결과 및 백악관 서명 속도: 리스크프리미엄 하향·금리안정·달러 약세 여부.
  2. 주요 AI·반도체 기업의 공시·가이던스 조정 여부: 낸드/후공정·데이터센터 수요 코멘트.
  3. 주간 실물지표(주택·모기지, 재고·운송): 회복의 폭과 가격/금리 민감도.
  4. 유가·크랙스프레드: 에너지 수익가시성과 배당/매입 일관성 재확인.
  5. 옵션·수급: 빅테크 단기 감마 포지션과 풋/콜 스큐의 변화.

전술 제안: 회전과 헤지

아래 아이디어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매수·매도 권유가 아니다.

  • 섹터 회전: 단기에는 헬스케어 대형, 보험, 통신, 필수소비재, 통합 에너지로 오버웨이트. 고밸류 성장·장비는 이벤트 분산 접근.
  • 상대가치: 품질 가치/디펜시브 롱 vs 고밸류 성장 숏의 페어 트레이드(익스포저 중립)를 고려.
  • 옵션 전략: 나스닥 코어 ETF에 대해 콜 커버드 혹은 0-대가 스프레드로 상방 제한·프리미엄 확보. 개별 AI 핵심주 실적 전후에는 양날 변동성 전략(보호풋+콜커버드) 병행.
  • 에너지: 브렌트 60~80 박스 구간에서 통합 오일 메이저의 현금흐름-매입 일관성에 베팅하는 디펜시브 롱.
  • 통신: 컨버전스 확장과 배당 안정성을 반영한 바텀피싱을 분할 접근.

리스크 요인

  • 정치·입법: 표결 지연, 조건 변경에 따른 신뢰 훼손 리스크.
  • 매크로: 노동·물가의 예상외 재가열, 국채 공급 요인에 의한 금리 반등.
  • 테크: 대주주 매각·가이던스 하향의 도미노 발생, 공급망 병목.
  • 국제: 미·중 휴전의 스냅백 조항, 중동·유럽의 지정학적 이벤트.

요약 인사이트

정책 재가동과 연준 온건 기대는 지수의 하방을 받친다. 그러나 AI·반도체의 뉴스 감응도가 높아 나스닥의 단기 등락은 계속될 공산이 크다. 따라서 단기에는 회전·분산·헤지의 3박자를 권한다. 베이스케이스에서는 S&P 500의 완만한 상승, 다우의 상대 강세, 나스닥의 박스권이 유력하다.


부록: 팩트 체크와 인용

  • 정부 재가동: 상원 통과, 하원 표결 예정. SNAP 관련 대법원 행정정지 연장으로 시간 확보.
  • 연준 기대: 12월 25bp 인하는 시장 확률 60%대 중후반.
  • 유럽: CAC 40·DAX 상승, FTSE는 종목별 차별화, UBS는 2026년 회복 전망.
  • AI: AMD 중장기 성장 로드맵, 소프트뱅크의 엔비디아 지분 전량 매각, 코어위브 가이던스 하향.
  • 에너지: 셰브론은 브렌트 60~80달러 가정 하 자사주 매입 연 100~200억달러 유지.
  • 신흥국: 인도 CPI 26년 최저 부근으로 둔화, 정책 여지 확대.

결론: 회전하는 랠리, 분산으로 탄력성 확보

단기장은 정책 명료화에 따른 완만한 위험선호 회복과 AI 재평가의 변동성이 교차하는 구간이다. 지수는 상승의 경사도가 크지 않되, 섹터·스타일 회전이 초과수익을 좌우한다. 방어·품질을 바탕으로, 이벤트 리스크가 해소되는 자산에 대한 점진적 익스포저 확대가 합리적이다. AI·반도체는 실적과 가이던스 확인을 전제로, 이벤트 후 리레이팅 구간을 공략하는 접근이 바람직하다. 정책이 가동되고 금리가 안정되는 한, 단기 조정은 매수 기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

조언: 포트폴리오는 1) 디펜시브·품질 가치의 코어, 2) 이벤트 드리븐의 전술적 위성, 3) 금리·볼 헤지의 안전판으로 구성하라.


면책

본 글은 정보 제공을 위한 시장 논평이며, 특정 종목·자산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는다. 단기 수익률 지표는 추정 범위로서 불확실성을 내포한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