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라가르드, BIS 두 핵심 위원회서 파월 후임 맡는다

런던 (로이터) — 유럽중앙은행(ECB)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가 국제결제은행(BIS)의 두 개 핵심 경제 그룹 수장직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제롬 파월의 후임을 맡게 됐다고, 중앙은행들의 우산기구인 BIS가 수요일 밝혔다.

2025년 11월 12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파월은 BIS 글로벌 경제 회의(Global Economy Meeting, GEM)경제협의위원회(Economic Consultative Committee, ECC)의 의장을 2019년부터 맡아왔다. 그는 당시 영국 중앙은행(잉글랜드은행) 총재였던 마크 카니의 뒤를 이어 두 위원회를 이끌었으며, GEM에는 전 세계 30명의 최고 중앙은행 수장이 참여한다.

보도에 따르면, 파월은 내년 5월 연준 의장 임기가 종료되는 시점에 바통을 ECB의 라가르드에게 넘길 예정이다. 이에 따라 두 위원회의 의장직은 ECB 수장으로 이동하게 된다.

주목

BIS 내 ECB 영향력 확대

라가르드의 선임은 ‘중앙은행의 중앙은행’으로 불리는 바젤 소재의 BIS에서 현직 또는 전직 ECB 정책당국자의 비중이 두드러지게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이는 BIS가 조정하는 글로벌 중앙은행 간 협의와 자문 체계에서 ECB 경험이 두텁게 반영되는 구도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스페인 중앙은행 전 총재 파블로 에르난데스 데 코스는 7월 BIS 사무총장(General Manager)으로 선임돼 멕시코 출신 아구스틴 카르스텐스의 뒤를 이었다. 또한, BIS 63개 회원 중앙은행이 참석하는 ‘전 총재 회의(All Governors’ Meetings)’의 사회는 현재 프랑스은행(BOF) 총재 프랑수아 빌르루아 드 갈로가 맡고 있다.


임기와 직무 배경

주목

BIS는 라가르드가 해당 위원회 의장직을 얼마나 오래 수행할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라가르드의 ECB 총재 임기2027년 10월 말까지로 예정돼 있다.

라가르드법률가 출신으로, 지난해 경제학자들을 두고 ‘tribal clique’라고 지칭하고, 그들의 관점이 때때로 지나치게 폐쇄적이라고 말해 주목을 받았다.

“경제학자들은 때로 지나치게 내부에만 갇혀 있는, 일종의 ‘tribal clique’처럼 보일 때가 있다.”


핵심 용어 정리

국제결제은행(BIS): 기사에서 ‘중앙은행의 중앙은행’으로 불린다고 묘사된, 바젤에 기반을 둔 기구다. 전 세계 중앙은행이 참여하는 우산조직으로, 중앙은행 간 협의와 자문을 위한 플랫폼 역할을 한다고 소개된다.

GEM(Global Economy Meeting): 30명의 주요 중앙은행 총재가 참여하는 BIS의 핵심 회의체다. 기사에 따르면 파월 의장이 2019년부터 의장을 맡아왔고, 이번에 라가르드가 그 역할을 잇는다.

ECC(Economic Consultative Committee): BIS의 경제협의위원회로, GEM과 함께 국제 통화·경제 이슈를 둘러싼 논의의 핵심 축을 이룬다. 파월이 이끌어오던 이 위원회도 라가르드가 후임을 맡게 된다.


맥락과 의미

의장직 승계가 명시된 시점은 파월의 연준 의장 임기 종료(내년 5월)와 맞물려 있다. ECB 라가르드가 GEM과 ECC를 이끌게 됨에 따라, ECB 출신의 존재감이 BIS의 상층 의사결정 네트워크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포착된다. 이는 기사 표현대로 ‘현직 또는 전직 ECB 정책당국자들의 지배적 구도’를 강화하는 흐름으로 설명된다.

한편, BIS는 라가르드의 위원회 의장직 수행 기간을 특정하지 않았다. 다만, 라가르드의 ECB 임기 만기(2027년 10월 말)가 비교 기준으로 제시돼, 향후 의장직ECB 총재직의 시계열 관계에 관심이 모인다.


주요 인물 일람기사 순서 기준

크리스틴 라가르드(ECB 총재): GEM·ECC 의장 후임으로 지명. 법률가 출신이며, 경제학자들에 관한 발언으로 지난해 주목을 받았다.

제롬 파월(미 연준 의장): 2019년부터 GEM·ECC 의장을 맡아왔으며, 내년 5월 연준 의장 임기 종료와 함께 의장직을 라가르드에게 넘긴다.

마크 카니(전 영국 중앙은행 총재): 파월이 2019년에 의장직을 이어받은 전임 의장으로 언급됐다.

파블로 에르난데스 데 코스(전 스페인 중앙은행 총재): 7월 BIS 사무총장으로 아구스틴 카르스텐스를 대체했다.

프랑수아 빌르루아 드 갈로(프랑스은행 총재): BIS 63개 회원 중앙은행이 참여하는 전 총재 회의의 의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