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뱅크 캐피털 마켓츠(KeyBanc Capital Markets)가 AT&T에 대한 투자의견을 ‘섹터 내 비중’에서 ‘비중확대(Overweight)’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를 30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최근 화요일 종가 대비 약 19%의 추가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AT&T 주가는 올해 들어 연초 대비 11% 상승했으나, 9월 기록한 2025년 연중 최고가 이후로는 약 15% 하락했다. 키뱅크는 이 같은 주가 조정 이후 AT&T의 위험 대비 매력이 오히려 커졌다고 평가했다.
2025년 11월 12일, CN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키뱅크의 애널리스트 브랜던 니스펠(Brandon Nispel)은 이번 상향 조정의 근거로 경쟁 심화 우려가 과도하게 반영된 최근 주가 하락과 지속 가능한 성장 및 견조한 자본 환원 정책을 들었다. T YTD 차트와 연계해 보았을 때, 연중 흐름은 플러스이지만 직전 고점 대비 조정폭이 두드러져 리스크-보상 비율이 개선됐다는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무선 부문에서의 경쟁 관련 우려가 최근 조정의 주된 요인이라고 보지만, 그 우려는 과도하게 부각(overblown)됐다.”
니스펠은 이어 “AT&T의 전략적 포지셔닝, 성장 전망, 자본 환원을 감안할 때, 역사적 평균 수준의 밸류에이션 멀티플은 정당화된다”고 분석했다.
컨버전스(convergence) 비즈니스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이다. 니스펠은 무선 5G와 유선 광섬유(fiber) 네트워크를 결합한 AT&T의 컨버전스 전략이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AT&T가 광섬유 서비스를 가구·기업 6천만 곳까지 확장하려는 계획과, 에코스타(Echostar)로부터 3.45GHz 스펙트럼을 최근 인수한 점은 AT&T를 컨버전스 분야의 선도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2025년 말까지 약 620만의 컨버전스 가입자 수를 달성하고, 2030년에는 거의 두 배 수준인 약 1,200만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적 측면에서는 조정 EBITDA 성장률 가이던스가 주목된다. 니스펠은 AT&T의 조정 EBITDA가 2025년에 3% 성장하고, 그 이듬해에는 4%, 2027~2028년에는 5%에 근접하는 성장률로 점진적 가속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투자의견 상향 직후 AT&T 주가가 소폭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시장 컨센서스와 애널리스트 동향
전반적으로 애널리스트들의 시각은 우호적이다. LSEG 집계에 따르면, AT&T를 커버하는 28명의 애널리스트 중 17명이 이 종목에 대해 ‘매수’ 또는 ‘강력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대다수 전문가들이 AT&T의 중장기 펀더멘털과 현 주가 수준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핵심 용어와 맥락 설명
비중확대(Overweight)와 섹터 내 비중(Sector Weight)은 증권사 리서치에서 자주 쓰이는 상대적 투자의견 용어다. ‘비중확대’는 동일 섹터 내 다른 종목 대비 더 높은 비중으로 편입할 것을 권고하는 의미이며, ‘섹터 내 비중’은 시장 혹은 섹터와 유사한 수준의 보유를 권고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이번 상향은 AT&T의 상대 매력도 개선을 공식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컨버전스(Convergence)는 무선 5G 서비스와 유선 광섬유 브로드밴드를 묶어 하나의 통합 상품으로 제공하는 전략을 의미한다. 이 모델은 고객당 평균매출(ARPU) 상향, 이탈률(Churn) 하락, 그리고 번들 할인을 통한 고객 락인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어, 통신사들의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아 왔다. AT&T가 언급한 ‘6천만 가구·기업’은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패싱스(Passings) 혹은 커버리지 확대의 맥락으로 읽힌다.
3.45GHz 스펙트럼은 중대역 주파수로, 5G 네트워크에서 용량과 커버리지의 균형을 확보하는 데 유리하다. 중대역은 도심 고밀도 구간의 트래픽 처리와 광역 커버리지 사이에서 효율성을 제공해, 품질(QoS)과 속도를 동시에 개선하는 데 기여한다. 에코스타로부터의 스펙트럼 확보는 AT&T의 무선 네트워크 자산 포트폴리오를 보강해, 컨버전스 전략의 실행력을 높이는 요소로 평가된다.
EBITDA(상각전영업이익)는 본업의 현금창출력을 가늠하는 데 유용한 지표다. 조정(Adjusted) EBITDA는 일회성 또는 비경상적 요인을 제거해 추세적 수익성을 파악하려는 시도다. 니스펠의 3% → 4% → 약 5%로 이어지는 점진적 가속 전망은, AT&T가 영업 효율화와 컨버전스 기반의 수익성 개선을 병행할 것이라는 가정에 기반한다.
전략적 함의와 투자 포인트
키뱅크의 상향 근거는 세 가지 축으로 요약된다. 첫째, 경쟁우려 과잉 반영에 따른 주가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커졌다는 점이다. 둘째, 컨버전스 중심의 성장 전략이 5G 무선과 광섬유 유선의 결합을 통해 가입자 품질 개선과 수익 다변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는 점이다. 셋째, 자본 환원(capital return) 정책의 견조함이 주주 친화적인 방향으로 평가된다는 점이다. 이 조합은 니스펠의 표현대로 ‘역사적 평균 멀티플’ 회복을 가능케 할 촉매로 해석된다.
구체적으로, 광섬유 커버리지 6천만 확대 계획은 고정형 브로드밴드의 침투율 상승과 무선+유선 번들 판매를 촉진해 ARPU와 고객 유지율을 개선할 수 있다. 여기에 3.45GHz 중대역 스펙트럼은 품질·속도·용량의 균형을 통해 무선 체감 품질을 높여, 컨버전스 번들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네트워크·상품 전략의 정합성은 중장기 실적 가시성을 높이는 방향이다.
또한 점진적 EBITDA 성장률 개선 전망은, 규모의 경제와 운영 효율성이 매출 성장과 함께 결합될 때 가능한 시나리오로 읽힌다. 무선 경쟁 구도에서의 프로모션 강도가 완화되거나, 컨버전스 가입자의 이탈률이 낮아질 경우, 현금흐름의 안정성이 높아지고 이는 곧 자본 환원 여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리스크와 변수
다만, 니스펠이 ‘과도하다’고 본 무선 경쟁 우려는 여전히 유효한 변수다. 요금제 경쟁 심화나 프로모션 비용 상승이 지속될 경우, 수익성 압박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광섬유 투자와 스펙트럼 확보에 따른 자본지출(Capex) 부담은, 투자 회수 기간과 효율에 따라 현금흐름 변동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규제 환경이나 거시경제 변화도 통신업 전반의 디맨드와 자본비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종합
요약하면, 키뱅크는 AT&T를 ‘비중확대’로 상향하고, 목표주가 30달러로 약 19%의 업사이드를 제시했다. 연초 이후 주가 +11%와 9월 고점 대비 -15%라는 상반된 흐름 속에서, 경쟁 우려 과잉과 컨버전스 성장 스토리, 그리고 지속 가능한 자본 환원을 근거로 밸류에이션 재평가 가능성을 강조했다. 니스펠은 컨버전스 가입자를 2025년 말 약 620만, 2030년 약 1,200만으로 전망했고, 조정 EBITDA는 2025년 3%에서 2026년 4%, 2027~2028년 5% 근접으로 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의견 상향 직후 AT&T 주가는 소폭 상승했으며, LSEG 기준으로 28명 중 17명이 매수 혹은 강력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데이터는 AT&T에 대한 시장의 우호적 기조와 컨버전스 중심의 성장 프레임이 단기 조정 국면을 넘어 중장기 스토리로 자리 잡고 있음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