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비드: 미국 의회 업무 복귀 임박…정부 재가동 기대에 글로벌 증시 견조

[모닝 비드] 유럽·글로벌 시장 전망
그레거 스튜어트 헌터(Gregor Stuart Hunter)가 전하는 하루 앞시장 진단

미국 연방정부가 재가동 임박 단계에 접어들면서, 미지급 상태였던 연방 공무원 급여 정상화와 함께 한 달 넘게 중단됐던 경제지표 발표가 재개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사실상 ‘블라인드’에 가까운 상황에서 정책 환경을 점검해 온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2025년 11월 12일, 그레거 스튜어트 헌터가 전하는 ‘Morning Bid’에 따르면, 정부 셧다운 해제 기대감이 시장 정서를 빠르게 정상화하는 모습이다. 셧다운 여파로 수천 건의 항공편이 지연·결항되자, 일부 연방의회 의원들은 동료와 카풀을 하거나, 워싱턴 D.C. 복귀를 위해 16시간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 주행까지 감행하는 일화가 소개됐다. 의회가 조속히 집결해 정부 재가동에 필요한 표결을 진행하려는 분위기를 반영한다.

주목

공화당이 다수인 하원은 이날 늦게 정부기관 예산을 복원하고 10월 1일 시작된 셧다운을 종료하는 타협안에 표결할 예정이다. 이번 셧다운은 미국 역사상 최장으로 기록됐다.

셧다운 종료 기대가 증시 상승달러 약세 진정을 이끌었다.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이달 최저 수준에 근접했던 달러는 약세 압력에서 다소 벗어났다.

S&P 500 미니 선물은 표결을 앞두고 소폭 상승했다. 전일(화요일) 기준으로 S&P 500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한편, MSCI 일본 제외 아태지수0.3% 상승하며 아시아 외 일본 지역의 주가 흐름도 견조했다.

도쿄 증시에서는 토픽스(Topix)1% 급등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다만, 일본 최대 기술 투자사인 소프트뱅크 그룹장중 한때 10% 하락하며 변동성을 키웠다. 전일(화요일) 엔비디아 보유 지분 전량 매각을 밝혔다는 소식 이후, 이달 들어 누적 하락률이 최대 25%%에 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프트뱅크 주가는 올해 들어 두 배 이상 상승한 상태다.

주목

AI(인공지능) 섹터에서의 소식이 모두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AMD(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장후 거래에서 4.8% 급등했다. 회사는 향후 5년 내 데이터센터 칩 연매출 1,000억 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으며, 이익을 3배 이상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를 지지했다.

유럽 이른 장에서는 범유럽 선물0.3% 상승했고, 독일 DAX 선물0.4% 상승했다. 영국 FTSE 선물은 보합권에서 거래됐다.

수요일(현지시간)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변수는 다음과 같다.

실적: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
익스페리언 PLC
SSE PLC

경제 지표:
독일: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국채 입찰:
독일: 만기 21년·31년 연방국채


핵심 포인트 요약

셧다운 종료 기대가 미국 증시 선물과 달러 흐름을 개선하고 있으며, 연준의 데이터 공백 해소가 임박했다.

토픽스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소프트뱅크 -10% 하락으로 기술 투자주 변동성이 부각됐다.

AMD향후 5년 내 데이터센터 칩 연매출 1,000억 달러 목표를 제시하며 장후 4.8% 급등했다.

유럽 선물은 전반적으로 강세로 출발했고, 독일 CPI장기물 국채 입찰이 주목된다.


시장 함의와 해석

첫째, 정부 셧다운 종료지표 공백을 채운다는 측면에서 정책·투자 판단의 불확실성을 완화할 수 있다. 연준은 지난 한 달여 동안 공식 통계의 지연으로 고용·물가·활동지표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데 제약을 받았다. 통계 정상화는 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 금리 경로 재평가에 직접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둘째, 달러의 약세 압력 완화는 안전자산 선호의 진정과 함께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회복으로 연결될 수 있다. 특히 S&P 500 미니 선물의 완만한 상승MSCI 일본 제외 아태지수의 0.3% 상승아시아·미국 주식 전반에 걸친 리스크온(risk-on) 분위기를 시사한다.

셋째, 일본 증시토픽스 사상 최고라는 상징적 이정표를 세웠다. 다만 소프트뱅크엔비디아 지분 전량 매각 소식 후 단기 급락은, AI 관련 대형 투자테마에 대한 포지셔닝이 얼마나 빠르게 변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그럼에도 연초 대비 주가 두 배 이상 상승이라는 올해 성과는, 기술 생태계 전반에 대한 투자자 신뢰가 여전히 견고함을 암시한다.

넷째, AMD의 야심 찬 가이던스데이터센터용 AI 가속기·CPU 수요가 중장기적으로 구조적 성장 궤도에 있음을 재확인시켰다. 향후 5년 내 1,000억 달러 연매출이익 3배 이상 확대 기대는, AI 반도체 사이클의 지속성에 대한 시장 논의를 자극할 전망이다. 이는 엔비디아 중심의 ‘원(One) 벤더’ 리스크에서 다변화 가능성을 모색하는 투자자에게도 중요한 신호다.

다섯째, 유럽에서는 독일 10월 CPI21년·31년물 국채 입찰이 동시 노출된다. 이는 유로존 인플레이션 경로장기 금리 수급을 가늠하는 단서가 될 수 있다. DAX 선물 +0.4%FTSE 선물 보합은, 국가별 성장·물가 민감도 차이섹터별 수익률 분화로 이어질 여지를 남긴다.


용어 설명

S&P 500 e-미니 선물: S&P 500 지수를 기초로 하되 거래 단위를 줄인 선물계약을 말한다. 개장 전(프리마켓) 혹은 야간 세션에서 투자심리를 가늠하는 지표로 자주 활용된다.

MSCI 일본 제외 아태지수: MSCI가 산출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일본 제외) 상장사의 광범위한 주가지수로, 역외 아시아 증시의 대표적 벤치마크다.

토픽스(Topix):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1부) 상장 전 종목을 대상으로 하는 시가총액 가중 일본 대표 지수다. 닛케이225와 달리 시총 비중을 반영해 시장 전체 흐름을 더 폭넓게 보여준다.

장후(After-hours) 거래: 정규장이 종료된 뒤 전자거래로 이뤄지는 거래 구간을 의미한다. 실적·가이던스 등 기업 이벤트가 주가 급등락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

범유럽 선물: 유럽 주요 지수들을 포괄적으로 추종하는 선물계약 또는 이를 대표하는 합성지표를 의미한다. 현물시장 개장 전 유럽 주식 전반의 방향성을 점검하는 데 쓰인다.

국채 입찰: 정부가 재정 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만기별 국채에 대해 시장이 응찰하는 절차다. 응찰수요·낙찰금리금리곡선국채 유동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전망

하원 표결 결과에 따라 미국 정부 재가동이 확정될 경우, 지표 공백 종료와 함께 시장의 정책 가늠자들이 다시 작동하게 된다. 이는 달러·미 국채·주식 전반의 변동성을 낮추며, 실적 시즌AI 수요 모멘텀에 시선이 재집중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동시에 독일 CPI장기물 입찰은 유럽 발(發) 금리 기대를 조정할 변수로, 내일의 변동성 분화를 예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