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증시가 주초 긍정적 출발이 예상되나, 글로벌 혼조 흐름과 중동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관측된다. 특히 이스라엘이 이란 후원 세력에 대한 공격 강도를 높이면서 위험자산 심리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이 상단을 제약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센섹스와 니프티 지수는 상승 출발을 시도하되, 장중 오르내림이 커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5년 11월 12일, RTTNews 보도에 따르면, 이번 주 인도 국내 시장은 10월 2일(수) 마하트마 간디 탄신일 공휴일로 인해 거래일이 단축된다. 단기 이벤트 리스크와 휴장일 사이의 공백이 결합되며, 포지션 조정 수요가 개장 초반 수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주요 변수로 거론된다.
경제지표 일정도 촘촘하다. 이날 늦게 핵심 산업 생산(core sector output)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며, 9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PMI는 각각 화요일과 금요일에 나온다. 아울러 9월 월간 자동차 판매는 10월 1일부터 순차 공개될 예정이다. 이러한 연속 이벤트는 단기 방향성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커, 투자자 주목도가 높다.
아시아 증시는 오전 혼조세로 출발했다. 중국과 홍콩 시장은 전주 랠리를 연장했다. 이는 중국의 3대 대도시가 주택 구매 규제 완화에 나서고, 중국 인민은행(PBoC)이 주택담보대출 금리 산정 체계를 손질해 차주 부담 완화를 도모한 조치가 모멘텀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일본에선 니케이 지수가 4% 이상 급락했다. 이는 엔화의 급격한 강세가 촉발한 역풍으로, 통화정책 ‘매파’로 인식되는 이시바 시게루가 총재(총리) 선출 경쟁에서 승리한 데 따른 정책 기대 변화가 환율을 강하게 움직인 점이 반영됐다.
달러는 약세를 보였고, 금 가격은 소폭 하락했으나 4분기 연속 분기 상승을 향해 나아가는 흐름을 유지했다. 유가는 중동 산유 지역의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며 상승했다. 지정학 리스크의 방향성에 따라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인도 내 인플레이션 및 무역수지 변수에도 파급될 소지가 있다.
미국 증시는 지난 금요일 혼조 마감했다. AI 대표주 엔비디아(Nvidia)가 주도한 반도체주 전반의 매도가 완만한 PCE 물가와 견조한 소비자 심리를 상쇄했다.
세부 지표를 보면, 연준의 선호 물가지표로 꼽히는 PCE 인플레이션은 8월 2.2%로 7월 2.5%에서 둔화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2.3%보다 낮다.
다만 근원 PCE는 2.7%로 끈적한(sticky) 양상을 유지했다. 연속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경계가 다시 부각되었다는 점에서, 금리 경로를 둘러싼 기대가 재조정되는 모습이다.
지수별로는 다우가 0.3%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과 S&P 500은 각각 0.4%, 0.1% 하락했다.
유럽 증시는 지난 금요일 상승했다. 중국의 경기부양 노력과 함께 미국·프랑스·스페인의 완만한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위험자산 선호를 개선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은 0.5%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독일 DAX는 1.2% 올랐고, 프랑스 CAC 40은 0.6%, 영국 FTSE 100은 0.4% 상승했다.
인도 주식시장은 상승 출발이 예상되지만, 중동 리스크와 글로벌 혼조가 초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용어와 맥락 설명Note
• 센섹스(Sensex)와 니프티(Nifty)는 각각 인도 대표 주가지수로, 시장 전반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핵심 벤치마크다. 국내외 자금 유입·유출과 거시 이벤트의 영향을 민감하게 반영한다.
• 핵심 산업 생산(core sector output)은 인프라·기초소재 등 경기 중추 산업의 생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다. 제조업 활동과 투자의 선행 신호로 쓰인다.
• PMI(구매관리자지수)는 기업 구매담당자 설문을 통해 산출하는 경기확장·수축의 확률적 지표다. 기준선 50을 상회하면 활동 확장을, 하회하면 둔화를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 PCE 물가는 가계 소비 지출을 바탕으로 산출되는 물가지표로, 연준이 선호하는 지표로 알려져 있다. 근원 PCE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해 기저 인플레이션 추세를 가늠하는 데 활용된다.
• 통화정책 ‘매파’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긴축(금리 인상 등)에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성향을 뜻한다. 매파로의 인식이 강화되면 통화가 강세로 반응할 가능성이 높아 수출주·성장주의 밸류에이션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시장 파급과 투자 관전 포인트
단기적으로 인도 증시는 국내 지표(핵심 산업 생산, PMI, 자동차 판매)의 순차 발표와 대외 변수(중동 긴장, 미·유럽 물가 흐름)의 상호작용을 반영하며 뉴스 민감도가 높아질 수 있다. 글로벌 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재부각된 만큼, 성장주와 수출 민감주의 상대 성과 차별화가 발생할 여지가 있다. 원자재와 환율 변동성은 에너지·소재·소비 섹터의 실적 리스크 프리미엄을 재조정할 수 있어, 업종별 접근이 요구된다.
한편 중국의 부동산 관련 규제 완화와 주담대 금리 산정 체계 조정은 위험자산 심리 개선에 긍정적 신호를 보내고 있으나, 지속성은 후속 조치와 실제 거래 회복 정도에 달려 있다. 일본발 엔 강세는 아시아 내 상대 매력을 바꿀 가능성이 있어, 역내 자금 흐름과 헤지 전략 점검이 필요하다. 이런 환경에서 센섹스·니프티의 초기 강세는 완만한 상승 경로와 장중 등락이 공존하는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