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가 Financial Analyst Day에서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AI) 분야에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성장 속도를 높이기 위한 장기 전략을 공개했다. 회사는 향후 3~5년 동안 매출 연평균성장률(CAGR) 35%+, 비-GAAP 영업이익률 35%+, 비-GAAP 주당순이익(EPS) 20달러+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 전략은 1조 달러 규모로 평가되는 글로벌 ‘컴퓨트(Compute)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전면에 내세운 점에서 주목된다.
2025년 11월 12일, RTTNews 보도에 따르면 AMD의 이번 발표는 고성능 CPU·GPU·어댑티브 컴퓨팅 라인업 전반의 수요 확대를 전제로, 데이터센터·AI 영역을 핵심 성장축으로 설정한 것이 특징이다. 회사는 성장을 뒷받침할 제품 로드맵과 고객 수요 기반이 충분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구조적 수요가 견조한 분야에 자원을 집중 배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데이터센터 사업은 AMD의 주요 성장 엔진으로 지목됐다. 해당 부문 매출은 향후 CAGR 60%+가 예상되며, 임베디드(Embedded), 클라이언트(Client), 게이밍(Gaming) 부문도 각각 연 10%+의 성장이 전망됐다. 회사는 다양한 제품군이 포진한 견고한 포트폴리오가 이 같은 성장률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AMD는 EPYC 서버 CPU 라인업의 지속적인 확장을 통해 서버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고, 서버 CPU 매출 점유율 50%+ 달성을 노린다. 또한 데이터센터 AI 분야에서는 매출 CAGR 80%+라는 공격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강한 고객 수요와 차세대 AMD Instinct 가속기 등 신제품이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클라이언트와 게이밍 부문에서는 기업 고객의 채택 확대와 AMD Ryzen 프로세서의 제품군 확대로 모멘텀을 키우고 있다. AMD는 클라이언트 매출 점유율 40%+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며, 10억 대 이상의 AMD 탑재 게임 디바이스 보급과 3세대에 걸친 주류 게임 콘솔 플랫폼 기반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AMD는 어댑티브 컴퓨팅(adaptive computing) 분야에서 매출 점유율 70%+를 목표로 제시했다. 회사는 임베디드 x86과 세미커스텀(semi-custom) 실리콘 시장의 기회를 공략해 임베디드 부문을 확대하고, 성장 축의 다변화를 통해 포트폴리오 전체의 리스크 대비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핵심 지표 한눈에 보기
3~5년 목표: 매출 CAGR 35%+, 비-GAAP 영업이익률 35%+, 비-GAAP EPS 20달러+
부문별 성장: 데이터센터 매출 CAGR 60%+, 데이터센터 AI 매출 CAGR 80%+, 임베디드·클라이언트·게이밍 10%+
점유율 목표: 서버 CPU 매출 점유율 50%+, 클라이언트 매출 점유율 40%+, 어댑티브 컴퓨팅 매출 점유율 70%+
용어 설명과 맥락
컴퓨트(Compute) 시장은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엣지, PC·콘솔 등에서 연산(컴퓨팅) 자원을 제공하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가속기 전반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CPU·GPU·가속기(예: AI용 특화 칩) 및 관련 플랫폼이 핵심 구성 요소다. 업계에서는 AI 워크로드 확대로 해당 시장의 구조적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
비-GAAP 지표는 일반회계기준(GAAP)에 포함되지 않는 항목(예: 일회성 비용, 특정 비현금 비용 등)을 조정해 경상 수익성을 보여주려는 목적의 관리지표다. 투자자들은 비-GAAP 영업이익률과 EPS를 통해 기업의 반복 가능한 이익창출력을 가늠한다. 다만 회계 조정의 범위와 비교 가능성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어댑티브 컴퓨팅은 워크로드에 맞추어 하드웨어 동작을 유연하게 재구성할 수 있는 컴퓨팅으로, 전통적 CPU·GPU에 더해 FPGA 등 프로그래머블 로직이 포함된다. 변화가 빠른 AI·통신·산업용 영역에서 지연시간, 전력 효율, 맞춤화를 동시에 요구할 때 강점을 보이는 접근법이다.
해설: AMD 성장 시나리오의 의미
AMD의 이번 로드맵은 데이터센터·AI를 정점으로 한 고성장 포트폴리오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다. 특히 데이터센터 AI 매출 CAGR 80%+ 목표는 AI 가속기와 관련 소프트웨어 생태계의 수요가 지속적이고 광범위하다는 전제에 기반한다. EPYC과 Instinct로 대표되는 CPU·가속기 듀얼 축 전략은 서버·AI 양 시장에서의 크로스셀링을 강화하고, 총소유비용(TCO)과 성능 면에서 고객에게 선택지를 넓히는 효과가 있다.
클라이언트와 게이밍 영역에서는 Ryzen의 라인업 확장과 10억 대+ 게임 디바이스 기반이 규모의 경제와 개발 생태계를 지지한다. 또한 3세대 콘솔 플랫폼 경험은 개발자 친화적 최적화와 소프트웨어-하드웨어 공진화에 강점을 제공한다. 이러한 기반은 클라이언트 매출 점유율 40%+ 목표 달성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로 해석된다.
임베디드와 세미커스텀 실리콘은 특정 수요에 맞춘 맞춤형 설계로 진입장벽과 고객 락인을 강화할 수 있는 분야다. 임베디드 x86 기회는 기존 소프트웨어 자산과의 호환성, 장기 공급 요구에 부합하는 플랫폼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원을 제공할 수 있다. 이는 데이터센터·AI의 고성장과 임베디드의 안정성을 결합해 전사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관리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재무적으로 보면, 비-GAAP 영업이익률 35%+와 EPS 20달러+ 목표는 제품 믹스 고도화(데이터센터·AI 비중 상승)와 규모의 경제, 운영 효율화가 전제되어 있다. 특히 데이터센터 AI의 높은 성장 목표가 달성될 경우, 전사 마진 개선에 레버리지가 작동할 수 있다. 반대로 신제품 출시 타이밍과 수율, 고객 채택 속도는 주요 관전 포인트다.
리스크와 점검 포인트
이번 계획은 다층적 시장에서의 제품 경쟁력과 실행력을 요구한다. 고성능 제품의 적기 출시, 소프트웨어 최적화, 생태계 파트너십, 고객 전환 비용을 낮추는 총체적 가치 제안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또한 수요 사이클 변동과 공급망 유연성은 성과의 상·하방 변동성을 키울 수 있어, AMD가 제시한 다각화 전략(데이터센터·AI·임베디드·클라이언트·게이밍)이 완충 역할을 수행하는지가 중요하다.
종합
AMD는 1조 달러 컴퓨트 시장에서의 선도를 목표로, 고성장(데이터센터·AI)과 안정성(임베디드·세미커스텀)을 결합한 장기 로드맵을 제시했다. CAGR 35%+, 영업이익률 35%+, EPS 20달러+라는 정량 목표와 함께, 서버 CPU 매출 점유율 50%+, 클라이언트 매출 점유율 40%+, 어댑티브 컴퓨팅 매출 점유율 70%+ 등의 구체적 지표로 실행 방향을 명확히 했다. 향후 실제 실적이 목표 궤적을 얼마나 근접 추종하는지가, AMD의 리더십 공고화와 주주가치 제고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