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향후 몇 년 내 일본국채 핵심 매수자로 부상할 것”

도쿄 — 일본의 첫 엔화 연동(페깅) 스테이블코인 국내 발행사 JPYC의 최고경영자(CEO) 오카베 노리타카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앞으로 수년 내 일본국채(JGB)의 주요 매수자로 떠오르며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운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다.

2025년 11월 12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JPYC는 10월 27일 엔화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JPYC) 발행을 시작했다. 이는 현금과 신용카드 등 전통 결제수단 선호가 여전히 강한 일본에서 디지털 결제 인프라로의 의미 있는 진전을 뜻한다다.

회사는 현재까지 약 1억4,300만 엔 규모의 JPYC를 유통시켰으며, 11월 12일 기준 계정 보유자 수는 4,707명에 달한다고 밝혔다다. JPYC는 향후 3년 동안 10조 엔(미화 663.2억 달러)어치의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한다는 공격적 목표를 제시했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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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2,900억 달러 규모로 추산되는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 시장 전체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지만, JPYC의 등장은 엔화가 디지털 자산 생태계에서 존재감을 유지하는 데 기여할 것이란 평가다. 현재 글로벌 공급의 99%미국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이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엔화 페깅 자산의 공급 증가는 상징성이 크다다.

오카베 CEO는 “전 세계에서 다양한 자산이 블록체인 위에서 실시간으로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달러가 지배하고 있어, 헤지 비용과 거래 비용을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일본 기업들에 불리하다”고 말했다다.

그는 이어 “일본은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엔화의 존재감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다.


스테이블코인이란 무엇인가용어 설명

스테이블코인은 통상 법정통화(엔·달러 등)에 가치를 연동한 디지털 토큰으로, 빠르고 저렴한 결제를 목표로 설계됐다다. 발행사는 예치금, 국채 등 안전자산을 담보로 보유해 1:1 상환을 가능하게 하는 구조를 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다.

JPYC는 엔화로 전액 상환 가능하며, 국내 은행 예금과 일본국채(JGB)를 담보로 한다. 회사는 조달 자금의 80%일본국채에, 20%은행 예금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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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GB 수요의 새로운 축으로 부상할 가능성

오카베 CEO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고속 성장을 고려할 때, 발행사들이 국채의 주요 매수자(핵심 수요처)로 부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다. 일본의 경우 일본은행(BOJ)의 존재감이 축소되는 국채 시장에서 이들이 일부 공백을 메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다.

그는 “일본은행이 국채 매입을 축소하는 가운데,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향후 수년 내 일본국채의 최대 보유 주체로 떠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다.

아울러 이러한 발행사의 시장 내 비중 확대는 BOJ의 통화정책 운용에도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다. 스테이블코인 수급(발행·상환)에 따라 발행사가 매입해야 하는 JGB 물량변동하기 때문이다다.

오카베 CEO는 “당국이 발행사가 매수하는 만기구조(듀레이션)는 어느 정도 관리할 수 있겠지만, 보유 규모(볼륨)까지 통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 현상은 전 세계적으로 나타날 것이며, 일본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다.


BOJ 보유 비중과 매입 축소

현재 BOJ는 1,055조 엔 규모의 일본국채 시장에서 약 50%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중앙은행은 지난해부터 대규모 완화의 단계적 종료를 목표로 국채 매입 속도를 늦추기 시작했다다.

장기화된 초완화 정책 기간 동안 보유 비중을 줄여온 국내 금융기관이, 새 행정부의 지출 계획에 따른 추가 국채 발행 전망 속에서 BOJ를 대신해 지배적 매수자로 복귀할지 여부는 불확실하다다.


JPYC의 투자 계획과 만기구조

JPYC는 주로 단기물 위주로 유가증권을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오카베 CEO는 정책 입안자와 정부 관계자들로부터 장기물 JGB 매입 가능성을 타진하는 접촉이 있었다고 전했다다.

그는 “이는 향후 검토 가능한 사안”이라고 말했다다.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의 약진과 일본의 움직임

미국 달러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 속에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다. 일본에선 3대 메가뱅크금융당국의 지원을 받아 공동 스테이블코인 발행 실험 계획을 발표했다다.

한편, 정책당국은 스테이블코인이 규제된 은행 시스템 밖에서의 자금 이동을 촉진하고, 국제 결제 흐름에서 상업은행의 역할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해 왔다다.

환율 참고취재 시점: $1 = 150.7800엔다.


맥락 설명: 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국채를 많이 사는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통상 유동성·안정성·수익성을 동시에 고려해 국채 및 고유동성 예금을 담보자산으로 운용한다다. 발행 규모가 커지면 준비자산도 비례해 확대되며, 이 과정에서 단기 국채 수요가 늘어난다다. 사용자가 코인을 상환하면 발행사는 준비자산을 환매·매도해 현금을 마련해야 하므로, 담보자산은 현금화가 쉬운 고품질 자산으로 구성되는 경향이 있다다.

이 같은 구조는 스테이블코인 수급의 변동이 국채 수급에 직결된다는 점을 의미한다다. 발행이 확대되는 국면에서는 국채 매수세가 강화되고, 대규모 상환이 발생하면 매도 압력이 커질 수 있다다. 오카베 CEO가 지적했듯, 규제가 만기구조(듀레이션)를 통해 리스크를 조정할 수는 있어도, 총량(볼륨)까지 일률적으로 제어하기는 구조적으로 어렵다다.


핵심 수치 정리원문 기반

– JPYC 발행 개시: 2024년 10월 27일다.
– 누적 유통 규모: 약 1억4,300만 엔다.
– 계정 보유자: 4,707명(2024년 11월 12일 기준)다.
– 3년 발행 목표: 10조 엔(약 $66.32억 달러)다.
–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 $2,900억 규모 추산, 달러 페깅 99% 차지다.
– 준비자산 배분: JGB 80%, 은행 예금 20%다.
– BOJ JGB 보유: 약 50% (총 1,055조 엔 시장)다.


인용구 하이라이트

일본은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엔화의 존재감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 — 오카베 노리타카, JPYC CEO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향후 수년 내 일본국채 최대 보유 주체로 부상할 수 있다.” — 오카베 노리타카, JPYC CEO


독자 안내: 용어 풀이

JGB(일본국채): 일본 정부가 발행하는 엔화 표시 국채다. 국가 신용을 담보로 하며, 글로벌 안전자산으로 분류된다다.
BOJ(일본은행): 일본의 중앙은행이다. 금리 정책과 자산매입(국채 등)으로 통화정책을 수행한다다.
듀레이션: 채권 가격이 금리 변화에 얼마나 민감한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일반적으로 만기가 길수록 듀레이션이 커지며 가격 변동성이 확대된다다.


전망 포인트정보 기반 해설

기사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의 성장은 일본 국채시장에 새로운 수요 기반을 제공하면서도, 수급 변동을 통해 통화정책 파급경로에 변화를 야기할 수 있다다. 발행사의 자산운용 원칙과 규제의 정합성, 시장 변동성 구간에서의 유동성 관리, 그리고 장·단기물 배분은 향후 정책·시장 양측에서 주목할 지점이다다. 또한 대형 은행 컨소시엄의 스테이블코인 실험과 국가 규제 프레임워크의 정교화 수준은, 민간 발행사의 위험관리 표준시장 신뢰 형성에도 중요한 준거가 될 것이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