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종목·업종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S&P 500 지수는 -0.35% 하락하고, 나스닥 100 지수는 -0.84% 밀린 반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33% 상승하며 1주래 최고를 기록했다. 선물시장에서는 12월물 E-미니 S&P(ESZ25)가 -0.36%, 12월물 E-미니 나스닥(NQZ25)이 -0.85% 하락했다. 장중 약세의 주된 배경으로는 AI 인프라·반도체 전반의 낙폭 확대와 미국 노동시장 둔화 신호가 거론됐다.
2025년 11월 11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AI 인프라 기업 코어위브(CoreWeave)(CRWV)가 데이터센터 지연으로 4분기 실적 전망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밝힌 뒤 주가가 -13% 넘게 급락하며 관련주 전반의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여기에 소프트뱅크 그룹이 엔비디아(Nvidia)(NVDA) 지분 전량을 58억3천만 달러 규모로 처분한 소식이 겹치며, 엔비디아 주가는 -3% 이상 하락해 다우 구성 종목 중 낙폭을 키웠다. 다만, 현충일(Veterans Day)로 미 국채 현물시장이 휴장하면서 주식시장 전반의 거래량은 평소 대비 저조할 가능성이 지적됐다.
거시지표와 정책 측면에서도 위험자산에 부담이 더해졌다. ADP 주간 집계에 따르면, 2025년 10월 25일로 끝난 최근 4주 동안 미국 민간 고용은 주당 평균 -11,250명씩 감소했다. 이는 노동시장이 약화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신호다. 또한 미국 10월 NFIB 소기업 낙관지수는 전월 대비 -0.6 하락한 98.2로 6개월래 최저를 기록해, 98.3을 예상한 시장 기대에도 못 미쳤다.
정치 변수는 단기 불확실성 완화에 기여했다. 미 연방 정부 셧다운 사태와 관련해, 상원은 월요일 임시 예산안(CR)을 60대 40으로 가결했다. 하원은 수요일 표결을 앞두고 있으며, 하원의장 존슨은 신속한 가결을 전망했다. 승인 시 법안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송부되며, 대통령은 서명 의사를 밝혔다. 이어 일요일에는 상원 민주당 의원 8명이 공화당과 함께 정부 재개 법안의 처리 절차를 진전시켰다. 해당 법안은 일부 부처에 대한 연간 예산을, 그 외 기관에 대해서는 1월 30일까지의 임시 자금을 제공하며, 무급휴직(furlough) 공무원에 대한 급여 지급, 주·지방정부에 대한 보류됐던 연방 지급 재개, 해고된 기관 직원 복귀를 포함한다.
금리·통화정책 기대는 비둘기파적 요인이 소폭 우세했다. 시장은 12월 9~10일 열리는 FOMC 회의에서 -25bp(0.25%p) 추가 인하 확률을 67%로 디스카운트하고 있다. 3분기 S&P 500 실적 시즌도 막바지로, 500개 중 456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집계 기준, 82%가 컨센서스를 상회해 2021년 이후 최고 수준을 향하고 있으며, 3분기 이익은 +14.6%로 연초 대비 예상치 +7.2%를 두 배 이상 상회했다.
해외 증시는 혼조였다. 유로 스톡스 50은 1.5주래 최고로 +1.08% 상승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은 1.5주 고점에서 밀려 -0.39% 하락 마감했다. 일본 니케이225는 -0.14%로 소폭 내렸다.
채권·금리 측면에서, 12월물 미 10년 T-노트(ZNZ5)는 +10틱 상승했다. 현충일로 현물 국채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증시 약세가 채권 강세를 지지했다. 특히 ADP가 최근 4주간 민간 고용이 순감소했다고 밝히며 연준에 우호적(비둘기파)인 요인을 제공, T-노트 상승폭을 키웠다. 다만 셧다운 종료 진전은 채권 강세를 일부 제약했다. 상원 통과에 이어 하원 표결이 예정돼 있고, 대통령이 서명 의사를 밝힌 점이 그 배경이다.
유럽 금리는 하락했다. 독일 10년물 분트 금리는 -1.4bp 하락한 2.654%를 기록했다.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는 2주래 최저인 4.374%까지 내려갔고, 종가는 4.383%(-7.8bp)였다. 독일 11월 ZEW 경기기대지수는 -0.8 하락한 38.5로, 41.0으로의 상승 기대에 미달했다. ECB에서는 엘더슨 집행이사가 “현재의 금리 수준은 적절하나, 데이터 의존적 접근으로 회의마다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고, 코허 이사는 “당분간 큰 변화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한편, 영국 9월 고용은 -2만2천 명 감소해 예상(+5천 명 증가)과 달리 1.5년래 최대 감소를 기록했으며, ILO 기준 실업률은 +0.2%p 오른 5.0%로 4.5년래 최고를 나타냈다. 금리선물(swap) 시장은 ECB의 12월 18일 회의에서 -25bp 인하 가능성을 4%로 반영 중이다.
업종·종목 동향에서는 반도체가 전반적인 약세를 주도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 ARM 홀딩스(ARM), 램리서치(LRCX)가 -4% 초과 하락했고,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 마벨 테크놀로지(MRVL), KLA(KLAC)는 -2% 초과 내렸다. AMD(AMD), 브로드컴(AVGO), ASML(ASML), 인텔(INTC)도 -1% 초과 하락했다. 코어위브(CRWV)는 데이터센터 지연에 따른 4분기 전망 하향 소식에 JP모건체이스가 비중확대 →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며 -13% 넘게 급락했다.
엔비디아(NVDA)는 -3% 초과 하락했다. 소프트뱅크 그룹이 보유 지분 전량을 58억3천만 달러에 매각한 영향이 반영됐다. 드래프트킹스(DKNG)는 CBRE 리서치가 매수 → 보유로 하향 조정하며 -1% 초과 밀렸다. 리게티 컴퓨팅(RGTI)은 3분기 매출이 195만 달러로 컨센서스(217만 달러)에 못 미쳐 -5% 초과 하락했다.
지수 구성 상·하위에서도 이슈가 두드러졌다. 슈어모딕스(SRDX)는 연방 법원이 FTC 및 일부 주 규제당국이 제기한 GTCR 인수 거래 금지 가처분을 기각하자 +49% 초과 급등했다. 리얼리얼(REAL)은 연간 매출 전망을 $6.87억~$6.90억으로 상향(종전 $6.67억~$6.74억, 컨센서스 $6.75억)하며 +30% 초과 급등했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PSKY)는 1,600명 추가 감원과 최소 30억 달러 비용 절감 목표를 발표하며 +11% 초과 상승, S&P 500 내 상승폭 선두에 섰다.
비아샛(VSAT)은 JP모건체이스가 중립 → 비중확대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를 $50로 제시하며 +5% 초과 상승했다. 로켓 랩(RKLB)은 3분기 매출이 $1억5,500만 달러로 컨센서스($1억5,250만 달러)를 웃돌아 +4% 초과 상승했다. 코디악 사이언시스(KOD)는 HC 웨인라이트가 중립 →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를 $24로 제시하며 +4% 초과 올랐다. 린데(LIN)도 UBS가 중립 →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를 $500으로 제시해 +1% 초과 상승했다.
실적·캘린더11/11/2025에서는 암독스(DOX), 앙골로골드 아산티(AU) 발표가 예정됐다. 한편, 바차트는 “정오 브리프 뉴스레터는 하루 수천 명이 구독하는 필독 콘텐츠”라며 구독을 안내했다.
“본 기사 게재 시점 기준, 리치 애스플런드는 본문에 언급된 어떤 종목에도 직접·간접 보유 포지션이 없다. 모든 정보는 정보 제공 목적이다.”
바차트 공개정책은 자사 이용약관 내 공개돼 있다.
관련 기사로는 알파벳(구글) 현금흐름과 밸류에이션, 오웬스&마이너의 전략 변화, SPY의 50일 이동평균 흐름과 시장 경고 신호, AWS와 계약 체결한 기술주의 투자 포인트 등이 소개됐다.
전문가적 해설·맥락
이번 장세의 핵심은 세 가지 신호의 교차다. 첫째, 노동시장 냉각 정황(ADP 주간 순감소, 영국 고용 위축)은 연준 완화 기대를 자극해 채권 강세·금리 하락을 유도한다. 둘째, 기업 이익의 질적 개선(S&P 500의 높은 어닝 서프라이즈율과 두 자릿수 이익 성장)은 주식의 펀더멘털 버팀목이다. 셋째, 정치 리스크 해소(임시 예산안 진전)는 리스크 프리미엄 축소에 기여한다. 그러나 AI 인프라·반도체의 동반 약세는 성장주 밸류에이션에 대한 재조정 신호로, 엔비디아 블록딜과 코어위브 가이던스 쇼크가 심리적 조정을 촉발했다. 결과적으로 단기 조정 속에서도 완화 기대와 실적 개선이 대세 약세 전환을 막는 견인력으로 작동하는 양상이다.
투자전략 측면에서, 단기적으로는 같은 섹터 내에서도 차별화가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장비·소재·메모리는 사이클 민감도가 높아 가이던스 리스크에 취약하고, 대형 플랫폼·서비스는 현금흐름 견조로 방어력을 확보할 수 있다. 한편, 국채 금리의 완만한 하향은 배당주·고품질 성장주에 상대우위를 제공한다. 다만, NFIB 지수 100 하회는 중소기업 비용 압박·수요 둔화를 시사해 내수주 일부에는 부담이다.
정책 이벤트로는 12월 FOMC가 핵심 분기점이다. 시장이 반영하는 -25bp 인하 확률 67%는 데이터 의존 발언과 부합한다. 변수는 고용·서비스 물가의 탄력성이며, 셧다운 해소는 단기 성장 훼손 리스크를 완화한다. 유럽에서는 독일 기대지수 둔화와 영국 고용 악화가 완화 기대로 연결되는 가운데, ECB는 현 수준 유지에 무게를 두는 신호를 보냈다.
용어 풀이
• 임시 예산안(CR, Continuing Resolution): 정식 예산이 통과되지 않았을 때 정부 기능을 일시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임시 지출법안이다. 만료 시점까지 정부 셧다운을 피하게 해 준다.
• bp(베이시스포인트): 0.01%p를 뜻하는 금리 단위다. -25bp는 금리 0.25%p 인하를 의미한다.
• T-노트: 미국 재무부가 발행하는 중기 국채로, 대표적으로 10년물을 지칭한다. 가격 상승은 금리 하락을 뜻한다.
• ADP 고용: 민간 급여관리업체 ADP가 집계하는 민간 고용 지표로, 비농업 고용의 선행 시그널로 참고된다.
• NFIB 소기업 낙관지수: 미국 소기업의 경기 심리를 나타내는 설문 기반 지수다. 100 하회는 보수적 경영과 투자 위축을 시사한다.
• E-미니 선물: S&P 500, 나스닥 100 등 주요 지수를 레버리지·헤지 목적으로 거래하는 소형 표준화 선물 계약이다.
주요 수치 한눈에 보기
• S&P 500 -0.35% / 다우 +0.33% / 나스닥100 -0.84%
• ESZ25 -0.36%, NQZ25 -0.85%
• 코어위브 -13% 초과, 엔비디아 -3% 초과
• ADP 주간 민간고용 평균 -11,250명(10/25 종료 4주)
• NFIB 10월 98.2(-0.6, 6개월래 최저)
• FOMC 12월 -25bp 인하 확률 67%
• 독일 10년 2.654%(-1.4bp), 영국 10년 4.383%(-7.8b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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