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위브 CEO, 데이터센터 지연 해명…주가 13% 급락하고 코어 사이언티픽도 하락

코어위브(CoreWeave, 티커 CRWV) 주가가 데이터센터 지연 이슈로 13% 급락한 가운데, 최고경영자(CEO) 마이크 인트레이터(Mike Intrator)가 지연의 성격과 파급 영향을 공개 해명했다. 인트레이터는 방송 인터뷰와 실적 발표 자리에서 “이번 분기의 모든 부분이 계획대로 진행됐지만, 단일 데이터센터에서의 지연이 변수였다”고 설명하며 연간 전망(가이던스)에 미친 영향을 인정했다. 같은 날 코어 사이언티픽(Core Scientific, 티커 CORZ) 주가도 7% 하락해 관련 이해관계사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이 관측됐다.

코어위브 CEO 인터뷰 이미지

2025년 11월 11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코어위브는 최신 3분기 실적 발표 직후 제3자 데이터센터 개발사의 지연으로 인해 연간 매출 가이던스가 타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인트레이터는 CNBC ‘스쿼크 온 더 스트리트(Squawk on the Street)’ 인터뷰에서 “솔직히 이번 분기는 모든 부분이 계획대로였다. 다만 하나의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지연만이 문제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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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표현을 “단일 데이터센터”가 아니라 “단일 데이터센터 공급자(singular data center provider)”라고 바로잡았다. 이에 대해 CNBC 진행자인 짐 크래머(Jim Cramer)는 “일부는 하나의 컴플렉스(복합 단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숫자를 보면 여러 곳을 의미한다”면서 “그곳들이 모두 코어 사이언티픽과 연결된 것으로 보이며, 코어위브가 인수 시도를 했던 그 회사”라고 언급했다. 크래머는 지연이 텍사스, 오클라호마, 노스캐롤라이나의 복수 단지에서 포착됐다고 지적했다.

인트레이터는 양사가 오랜 기간 인프라 구축을 함께 진행해 왔으며, 현장 가동을 위해 계속 협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제3자 공급자가 코어 사이언티픽인지 여부를 직접 확인하지 않았다. 코어위브는 올해 초 $90억 규모로 코어 사이언티픽 인수를 시도했지만, 주주들이 반대 투표를 하면서 거래는 무산됐다. 해당 소식과 지연 이슈가 겹치며 코어 사이언티픽 주가도 7% 하락했다.

“솔직히 말해, 이번 분기의 모든 부분은 우리가 계획한 대로 정확히 진행됐다. 다만 하나의 데이터센터에서의 지연만이 예외였다.” — 마이크 인트레이터, CNBC 인터뷰

전일(월요일) 진행된 코어위브 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JP모건의 애널리스트 마크 머피(Mark Murphy)는 지연이 코어 사이언티픽과 관련돼 있는지 질의했다. 인트레이터는 회사명을 특정하지 않겠다고 답변했다. 같은 통화에서 그는 “영향을 받은 것은 하나의 데이터센터”라며 “우리 포트폴리오에는 총 41개의 데이터센터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나의 데이터센터에서 문제가 발생했지만, 우리 포트폴리오에는 41개의 데이터센터가 있다.” — 마이크 인트레이터, 실적 콜

같은 콜에서 코어위브 CFO 니틴 아그라왈(Nitin Agrawal)은 지연이 “단일 공급 파트너(single provider, data center provider partner)”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영향을 받은 사이트의 구체적 수에 대한 추가 질의에 대해, 인트레이터가 콜과 인터뷰에서 밝힌 설명을 가리키며 별도의 숫자 제시는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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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실적 지표: 코어위브는 3분기 매출 13억6천만 달러를 보고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5억8,390만 달러 대비 134% 증가한 수치다. 반면, 2025년 매출 전망50억5천만~51억5천만 달러로 제시됐으며, 이는 시장 컨센서스 52억9천만 달러 평균 추정치보다 낮다. 가이던스 하향 조정이 주가 급락을 촉발한 결정적 요인으로 평가된다.

인트레이터는 화요일 CNBC 인터뷰에서 코어위브 직원들이 매일 현장에서 시공사와 코어 사이언티픽과 함께 문제 해결을 위해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3분기에 접어들며 시설에서 지연이 발생한 것이 명확해졌다”며, “코어위브는 자체 인력을 현장에 투입해 최대한 신속히 해당 시설을 진척시키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애널리스트들에게 이번 지연이 회사 백로그(backlog)계약에서의 가치 실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3분기 들어 시설에서 지연이 발생한 것이 분명해졌다. 코어위브는 현장 대응 인력을 투입해 가능한 한 신속히 시설을 진척시키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했다.” — 마이크 인트레이터, CNBC 인터뷰

코어 사이언티픽은 해당 사안에 대한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한편 코어위브는 빅테크와 AI 스타트업의 컴퓨팅 인프라 수요 급증에 대응해 공급 계약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9월에는 메타(Meta)142억 달러 규모의 AI 클라우드 인프라 제공 계약을 발표했고, 그 직전에는 오픈AI(OpenAI)와의 계약을 224억 달러로 확장했다.

코어위브 실적 이후 주가 하락 관련 이미지


용어 설명 및 맥락

데이터센터 개발사: 전력, 냉각, 랙, 네트워크 등 고성능 컴퓨팅(HPC)·AI 워크로드를 수용할 인프라를 설계·시공·운영하는 업체를 말한다. 코어위브는 자체 클라우드·GPU 인프라 역량을 갖추고 있지만, 대규모 수요 급증기에 제3자 개발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용량을 신속히 확장한다.
가이던스(Guidance): 기업이 제공하는 향후 분기·연간의 매출 혹은 이익 전망치다. 가이던스 하향은 성장 둔화 또는 단기 차질 신호로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백로그(Backlog): 체결된 계약 중 아직 인도되지 않았거나 매출로 인식되지 않은 잔여 수주량·금액을 의미한다. 백로그가 견조하면 향후 매출 가시성이 높다.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 초대형 클라우드 사업자(예: 메타, 오픈AI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연결)로, 대규모 서버·네트워크 인프라를 운영하며 AI 인프라 수요의 핵심 수요자다.


방송 및 추가 동향

인트레이터는 CNBC ‘스쿼크 온 더 스트리트’에 출연해 데이터센터 지연과 연간 가이던스 영향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방송 중 짐 크래머는 텍사스·오클라호마·노스캐롤라이나 등 복수 지역 단지를 거론하며 지연의 지리적 범위를 지적했다. 인트레이터는 단일 공급자와의 이슈임을 재차 강조했으나, 구체적 회사명은 확인해 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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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투자자 관점에서 본 리스크와 시사점

이번 사안의 핵심은 용량 램프업(ramp-up)의 타이밍이다. 코어위브는 전년 대비 134%의 폭발적 매출 성장을 기록했음에도, 연간 가이던스 하향으로 주가가 급락했다. 이는 시장이 절대 성장보다 예상 대비를 중시하고, 특히 인프라 가동 개시 시점매출 인식의 일치를 예민하게 본다는 점을 재확인시킨다. 데이터센터는 전력 인입, 냉각, 네트워킹, 랙 설치, GPU 공급·통합 등 다수 공정의 병목에 취약하며, 단일 공급자·단일 현장의 차질이 곧 계약 이행 타임라인에 연쇄 영향을 줄 수 있다.

동시에, 경영진이 백로그와 계약 가치 실현에는 영향이 없다고 언급한 점은 중요하다. 이는 수요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일정이 밀렸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① 공급자 다변화, ② 현장 공정 관리 강화(자체 인력 투입), ③ 전력·네트워크 가용성 리스크 관리가 추후 가이던스의 신뢰도를 좌우할 관건이 된다. 특히 코어위브가 메타(142억 달러)오픈AI(224억 달러) 등 대규모 파트너십을 보유한 만큼, 서비스 수준 협약(SLA) 준수를 위한 정시 가동이 기업 신뢰도와 장기 매출의 연속성에 직결된다.

또한, 코어 사이언티픽과의 거래·협력 관계는 규模의 경제 달성에 유리하지만, 공급자 집중 리스크를 동반한다. 이번 케이스는 특정 파트너의 지연이 다지역 복합 단지에 동시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코어위브가 ‘단일 공급자’ 이슈를 명확히 인지하고 현장 통제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은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이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설비 인입·검수·인증의 변동성이 남아 있어, 향후 분기별 현장 준비율(ready-for-service) 업데이트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요약하면, 코어위브의 기초 수요수주잔고는 견조해 보이며, 가이던스 하향의 핵심 원인은 수요 부족이 아닌 인프라 투입 시점의 지연으로 읽힌다. 시장은 향후 현장 정상화 속도, 공급자 다변화 전략, 그리고 대형 고객(메타, 오픈AI) 물량의 순차적 램프를 확인하며 밸류에이션을 재평가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