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로이터) — 보잉은 10월 한 달 동안 항공기 53대를 인도했으며, 이로써 연중 누계 인도 물량은 493대에 달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신규 주문은 15건을 확보했다.
2025년 11월 11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10월 인도 물량 가운데 베스트셀러 737 MAX 39대가 포함됐다. 이 중 사우스웨스트항공에 9대, 아일랜드 저비용항공사 라이언에어에 5대가 인도됐다. 또한 737 NG 1대가 미 해군용 P-8 해상초계기로 개조 전제로 인도됐으며, 와이드바디는 총 13대가 전달됐다. 세부적으로는 787 드림라이너 7대, 777 화물기 2대, 767 4대다.
보잉은 올해 2018년 이후 가장 많은 연간 인도를 달성할 궤도에 올랐다. 2018년 보잉은 806대를 인도했으나, 이듬해 737 MAX 운항 중단과 두 차례의 추락 사고(사망자 346명) 이후 연간 인도 실적이 급감했다. 이는 일련의 생산 안전·품질 사안과 코로나19 팬데믹이 맞물리며 생산 안정성을 흔든 출발점이 됐다.
켈리 오트버그 보잉 CEO는 2025년을 목표로 상업용 항공기 부문의 생산 품질 제고에 역점을 두고 있다. 최근 보잉은 연방 규제 당국으로부터 737 생산 속도를 월 38대에서 42대로 증속하는 방안을 승인받았다. 이는 생산 정상화 및 공정 신뢰도 회복에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다만, 보잉은 여전히 유럽 경쟁사인 에어버스를 추격하는 입장이다. 에어버스는 올해 1~10월에만 585대를 인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문 동향은 10월에 비교적 차분했다. 보잉은 신규 주문 15건(737 8건, 787 7건)을 기록했지만, 동시에 737 주문 7건의 취소가 발생해 순증 기준으로는 8건에 그쳤다.
올해 들어 보잉의 787 드림라이너는 총 320건의 주문을 확보했다. 이는 연간 기준 두 번째로 많은 수치로, 2007년 기록한 369건에 이어 역대 2위다.
보잉은 787 조립 거점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생산 시설을 확장하고 있다. 이는 중장기적으로 와이드바디 증산 역량을 보강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한편 지난주에는 중앙아시아 지역 항공사 2곳이 787 추가 발주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장거리 수요 회복과 함게 항공사들의 기단 현대화 기조가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보잉은 올해 1~10월 누적 기준으로, 취소·전환을 반영한 순주문 782건을 기록했다. 주문잔량(백로그)은 5,911대로 집계됐다.
주가 동향과 관련해, 보잉 주가는 월요일 종가 기준 $194.81로 0.1% 상승 마감했다. 연초 대비로는 13.4% 상승했다.
핵심 수치 한눈에 보기
10월 인도: 53대 | 연중 누계: 493대 | 10월 신규 주문: 15건 | 10월 순주문: 8건 | 737 생산 속도: 월 42대 승인 | 787 연중 주문: 320건 | 누적 순주문(1~10월): 782건 | 주문잔량: 5,911대
용어와 맥락 설명
• 737 MAX: 보잉의 단거리·중거리 노선 중심 협동체(single-aisle) 기종 라인업으로, 항공사들의 대량 기단 운영에 널리 쓰인다. 기사에서 언급된 사우스웨스트항공과 라이언에어는 각각 북미·유럽 최대 규모의 단일 기종 운용 항공사로 꼽힌다.
• 737 NG: MAX 이전 세대인 Next Generation 모델을 뜻한다. 기사에 나온 737 NG 1대는 P-8 해상초계기로의 개조 전제로 인도됐는데, P-8은 장시간 해상 초계·대잠전 임무를 수행하는 군용 플랫폼이다.
• 787 드림라이너·와이드바디: 장거리 국제선을 위한 광동체(widebody) 기종으로, 연료 효율과 장거리 운항에 강점이 있다. 기사에서 보잉은 10월에 787 7대를 인도했고, 연중 주문은 320건으로 집계됐다.
• 주문잔량(Backlog): 이미 체결된 주문 중 아직 인도되지 않은 항공기의 누적 물량을 의미한다. 보잉의 백로그 5,911대는 향후 수년치 생산을 지지하는 지표다.
해석과 시사점
첫째, 인도 안정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10월 53대라는 절대 수치 자체보다, 연중 493대라는 누적 속도는 보잉이 2018년 이후 최고치를 겨냥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공정 통제와 품질관리 강화가 일정 수준 성과를 내고 있음을 시사한다.
둘째, 생산 속도 상향(월 42대) 승인은 상업용 부문의 체질 개선에 긍정적이다. 다만, 생산 증속은 부품 공급 안정성과 검사·인수 리듬이 뒷받침되어야 지속 가능하다. 승인 자체는 규제 당국의 신뢰 회복을 방증하지만, 실제 라인에서의 지속 운용 능력이 관건이다.
셋째, 787 수요 강세가 두드러진다. 연중 320건은 역사적으로도 높은 페이스이며, 중앙아시아 항공사 2곳의 추가 발주 계획은 장거리 네트워크 회복과 기단 세대교체 수요가 여전히 유효함을 보여준다.
넷째, 에어버스와의 격차는 여전하다. 동기간 585대를 인도한 에어버스 대비, 보잉은 공급망 안정·품질 개선을 통해 점진적 점유율 회복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 이는 737 라인업의 안정 운용과 787 라인업의 증산 체계 확립이 맞물릴 때 가속될 수 있다.
다섯째, 주문잔량 5,911대는 중장기 환경을 뒷받침한다. 순주문 782건(1~10월, 취소·전환 반영)과 함께 보면, 수요 측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관건은 품질·납기를 지키는 이행 능력이다. 이는 과거 안전·품질 이슈 이후 신뢰 회복과 직결된다.
투자자 관점 포인트정보 제공 목적
• 주가: 월요일 종가 $194.81, 0.1% 상승. 연초 대비 13.4% 상승으로 기본 펀더멘털 회복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기사 내 수치 인용
• 리스크: 증속 구간에서의 품질 보증·감사 정착 여부, 취소·전환 변동성, 경쟁사의 공급 탄력성 등이 변수가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