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가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을 지난달 중간선거 직전에 지원하는 과정에서 “돈을 벌었다”고 스콧 베슨트(Scott Bessent) 미 재무장관이 화요일에 밝혔다고 전했다. 베슨트 장관은 해당 지원이 미국의 재정적 자원을 활용해 동맹국의 안정을 도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2025년 11월 11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베슨트 장관은 MSNBC 인터뷰에서 “우리는 우리의 재무 대차대조표를 활용해 선거 기간 동안 라틴아메리카의 위대한 동맹국 가운데 하나의 정부를 안정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곳 대통령은 압도적 차이로 승리했으며, 정부는 돈을 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재무부는 베슨트 장관의 발언에 대한 구체적 설명 요청에 즉각적으로 응답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에 따라 지원 구조의 상세 조건과 수익의 산정 방식은 기사 시점에서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베슨트 장관은 특히 200억 달러(미화) 규모의 스와프 라인을 거론했다. 그는 이 라인이 트럼프 행정부가 우파 성향의 하비에르 밀레이(Javier Milei) 아르헨티나 대통령을 지원하기 위해 선거 전에 준비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해당 선거에서 밀레이 대통령의 정당은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성과를 냈다고 덧붙였다.
베슨트 장관은 이 조치가 전통적인 ‘구제금융(bailout)’으로 명명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대신, 당국자들은 이를 재무부의 교환안정화기금(Exchange Stabilization Fund, ESF)을 통한 지원으로 언급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용어 선택에서의 미묘한 차이를 강조하며 지원의 성격을 규정했다.
“대부분의 구제금융에서는 돈을 벌지 못한다. 미국 정부는 돈을 벌었다.”
베슨트 장관은 이렇게 말하며, 이번 아르헨티나 지원의 수익성을 부각했다.
그는 나아가 중남미에서 동맹을 확대할 “세대적 기회(generational opportunity)”가 열려 있다고 평가했다. 칠레와 콜롬비아의 향후 선거를 언급하며, 지역 내 정치 일정을 전략적 관점에서 주시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곳(아르헨티나)의 경제를 안정시키고 이익을 냈다면, 그것은 미국 국민에게 매우 좋은 거래다.”
베슨트 장관은 이같이 덧붙이며, 이번 조치의 국내적 효용을 강조했다.
핵심 용어 설명
통화 스와프 라인(currency swap line)은 두 통화 당국 간에 단기적으로 외화를 교환할 수 있도록 해 유동성과 시장 안정을 지원하는 장치로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장치는 외환시장 변동성이 클 때 교환 수요를 완충하는 역할을 하며, 위기 시 신뢰를 보강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곤 한다.
교환안정화기금(ESF)은 미 재무부가 외환시장 안정과 관련 지원에 사용할 수 있는 재원을 가리키는 용어로, 당국이 정책 목적에 따라 특정 거래를 구조화할 때 언급된다. 본 기사에서 언급된 ESF는 ‘구제금융’이라는 표현 대신 지원 메커니즘을 규정하는 문맥으로 사용됐다.
맥락과 해석
베슨트 장관의 “수익” 언급은 해당 지원이 단순한 재정 소요를 넘어, 재무적 상환 혹은 이익 실현이 수반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다만 로이터 보도 시점에서 세부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고, 미 재무부의 추가 설명도 제공되지 않아, 구체적 수익 구조나 회수 일정에 대한 정확한 단정은 유보된다.
또한, 베슨트 장관이 칠레·콜롬비아의 향후 선거를 함께 언급한 점은 중남미 지역에서의 정책적 연속성과 동맹 구축을 염두에 둔 메시지로 해석 가능하다. 선거 시기에 대외 금융 지원을 통해 시장 안정과 정책 신뢰를 도모하는 접근은 정치·경제 교차점에서 상징적 효과를 갖는다.
이번 발언은 ‘구제금융’ 대신 ESF를 통한 지원이라는 표현을 선택함으로써, 정책적 낙인(stigma) 최소화와 시장 심리 안정을 함께 고려한 용어 전략을 보여준다. “대부분의 구제금융에서는 돈을 벌지 못한다”는 대목은 이러한 프레이밍의 차이를 강조하는 대목이다.
아울러, MSNBC 인터뷰를 통해 공개된 메시지는 대중 커뮤니케이션의 성격을 띠며, 미국 납세자에게 “좋은 거래”였다는 명시적 표현으로 정책 정당성을 부각했다. 이는 외환시장 안정이라는 경제 정책 목표와 국내 유권자 설득이라는 정치 커뮤니케이션 목표가 교차하는 지점에 놓인다.
남은 쟁점으로는, 첫째, 200억 달러 스와프 라인의 구체적 조건(금리, 만기, 담보 구조 등)에 대한 공식 확인의 부재다. 둘째, ‘정부가 돈을 벌었다’는 진술의 회계적 정의와 측정 기준이 무엇인지다. 셋째, 지원 시점과 선거 결과를 둘러싼 인과 관계에 대한 해석 가능성이다. 본 보도에서는 이들 사안에 대해 추가 설명이 제공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기사에 따르면, 핵심 사실은 다음과 같다. 첫째, 미 정부는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을 선거 직전 지원했다. 둘째, 이 지원은 ESF를 통한 스와프 라인의 형태로 구조화되었다. 셋째, 베슨트 장관은 이를 통해 미국 정부가 수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넷째, 재무부의 즉각적 코멘트는 없었다.
요약하면, 본 건은 대외 금융정책에 수익성과 동맹 구축이라는 이중 목표가 교차하는 사례로 제시됐다. 베슨트 장관의 발언은 라틴아메리카에서의 정치 이벤트(칠레·콜롬비아 선거 등)에 대한 전략적 관여 가능성을 시사하며, 아르헨티나 사례를 통해 그 경제적 정당성을 홍보하는 성격을 보였다. 향후 미 재무부의 공식 설명과 관련 수치의 공개 여부가 정책 평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