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증시가 화요일 장 마감 후 하락했다. 유틸리티(공공서비스), 은행, 광산 섹터의 약세가 카사블랑카 증권거래소 전반의 주가를 끌어내리며, 시장 전반에 걸친 매도 우위가 나타났다.
2025년 11월 1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카사블랑카 마감 기준 모로칸 올 셰어스(Moroccan All Shares, MASI) 지수는 2.30% 하락했다. 이는 이날 섹터 전반의 동반 약세와 함께, 대형 업종의 낙폭이 지수에 내려앉는 전형적인 패턴을 보인 결과로 해석된다.
상승 상위 종목은 제한적이었다. S2M(CSE:S2M)이 5.57%(+32.90포인트) 상승한 종가 624.00을 기록하며 두드러졌다. 이어 Sanlam Maroc SA(CSE:SAH)가 2.90%(+58.00포인트) 올라 2,055.00에 마감했고, Résidences Dar Saada SA(CSE:RDS)가 2.48%(+4.35포인트) 상승해 180.00으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하락 상위 종목의 낙폭은 컸다. BCP(CSE:BCP)가 -8.03%(-24.50포인트) 급락해 280.50에 마감했고, Involys(CSE:INV)는 -6.20%(-15.00포인트) 하락한 227.00을 기록했다. 광산 기업 Managem(CSE:MNG)도 -5.28%(-327.00포인트) 떨어져 5,863.00으로 내려앉았다.
시장 폭은 약세 우위로 나타났다. 하락 종목 수가 45개로 상승 종목 11개를 크게 앞섰고, 보합은 3개였다.
원자재 및 환율 동향도 같은 시각 기준으로 제시됐다. 12월 인도분 WTI 원유는 +1.40%(+0.84) 오른 배럴당 $60.97을 기록했다. 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34%(+0.86) 상승한 배럴당 $64.92에 거래됐다. 12월 만기 금 선물은 +0.17%(+7.00) 올라 트로이온스당 $4,129.00에 형성됐다.
외환 시장에서는 EUR/MAD(유로/모로코 디르함)가 +0.30% 올라 10.74를 기록했다. USD/MAD(미 달러/모로코 디르함)는 “unchanged 0.03%”로 표기되며 9.28에 머문 것으로 전해졌다. 동시에 미국 달러지수 선물(DXY Futures)은 -0.21% 하락해 99.26을 나타냈다.
맥락과 해석
이번 모로칸 올 셰어스(MASI) 2.30% 하락은 유틸리티·은행·광산이라는 지수 내 비중이 큰 업종의 동반 약세가 겹치며 나타난 결과다. 이러한 업종 동조화는 지수 변동성을 키우는 경향이 있으며, 특히 은행과 유틸리티는 내수 경기·금리·요금정책 등의 영향을 복합적으로 받는 만큼, 투자심리 위축 시 하방 압력을 키우는 축으로 작용하곤 한다. 광산 업종의 경우 국제 원자재 가격과 기업별 생산·비용 구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장중 나타난 원유·금 가격의 강세와는 개별 기업 재무·공시 요인, 혹은 시장 전반의 위험회피 기조 차원에서 괴리가 발생할 수 있다.
상승 측면에서는 S2M과 Sanlam Maroc SA, Résidences Dar Saada SA가 상대적 강세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반의 조정 국면에서도 선별적 매수세가 유입됐음을 시사한다. 반면, BCP와 Involys, Managem의 하락은 은행·IT(소프트웨어·시스템)·광산의 약세가 두드러졌다는 점을 재확인시킨다.
결국 이날은 하락 종목이 상승 종목을 4배 이상 상회하는 비대칭적 수급이 지수 낙폭을 키웠다.
원자재와 환율의 동향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WTI와 브렌트유의 동반 상승은 에너지 섹터의 실적 모멘텀에 긍정적일 수 있으나, 단기적 비용 상승과 물가 변수에 대한 우려로 금리 기대 경로와 주식 리스크 프리미엄에 상반된 신호를 줄 수 있다. 금 선물의 상승은 위험회피 심리와 실질금리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달러지수가 -0.21% 하락하는 동안 EUR/MAD가 상승했다는 점은, 이날 모로코 디르함(MAD) 대비 유로의 강세, 달러의 제한적 약세 흐름이 함께 관찰됐음을 보여준다.
용어와 지표 설명
모로칸 올 셰어스(MASI)는 카사블랑카 증권거래소 상장 종목 전반의 성과를 포괄적으로 반영하는 종합지수다. 투자자들은 MASI를 통해 모로코 주식시장의 전반적인 추세와 섹터별 상대 강·약을 파악한다. 유틸리티는 전기·수도·가스 등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섹터로, 규제와 요금정책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은행 섹터는 대출·예금 마진과 자본적정성, 거시경제 여건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나타난다. 광산 섹터는 금속·광물 가격, 생산량, 현지·해외 운영 리스크가 주요 변수다.
원유 선물의 인도월(예: 12월·1월) 표기는 해당 계약의 만기·인도 시점을 의미한다. 브렌트유는 북해산 기준유, WTI는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로 글로벌 벤치마크다. 금 선물의 표시 단위인 트로이온스는 귀금속 거래의 국제 표준 단위다. EUR/MAD와 USD/MAD는 각각 유로·미 달러 대비 모로코 디르함의 교환 비율로, 자본 유출입과 무역, 통화정책 기대를 반영한다. 달러지수(DXY)는 미 달러를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로 산정한 지표로, 글로벌 달러 강·약세의 빠른 풍향계로 활용된다.
실무적 시사점
투자자 입장에서 이날의 포인트는 세 가지다. 첫째, 섹터 동조화 하락은 포트폴리오 분산에도 불구하고 지수형 위험을 키울 수 있어, 시장 베타 관리가 중요하다. 둘째, 상승 상위 종목의 방어력은 종목별 펀더멘털에 기반한 선별적 수급의 중요성을 재확인한다. 셋째, 원자재·환율 신호는 수입물가·마진, 외화부채, 수출경쟁력에 파급되므로, 현지 통화 노출 관리와 헤지 전략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 다만 본 보도 범위 내에서 제공된 수치와 종목 정보에 근거해 시장의 상대 강·약을 점검하는 것이 우선이며, 추가적인 거시·기업 이벤트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도 유의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