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포르투갈 시네스 AI 데이터 허브에 100억 달러 투자 계획

마이크로소프트(MSFT)가 포르투갈의 항구 도시 시네스(Sines)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허브를 조성하기 위해 향후 수년간 약 1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보도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유럽 내에서 회사가 추진하는 가장 큰 규모의 AI 투자 중 하나로 평가되며, 고성능 컴퓨팅 역량을 유럽 현지에서 확장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2025년 11월 11일, RTTNews의 보도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스타트 캠퍼스(Start Campus)와 협력한다. 스타트 캠퍼스는 미국계 투자펀드 데이비드슨 켐프너와 영국 파이오니어 포인트 파트너스의 합작법인으로, 데이터센터 개발에 특화된 사업자다. 또한 AI 인프라 플랫폼 NscaleAI 칩메이커 엔비디아 코퍼레이션(NVDA티커)도 참여한다. 회사는 해당 데이터 센터에 차세대 엔비디아 GPU 12,600개를 단계적으로 배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로이터(Reuters)는 마이크로소프트 부회장 겸 사장인 브래드 스미스(Brad Smith)의 발언을 인용해, 회사가 유럽에서 책임 있는 AI 확산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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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 스미스:Nscale, NVIDIA, 그리고 Start Campus와의 협력을 통해 국가적 AI 인프라를 강화함으로써, 우리는 포르투갈이 유럽에서 책임 있고 확장 가능한 AI 개발의 기준이 되도록 돕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투자 규모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스페인의 데이터 센터에 지금까지 집행한 모든 투자액을 합친 것보다 크다고 알려졌다. 이는 회사가 유럽 내 연산 집적도를 빠르게 높여, 생성형 AI 수요 급증에 대응하고 데이터 주권(data sovereignty) 요구를 충족하려는 전략과 맞닿아 있다.

프로젝트의 핵심 파트너인 스타트 캠퍼스는 포르투갈에서 SINES DC로 불리는 1.2-기가와트(GW)대규모 데이터 센터 캠퍼스를 개발 중이다. 회사는 지난 4월 포르투갈 시네스 데이터 캠퍼스 내 첫 가동 시설인 SIN01을 개소했으며, 해당 시설의 초기 용량은 26메가와트(MW)라고 밝혔다. 아울러 스타트 캠퍼스는 주요 기술 및 AI 기업의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시네스 데이터 허브 건설 투자85억 유로 이상을 투입할 계획도 함께 발표한 바 있다.

스타트 캠퍼스는 Nscale과의 협업을 통해 10월 중순 포르투갈 시네스의 SIN01 데이터 센터에 NVIDIA GB300 NVL72 플랫폼을 배치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유럽연합(EUEuropean Union) 전역에 걸쳐 고도화된 AI 역량을 제공하는 데 필요한 기반을 강화하는 조치로, 대규모 언어모델(LLM)과 고성능 추론 및 학습 워크로드를 위한 차세대 가속화 인프라 구축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한편, 프리마켓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FT) 주가는 약 0.36% 하락한 504.16달러에 거래됐다. 투자 공시나 세부 기술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시장은 유럽 내 AI 인프라 확대중장기 수요 창출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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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와 맥락 설명

GPU(Graphics Processing Unit)는 대규모 병렬 연산에 특화된 반도체로, 생성형 AI의 학습·추론에 필수적인 연산 자원을 제공한다. 기사에서 언급된 엔비디아 GPU 12,600개는 단위 장비 수를 의미하며, 이는 모델 학습·미세조정·배포 등 다양한 AI 워크로드를 동시에 처리하는 컴퓨팅 팜의 핵심 구성 요소다. 데이터 센터 캠퍼스는 수십~수백 메가와트 이상의 전력 용량을 수용하는 대형 시설군으로, 서로 다른 빌딩과 전력·냉각 인프라를 집중화효율성과 확장성을 최적화한다. 1.2GW 규모란 전력 수용 능력을 뜻하며, 대규모 AI 연산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전력·냉각·네트워크의 총합적 설계가 요구된다는 점에서 상징적이다. 또한 NVIDIA GB300 NVL72차세대 AI 가속 플랫폼 계열을 지칭하는 구성으로 알려져 있으며, 초대형 모델의 분산 학습초저지연 추론을 고려한 아키텍처가 특징으로 거론된다.

Nscale은 AI 인프라를 서비스형(aaS)으로 제공하는 운영 플랫폼으로, 컴퓨팅·스토리지·네트워킹 요소를 통합 관리해 확장성가용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 같은 플랫폼은 초대형 AI 클러스터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요구되는 오케스트레이션, 리소스 스케줄링, 보안 및 데이터 거버넌스 요건을 충족하는 데 유용하다.


의미와 함의

첫째, 지역 분산형 AI 인프라 강화라는 흐름에서, 포르투갈 시네스는 유럽 내 새로운 컴퓨팅 허브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초대형 GPU 클러스터와 데이터 주권을 동시에 고려하는 아키텍처는, 규제 준수지연시간(latency) 최소화를 모두 충족해야 하는 기업형 AI 수요에 특히 유리하다. 둘째, 12,600개 GPU의 점진적 배치는 공급망 제약전력·냉각 캐패시티를 고려한 단계적 확장 전략으로 해석되며, 이러한 방식은 운영 리스크를 낮추면서 총소유비용(TCO) 최적화를 도모할 수 있다.

셋째, 이번 투자가 스페인 데이터 센터에 대한 과거 누적 투자를 상회한다는 점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유럽 내 AI 연산 거점을 보다 선별적으로 구축하려는 기조를 시사한다. 이는 대형 기술 기업정부·산업 전반에서 커지는 AI 연산 자립 요구에 대응하는 움직임으로, 기업 고객이 요구하는 데이터 레지던시컴플라이언스 충족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넷째, 스타트 캠퍼스SIN01 26MW 가동1.2GW급 캠퍼스 개발 계획은, 장기적으로 유럽 AI 생태계대규모 확장 여력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보여준다.

다만, 초대형 AI 데이터 허브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서는 전력 수급 안정성, 냉각 효율, 네트워크 백본, 재해 복구(Disaster Recovery) 체계 등 복합적 요건이 충족돼야 한다. 또한 생성형 AI 모델의 빠른 진화 속도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주기를 단축시키며, 운영 자동화워크로드 최적화에 대한 투자를 병행해야 총체적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다. 이 점에서 Nscale과 같은 통합 운영 플랫폼, 그리고 엔비디아의 차세대 플랫폼 채택은 기술 리스크 완화민첩한 확장의 관점에서 의미가 있다.


핵심 정보 정리

투자 규모: 약 100억 달러. 위치: 포르투갈 시네스. 파트너: 스타트 캠퍼스(데이비드슨 켐프너·파이오니어 포인트 파트너스 합작), Nscale, 엔비디아(NVDA). 하드웨어: 차세대 엔비디아 GPU 12,600개 배치. 진척: 스타트 캠퍼스, 4월에 SIN01(26MW) 오픈. 향후: 시네스 데이터 허브 건설에 85억 유로+ 투자 계획. 주가: 프리마켓 MSFT -0.36% 하락, 504.16달러.

결론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시네스 AI 데이터 허브 투자는 유럽 내 AI 인프라용량·근접성·규정 준수를 동시에 강화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보인다. 엔비디아 GPU 대규모 도입과 스타트 캠퍼스의 인프라 전개, Nscale의 운영 플랫폼이 결합되며, 유럽 시장에서의 AI 경쟁력 고도화가 본격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