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Meta)의 최고 인공지능 과학자 얀 르쿤(Yann LeCun)이 소셜미디어 회사에서 퇴사해 자신의 스타트업을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를 인용해 로이터가 전했다.
2025년 11월 11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FT는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인사를 인용해 딥러닝 개척자인 르쿤이 새로운 벤처 설립을 위해 회사를 떠날 계획이라고 전했다. FT 보도에 따르면, 르쿤은 새로운 벤처를 위한 자금 조달 논의를 초기 단계에서 진행 중이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회사인 메타는 인공지능(AI) 투자를 대폭 확대해 왔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회사의 AI 이니셔티브를 Superintelligence Labs 아래로 개편하며 조직을 재정비했다.
저커버그는 데이터 라벨링 스타트업 스케일 AI(Scale AI)의 전 CEO 알렉산더 왕(Alexandr Wang)을 영입해 새 AI 조직을 이끌도록 했다. 이에 따라 크리스 콕스(Chris Cox) 제품 총괄 최고책임자(CPO)에게 보고하던 르쿤은 이제 왕에게 직접 보고하는 체계로 변경됐다고 보도는 전했다.
르쿤과 메타는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다.
메타는 2013년 Facebook Artificial Intelligence Research(FAIR) 조직을 출범시키고 르쿤을 영입하면서 AI 투자에 본격 착수했다. 르쿤은 초지능으로 가는 경로에서 대규모 언어 모델(LLM) 중심 접근법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으로 알려져 있다.
르쿤은 또한 뉴욕대학교(NYU)에서 데이터 과학, 컴퓨터 과학, 신경과학, 전기·컴퓨터공학 분야의 실버 석좌(Silver Professor)명명 석좌 직함를 맡고 있다고 링크드인 프로필은 전한다.
그는 딥러닝 분야의 업적으로, 이미지·비디오·음성 인식에 널리 쓰이는 합성곱 신경망(CNN)의 발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르쿤은 제프리 힌턴, 요슈아 벤지오와 함께 2018년 ACM A.M. 튜링상을 공동 수상했다. 심층 신경망에서의 개념적·공학적 혁신을 통해 현대 컴퓨팅의 초석을 마련했고, 현재의 AI 붐으로 이어지는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다.
빅테크 기업들은 막대한 연산 자원이 필요한 AI 모델을 운영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에 수십억 달러를 투입하고 있다. 메타는 향후 3년 동안 미국에서 6,0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약속했다.
핵심 포인트 요약
• 얀 르쿤: 메타 최고 AI 과학자, 스타트업 창업 위해 퇴사 계획(FT 인용)
• 조직 개편: 메타 AI, Superintelligence Labs로 재편; 알렉산더 왕이 지휘
• 연구 철학: 르쿤은 LLM 중심 초지능 경로에 대해 회의적 입장으로 알려짐
• 투자 맥락: 메타, 미국 6,000억 달러 투자 계획 제시
용어와 배경 설명
• 대규모 언어 모델(LLM): 방대한 텍스트 데이터를 학습해 언어를 생성·이해하는 AI 모델을 뜻한다. 초거대 파라미터를 바탕으로 다양한 과제를 수행하지만, 추론 과정의 불투명성, 환각(hallucination) 등 한계가 지적된다. 본 기사에서의 언급은 르쿤이 이러한 LLM 중심의 초지능 접근에 회의적이라는 설명이다.
• 합성곱 신경망(CNN): 이미지나 음성 등 고차원 신호에서 핵심 특징을 자동 추출해 인식 성능을 높이는 딥러닝 구조다. 스마트폰 얼굴 인식, 자율주행 카메라, 음성 비서 등에 폭넓게 쓰인다.
• FAIR(Facebook AI Research): 메타가 2013년 설립한 기초·응용 AI 연구 조직으로, 컴퓨터 비전·자연어처리 등 핵심 분야의 오픈 리서치로 알려져 있다.
• Superintelligence Labs: 메타가 자사의 AI 이니셔티브를 묶어 재편한 조직 명칭으로, 초지능을 지향하는 장기 R&D와 제품화를 아우르는 전략적 우산에 해당한다는 설명이 보도에 담겼다.
• 스케일 AI(Scale AI): 데이터 라벨링과 AI 개발 인프라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으로 알려져 있다. 기사에서는 전 CEO 알렉산더 왕이 메타의 새로운 AI 노력을 이끈다고 전한다.
맥락과 함의: 무엇이 바뀌고, 왜 중요한가
첫째, 리더십 축 이동이 포착된다. 메타는 Superintelligence Labs로 조직을 재편하고, 알렉산더 왕을 전면에 세웠다. 이는 연구와 제품화를 가속하기 위한 실행 드라이브로 해석될 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르쿤의 보고 체계도 크리스 콕스에서 왕으로 바뀌었다. 이 변화는 메타 내부에서 연구-제품 간의 연결 고리를 강화하려는 의지를 시사한다.
둘째, 철학적 견해 차의 맥락이 언급된다. 르쿤은 LLM 중심의 초지능 경로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는 현재 업계의 주류 전략과 일정 부분 긴장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FT 인용 보도에 나타난 퇴사 및 창업 추진은, 그의 고유 연구 방향을 독립적으로 실험하려는 선택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셋째, 투자 사이클과의 정합성이다. 메타는 향후 3년간 미국 6,000억 달러 투자 계획을 밝히며,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리더십 재편과 연구 방향성 조정은 이러한 자본 투입과 맞물려 실행 효율을 최대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물론, FT가 인용한 정보는 사안에 정통한 인사들의 전언으로, 르쿤과 메타는 로이터에 즉각 논평하지 않았다. 따라서 인사 변동과 창업 일정은 최종 확정 이전 단계일 수 있다. 그럼에도, FAIR 창립기부터 메타의 AI를 상징해 온 르쿤의 거취 변화 가능성 자체가 업계 파급력을 지니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
전문가적 해설
본 보도에서 확인되는 두 축은 명료하다. 하나는 조직적 속도전(Superintelligence Labs 중심, 왕의 리더십)이고, 다른 하나는 연구 철학의 다양성(LLM 회의론을 포함한 대안 탐색)이다. 전자는 훈련·추론 비용이 급증하는 현 시점에서 자본-컴퓨팅-인재를 일체화하려는 실행 전략이며, 후자는 모델 구조·학습 패러다임 재고를 통해 지속 가능성과 성능-비용 최적화를 노리는 탐구 전략으로 요약된다. FT 인용 보도의 르쿤 퇴사·창업 추진은 이러한 양대 전략의 분화 혹은 병행을 상징하는 사건으로 읽힌다.
특히 CNN의 창안자이자 튜링상 수상자인 르쿤의 독립 행보가 구체화될 경우, 멀티모달 학습, 자기지도학습, 효율적 학습 구조 등에서 대안적 로드맵을 가속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메타 내부의 왕 중심 체제는 데이터 엔지니어링과 프로덕트 피드백 루프를 고도화하며 제품화 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 이 이원적 전개는 단기적으로 인재 이동과 생태계 재편을, 중장기적으로는 모델 다양성과 인프라 효율성 경쟁을 촉발할 여지가 있다.
기사 원문 정보의 핵심 사실
• FT 인용: 르쿤, 메타 퇴사해 스타트업 설립 추진 및 초기 단계 자금 조달 논의 중
• 메타 AI 재편: Superintelligence Labs 산하로 통합, 알렉산더 왕이 지휘
• 보고 체계: 르쿤, 크리스 콕스 → 알렉산더 왕으로 변경(FT 보도)
• 논평: 르쿤·메타 모두 로이터의 즉각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음
• 배경: 2013년 FAIR 출범 및 르쿤 영입, LLM 경로에 대한 회의적 입장
• 약력: NYU 실버 석좌, CNN 발명, 2018년 튜링상 공동 수상
• 투자: 빅테크의 AI 인프라 지출 확대, 메타 3년간 미국 6,000억 달러 투자 약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