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포르투갈 시네스 AI 데이터 허브에 100억 달러 투자 계획

리스본(로이터)마이크로소프트가 향후 수년간 포르투갈의 항만 도시 시네스(Sines)에 위치한 데이터센터의 인공지능(AI) 인프라1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화요일 밝혔다. 이는 유럽에서 추진되는 가장 대규모 AI 투자 프로젝트 중 하나에 해당한다.

2025년 11월 11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이 기술 대기업은 개발사 스타트 캠퍼스(Start Campus), AI 인프라 플랫폼 엔스케일(Nscale), 칩 제조사 엔비디아(NVIDIA)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리스본에서 남쪽으로 약 150km(93마일) 떨어진 시네스에 차세대 엔비디아 GPU 12,600개를 배치할 예정이다.

스타트 캠퍼스는 미국 투자펀드 데이비드슨 켐프너(Davidson Kempner)와 영국의 파이오니어 포인트 파트너스(Pioneer Point Partners)가 합작한 벤처다. 이 회사는 올해 4월,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 허브에 85억 유로(미화 99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는 대형 기술 기업과 AI 기업의 급증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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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에 따르면 계획된 6개 건물 중 1개 동은 이미 가동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 부회장 겸 사장 브래드 스미스(Brad Smith)는 “엔스케일, 엔비디아, 스타트 캠퍼스와의 협력을 통해 포르투갈의 국가 AI 인프라를 강화함으로써, 유럽에서 책임 있고 확장 가능한 AI 개발의 벤치마크로서 포르투갈을 자리매김하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포르투갈 정부와 민간 부문은 전력 집약적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그린 에너지 생산 프로젝트를 시네스에 대거 배치하고 있다. 또한 포르투갈의 대서양 연안 지리적 이점은 유럽·아프리카·아메리카 대륙을 잇는 해저 케이블의 핵심 허브로서, 월드 와이드 웹의 백본을 형성하는 데 유리한 조건을 제공한다.

오픈AI의 챗GPT가 2022년에 출시된 이후, AI에 연산자원을 제공하는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는 급증했다. 업종을 막론한 기업들이 점차 클라우드로 전환하고, 업무 프로세스와 제품에 AI를 통합하는 흐름이 가속화되면서 관련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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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포인트와 의미

첫째, 100억 달러 규모의 이번 투자는 유럽 내 AI 인프라 경쟁의 규모의 경제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데이터센터에 12,600개의 차세대 엔비디아 GPU를 집적 배치한다는 점은, 생성형 AI와 대규모 언어모델(LLM), 고성능 추론·학습 워크로드를 위한 대규모 병렬 연산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둘째, 시네스(Sines) 선택은 입지 전략 측면에서 주목할 만하다. 시네스는 대규모 전력 인입과 냉각에 유리한 해안 입지, 그리고 대서양 해저 케이블의 중계 거점이라는 이점을 갖고 있다. 이는 유럽·아프리카·미주를 잇는 초저지연 네트워킹과 안정적 국제 백본 연결에 유리해, 클라우드 및 AI 서비스의 품질과 가용성을 높인다.

셋째, 그린 에너지 프로젝트와의 결합은 데이터센터 산업의 탈탄소화 추세에 부합한다. AI 학습·추론 클러스터는 높은 전력밀도와 장시간 가동을 필요로 하므로,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 조달은 지속가능성과 규제 준수 측면에서 필수 조건으로 여겨진다. 포르투갈이 그린 전력을 확대하는 가운데 시네스를 AI 허브로 키우려는 구상은, 에너지·디지털 인프라의 동시 확장이라는 현재 글로벌 트렌드와 궤를 같이한다.

넷째, 스타트 캠퍼스가 2030년까지 85억 유로를 투자하는 계획을 이미 제시했고, 6개 동 중 1개 동이 가동 중이라는 점은 프로젝트의 실행력이 일정 수준 검증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엔스케일, 엔비디아의 참여는 생태계 결집 효과를 통해 추가 수요를 유입시키는 촉매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용어 설명 및 배경

GPU(그래픽 처리장치)는 본래 그래픽 연산을 위해 설계됐으나, 현재는 대규모 행렬·벡터 연산에 특화된 구조 덕분에 딥러닝 학습과 추론에 표준 장치로 사용된다. 대형 AI 모델을 학습·운영하려면 수천~수만 개의 GPU를 네트워크로 묶어 병렬 처리하는 클러스터가 필요하다.

데이터센터는 클라우드·AI 서비스를 구동하는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전력·냉각 설비를 통합한 인프라다. 전력 가용성, 냉각 효율, 네트워크 지연(latency), 해저 케이블 접근성이 핵심 경쟁요소다. AI 수요는 전력·냉각 집약적이어서, 재생에너지 조달과 전력 인프라 확충이 매우 중요하다.

해저 케이블은 대륙 간 인터넷 트래픽의 대부분을 전송하는 물리적 백본이다. 포르투갈의 대서양 관문 역할은 유럽-미주·아프리카 간 연결에서 핵심 경유지가 될 수 있음을 뜻한다. 이는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와 콘텐츠 제공자(CP)에게 지연 최소화복원력 향상이라는 이점을 제공한다.


시장 및 산업적 함의

2022년 챗GPT 공개 이후, 다수 산업에서 생성형 AI 도입이 본격화되며 클라우드 전환AI 워크로드의 외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GPU 공급망전력·냉각 인프라, 광섬유·해저 케이블 용량이 병목으로 부상했으며, 선도 사업자는 대규모 선제 투자로 처리능력(capacity) 우위를 확보하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번 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스타트 캠퍼스-엔스케일 협력은 유럽 내에서의 처리능력 국지화(localization)규모 확장을 동시에 달성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책임 있고 확장 가능한 AI라는 메시지는 규제 준수, 데이터 주권, 전력 지속가능성, 운영 복원력을 포괄한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 데이터 주권과 규제 요구가 강화되는 가운데, 현지 인프라 확대는 서비스 품질과 규제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전략적 선택이다.

또한 포르투갈의 그린 에너지 확대와 시네스 데이터 허브 구상은, 유럽 남서부의 신규 AI 클러스터 벨트 형성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는 북유럽 중심의 기존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축과 더불어, 광역 분산형 AI 인프라 지형이 형성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사실관계 정리

• 투자 주체: 마이크로소프트 / 파트너: 스타트 캠퍼스, 엔스케일, 엔비디아
• 위치: 포르투갈 시네스(리스본 남쪽 약 150km)
• 투자 규모: 100억 달러의 AI 인프라 투자 계획
• 하드웨어: 엔비디아 GPU 12,600개 배치 계획
• 스타트 캠퍼스의 별도 계획: 2030년까지 85억 유로(미화 99억 달러) 데이터 허브 투자, 6개 동 중 1개 동 가동 중
• 발언: 마이크로소프트 부회장 겸 사장 브래드 스미스의 협력·벤치마크 언급
• 배경: 챗GPT(2022) 이후 데이터센터 투자 급증, 클라우드 전환·AI 통합 가속
• 환율 참고: $1 = 0.8575 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