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베스팅닷컴 – 미국 프리마켓에서 엔비디아 주가가 소폭 하락했다. 일본의 기술 투자 대기업 소프트뱅크가 인공지능(AI인공지능) 대표주인 엔비디아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했으며, 거래 규모는 $5.83억 달러(약 58억3천만 달러)라고 발표한 데 따른 반응이다.
2025년 11월 1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실적 발표 자료에서 지난달 엔비디아 주식 3,210만 주를 처분했으며, 동시에 통신 그룹 T-Mobile 지분의 일부도 매각했다고 밝혔다.
요시미츠 고토 소프트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투자자 대상 설명에서 이번 매각이
“자산 현금화(asset monetization)를 확실히 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
이라고 말했다고 CNBC가 번역 인용 보도를 통해 전했다.
이번 지분 매각 발표는 소프트뱅크가 오픈AI(OpenAI)에 대한 입지를 강화하려는 행보와 맞물려 있다. 오픈AI는 챗봇 ChatGPT로 AI 열풍을 촉발한 기업으로, 관련 생태계 전반의 기대를 키운 상징적 존재로 평가된다.
올해 초 소프트뱅크는 오픈AI 밸류에이션 3,000억 달러 기준으로 최대 4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라운드를 주도하기로 합의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밸류에이션 5,000억 달러로 상향된 조건에서, 직원 보유 주식을 66억 달러 규모로 매입하는 투자자 컨소시엄의 일부로 참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I 붐을 둘러싼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특히 오픈AI를 포함한 다수 기술 기업이 초기 단계 기술 확장을 위해 계획 중인 막대한 투자에 대해, 언제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자본적지출(capex자본적지출)이 투자수익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고토 CFO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의견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으나, 소프트뱅크의 입장은 투자하지 않는 위험이 투자하는 위험보다 훨씬 크다는 것이다.”
소프트뱅크의 지분 매각과 함께, 회사의 간판 펀드인 비전 펀드(Vision Fund)의 투자 수익이 크게 개선되면서, 회계연도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로 증가했다. 7~9월 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2조5,020억 엔(약 $163억 달러)으로, 블룸버그 컨센서스인 4,182억3천만 엔을 크게 상회했다.
소프트뱅크가 엔비디아 보유 지분에서 완전히 이탈했음에도, CNBC는 소프트뱅크가 여전히 다른 사업을 통해 엔비디아와의 노출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 내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하는 ‘스타게이트(Stargate) 프로젝트’($5,000억 달러 규모) 등 관련 벤처를 통해 AI 반도체 생태계와의 접점을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Reuters contributed reporting. 로이터 취재 내용이 포함됐다.)
핵심 개념 해설: 일반 투자자가 알아두면 좋은 용어 정리
프리마켓: 정규장 개장 전 이뤄지는 거래 시간대를 의미한다. 기업 뉴스나 실적 발표, 대규모 지분 거래 등 이벤트에 선행 반응이 나타나며, 호가 유동성이 낮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자산 현금화(Asset Monetization): 보유 주식·지분·부동산 등 유동화 가능한 자산을 매각 또는 구조화해 현금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성장 투자 재원 마련, 재무구조 개선, 위험 분산 등을 목적으로 활용된다.
지분 전량 매각(Stake Sale): 특정 기업에 대한 투자 지분을 100% 처분하는 행위다. 투자회사는 이후 해당 기업의 주가 방향성·의결권·배당 등에서 직접적 영향력을 상실하게 된다.
비전 펀드(Vision Fund): 소프트뱅크가 운용하는 대형 기술 투자 펀드로, 신성장 분야에 집중 투자한다. 분기별 수익·손실 변동이 회사 연결 실적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밸류에이션(Valuation): 기업의 가치 평가를 뜻한다. 본문에서 3,000억~5,000억 달러는 오픈AI의 추정 기업가치를 의미하며, 세컨더리(중고) 주식 거래는 기존 주주의 지분을 신규 투자자에게 넘기는 방식의 거래다.
자본적지출(Capex): 설비, 데이터센터, 반도체 인프라 등 장기 자산에 대한 투자 지출이다. AI 인프라 확장 국면에서 기업들이 계획하는 고강도 capex자본적지출는 현금흐름과 수익 창출 시점에 대한 투자자 논쟁을 촉발한다.
맥락과 의미: 이번 매각이 시사하는 바
첫째, 엔비디아 지분 전량 매각은 소프트뱅크가 현금 유동성을 강화하고 AI 생태계 내 포지셔닝을 재조정하는 흐름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본문에서 고토 CFO가 언급했듯, 소프트뱅크는 “투자하지 않는 위험이 더 크다”는 철학 아래, 오픈AI 등 핵심 플레이어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둘째, 오픈AI 관련 딜 구조에서 보듯, 일차(primary) 자금 조달과 이차(secondary) 주식 매입이 병행되고 있다. 이는 기존 주주·임직원의 유동성 확보와 신규 자금의 성장 투자라는 두 축이 동시에 작동함을 보여준다. 투자자 입장에선 밸류에이션이 3,000억 달러에서 5,000억 달러로 단기간 상승했다는 점에 주목하지만, 본문은 구체적 수익 모델이나 현금흐름 전개를 제시하지 않는다. 따라서 핵심은 ‘수익 실현의 타이밍’과 ‘자본 효율성’에 대한 검증이다.
셋째, AI 인프라 확대에는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뒤따른다. 기사에서 언급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미국 내 데이터센터 구축을 지향하는 벤처로 소개되어 있으며, 이는 소프트뱅크가 엔비디아 직접 보유분을 처분하더라도, AI 반도체 가치사슬과의 연결 고리를 유지하려는 전략적 고려를 시사한다.
넷째, 실적 측면에서는 순이익 2조5,020억 엔이라는 수치가 블룸버그 추정치를 크게 상회했다. 이는 지분 매각 및 비전 펀드의 투자 성과에 힘입은 결과로 제시된다. 다만 시장은 일회성 효과와 구조적 수익력 간의 구분을 중시한다. 향후 분기에서도 유사한 수익 개선이 지속될지 여부가 중요하다.
다섯째, 엔비디아 주가의 프리마켓 하락은 지분 매각 뉴스에 따른 즉각적 심리 반응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본문은 하락 폭을 제시하지 않는다. 따라서 투자자는 정규장 거래에서의 수급, 동종 업종의 흐름, 메가캡 AI 관련 뉴스 플로우 등을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
투자자 체크포인트
– 지분 매각 규모·시점: 엔비디아 3,210만 주 전량, 지난달 실행. 동시기 T-Mobile 일부 지분도 처분.
– 현금화 목적: “자산 현금화”를 통한 유동성 확보 및 재배치. 고토 CFO 발언으로 확인.
– AI 투자 논쟁: AI 인프라 확장에 필요한 고강도 capex자본적지출의 수익 회수 시점 불확실성. 투자자 우려 존재.
– 실적 영향: 회계연도 2분기 지배주주 순이익 2조5,020억 엔, 블룸버그 추정치(4,182억3천만 엔) 상회.
– 엔비디아와의 연계: 직접 지분은 ‘제로’가 됐지만, 스타게이트 등 관련 벤처를 통해 AI 반도체 가치사슬 노출 유지.
요약 인용
“소프트뱅크의 입장은 투자하지 않는 위험이 투자하는 위험보다 훨씬 크다.” — 요시미츠 고토 CFO, 로이터 보도 인용







